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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와 폭식증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게시물ID : gomin_4542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숙녀ㄴ소녀ㅇ
추천 : 2
조회수 : 36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10/25 23:53:12

안녕하세요 어디다 털어놓고는 싶은데 말할 데도 없어서 맨날 오유 눈팅만 하다가

여기에라도 털어놓을까 싶어서 충동적으로 가입까지 했네요.

 

우선 저는 스무살이고 학교랑 꿈 때문에 서울에 올라와서 산 지 이제 8개월 째 접어드는 아직은 소녀입니닿..

구구절절 말하자면 정말 끝도 없지만 큼직큼직하게 말하자면

그냥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 자신이 여기와서 많이 지쳤나봐요.

 

저는 원래 활발한 성격이고 중고등학교 때 까지만해도 학교에 속한 무리(?)가 몇 개씩 있을 정도로 사교성이 좋은데

멀리 타지에서, 또 대학이라는 특성 상 특히 우리학교는 너무 갠플적이라 처음에 한번 딱 적응할 시기를 놓치니까

여태까지도 학교사람들과 잘 못 어울리고, 대학의 로망? 이딴 거 다 집어치우고

어떻게 온 학교데 정말 수업을 나가기라도 하면 다행일 정도로 학교를 쓰레기처럼 다니고 있네요.

사실은 또 제 꿈이 노래하는 게 꿈이라 여기까지 올라온 건데

제가 살던 지방에서랑은 정말 차원이 다르게 큰 세계더라구요. 제가 살던 곳에서는 누가 어디 오디션 1차만 붙었다해도

그 동네에 소문이 쫙 날 정도로 큰 일이 였는데 여기는 바로 옆에서 연습생이 너무 아무렇지 않게 많고 누구는 데뷔를 앞두고 있고..

저도 정말 오랫동안 꿈꿔왔는데 저 사람들은 저기까지 올라갈 동안 나는 뭐했을까, 난 그동안 너무 작은세상에 있었나 싶기도 하고..

나는 조금 늦어져도 상관없는데 주변에서는 이제 스무살인 나에게 너무 나이가 많다 하고.

사실은 이 문제로 서울에서 지내는 20살 내내 멘붕에다 생각이 너무 많아지고 괴로웠던 것 같아요 제가 너무 싫고..

한동안은 남들 자는 시간에 잠도 못들 정도였으니까..

 

그러다보니까 스트레스 해소를 먹는 걸로 하고 있더라구요 제가.

이게 진짜 그냥 많이 먹는 수준이 아니라 거의 먹는 거에만 의존을 한다 할 정도로 매달리는 수준이에요.

사람들하고 있을 때는 제가 폭식증이라는 걸 들킬까봐 사람들 눈치보면서 먹어요. 사람들 먹으면 먹고 젓가락 놓으면 나도 놓고,

괜히 돼지라고 생각할까봐 그냥 배가고파도 배고프다는 말도 못하겠는 거 있죠.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그러다 혼자 집에와서 터지는거죠.

계속 배가 고파서 먹는 게 아니고 진짜 이게 무슨 맛인지도 모르고 꾸역꾸역 집어넣는데

뭔가 그렇게라도 누가 자꾸 갉아먹는 것 같은 허한 속을 달래려는 마음? 그래도 먹으면 자꾸 뭐가 채워지긴 하니까 그런 것 같아요.

그런 제 자신이 무슨 짐승같고 살도 10kg나 찐거에요. 원래도 마른편은 아니였는데 그러니까 자신감은 더 사라지고 이런 내가 혐오스럽고

그냥 사람들이 저를 아무의미 없이라도 쳐다보는 게 싫어요. 살 얘기만 나와도 울고싶고 그냥 자꾸 숨고싶고 그런 제 자신이 또 한심하고..

악순환인거죠. 근데 또 웃긴 건 다이어트에 엄청 집착하게 되요.

정말 집착만요. 해야되는데 해야되는데..그러면서 변비약 먹고 양파즙, 우유식초, 뭐 다이어트에 좋다하면 다 해보고

근데 또 처먹는건 계속 처먹다가 뒤늦게서야 제가 너무 한심하니까 저런 걸 먹는거에요 심지어 억지로 구토도하고..

지금도 결국 못참고 빵을 사 왔네요. 절대 배고파서가 아니라 먹는 걸 참으려 하면 금단현상 수준이에요..

아 이런 제 모습에 너무 힘들어요 진짜 말로 못할정도로ㅠㅠ

특히나 저는 노래하는 게 꿈인 사람인데 자기관리가 정말 중요하잖아요..그걸 아니까 더 힘들고

나 땜에 밑에서 고생하는 가족들 생각하면 더 괴롭고..빨리 성공해야 될텐데..그래서 이제부터 제대로 폭식 그만 둬 보려고 해요

다이어트도 시작하고..잘 할 수 있겠죠? 저 진짜 노래하고 싶어요..나중에 미래의 제 모습을 봤을 때

아무리 돈을 많이 벌고 있고, 잘난 남자를 만나고 있고, 아무리 성공한 사람으로써, 여자로써 무기란 무기는 다 가지고 있대도

그게 무대에서의 제가 아니라면 그냥 사는 걸 포기 할 정도로..너무 오래 꿈꿨고 또 이거 아니면 안되겠으니까 저를 위해서라도 얼른 고치고

자기관리 열심히하고 연습도 열심히해서 들어가고 싶은 회사 들어가서 꿈 이룰 수 있게 응원해주세요ㅠㅠ

나중에 봤을 땐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은 정말 가혹한 20살이에요..다시는 돌아오고 싶지 않을정도로 괴롭네요

(괜히 찡찡거리고 투정부릴 것 같을까봐 주변사람들한테도 전부 다는 말 못했는데 그래도 조금은 후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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