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집에서 쉬고있는데...
필리핀에서 전화가 왔어요.
아는 형님이 이번에 보라카이를 가셨는데...
비행기가 블라블라.... 현지에서 못 나오고 계신다고.
- 이미 형님 카스를 통해서 어떤 상황인지는 알고 있었지요.
내용은.. 제스트항공의 운행정지로인한..
한국 - 필리핀, 필리핀 - 한국
모든 노선이 전부 멈춰버렸다... 입니다.
형님과 통화후도 저는 제 3자 입장이라서 그런지... 급박하고, 긴장되고 그런거 없이
" 우와 큰일 났구나 ;;; " 이정도 생각만 했지요.
운항정지의 가장큰 이유는 " 필리핀 민간항공국(CAAP)이 제스트항공이 안전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는 이유로 자격을 정지하고 운항을 금지한 것."
이로 인하여.. 세부와 보라카이 현지에는 발이 묶인 관광객 약 1,000명 정도가
공항과 근처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고있다는...
전 개인적인 라인을 이용해서 여기저기 연락을 취해봤습니다.
형님이 계신 보라카이 쪽으로 전화를 해보니..
현지에 발이 묶인 인원은 ...
1. 비행기 표만 구매해서 온 관광객.[호텔도 따로 구매]
2. 여행사를 통해 패키지, 에어텔로 온 관광객.
이정도로 나뉘고 있었습니다.
여행사를 통해서 온 손님중에도..
책임있는 여행사와 거시기한 여행사.. 가 있더라구요.
우선 h와 m 여행사등 매이져 급은 손님에게 기존과 같은호텔 or 동급 호텔 제공. 식사 제공.
그외 거시기 여행사는 호텔 로비와 일반 광장. 공항에 수십명씩 모여 대기.
그리고 개인적으로 오신 손님은.. 공항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현지 호텔은 이미 풀북 상태여서 예약하기도 어려웠다고 합니다]
저의 아는 형님은 여행사를 통해서 에어텔 상품으로 여행을 하셨지요.
저는 형님에게 카톡을 통해서.
"걱정 말아요, 여행사 통해서 가신거니까.. 여행사 쪽에서 알아서 해결해줄꺼예요. "
형님 답장은. 다행이 공항 가기전에 사태를 알아서 호텔에 머물고 있는 중이라고.. 현지 여행사 관계자 찾아와서..
별도 연락이 있을때 까지.. 이 호텔에 머물고 계시라고.. 체류 비용과 식대, 호텔비는 여행사에서 부담한다고...
이렇게 말 하고 가셨다는군요.
- 공항 가기전에 알아서 좋은 이유는.. 보라카이는 섬 이라서.. 공항 갈때 배(방카선)을 타고 들어갑니다. 배를 타고 또 버스를 타지요)
형님도 처음엔 당황해서 걱정만 하고 계시다가 나중에는 호텔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호텔에서 밥먹고... 쉬시더라구요..
그러다가 여행사 직원이 다시와서.
" 지금 나가시려면 마닐라로 이동해야 합니다. 아니면 조금 더 계셔야 해요..."
형님은 조금 더 놀고(?) 싶었지만.. 월요일 출근때문에 마닐라로 가겠다고 말씀하셨데요.
그리고 오늘 새벽 4:30 세부퍼시픽 항공으로 한국에 돌아오셨습니다.
출근길에 형님에게 카톡이 하나 날아왔네요.
자기 기분 무지 좋다고. 공짜로 더 놀고... 보상금도 받는다고 ... 아직 정확한 금액은 안나왔지만.. 1인당 40만원 이상 나올 것 같다고..
허허 긍정의 달인인건지....
물론 다른 손님들은 걱정으로 밤새고, 한국에 있는 가족들은 더 걱정이 많았겠지만.
이 두분은... 정말 스팩타클한 휴가를 보내고 온거 같아요.... ㅎㅎㅎ
ps. 보상금 문제도 잠깐 알아봤어요.
일단 항공사에서 보상해야 하는 금액은 1인당 $400 이라고 하더군요 (정확한건 아니예요)
그리고 여행사에서도 어느정도 보상금이 나올꺼예요. (모든 여행사에서 나오는건 아닙니다. 여행사에서 대체편을 구해서 한국에 오신거라면..)
ps2. 항공사에서 아직 정확한 보상규정은 안나왔다고 합니다. 여행사도 그렇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