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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자살 고교생,교육제도 신랄 비판 유서 남기고 자살
게시물ID : humorstory_378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도고등학생
추천 : 10
조회수 : 292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3/12/18 20:17:59
방금 다음 뉴스에서 보고온 내용입니다.. 죽은 친구의 한이라고 할까..??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어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전북 전주 모고교의 한 학생이 현 교육제도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17일 오후 6시께 전북 전주시 서신동 모 아파트 101동 15층 난간에서 투신 자살한 백모군(17.전주J고)은 죽기 직전 자신의 컴퓨터에 A4용지 1장 분량의 유서를 남기고 가슴에 맺힌 10대 소년의 아픔을 절절이 토해냈다. 

백군의 유서는 먼저 세상을 하직하는 불효를 용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엄마, 아빠 죄송해요. 먼저 아빠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먼저 떠나게 돼 송구스럽습니다. 성적이 잘 안 나올때마다 '괜찮다. 괜찮다' 말씀하시며 격려해 주신 엄마. 나를 끔찍이 예뻐해주신 아빠. 이 못난 아들 이렇게 한번더 불효하게 된 것을 용서해 주세요."

백군의 유서에는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 10대 고교생의 한과 아픔이 절절이 녹아있다.

"너무 힘들어요. 한국이란 나라는…. 멋있는 경찰, 선생님이 되고 싶었는데. 국사선생님이 되고 싶은데 그놈의 수학이 뭔지. 경찰이면 도둑만 잘 잡으면 되지 왜 어려운 수능시험에 극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공부해야 하는지…"

백군의 유서는 엉터리 교육제도를 매섭게 꼬집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제도는 웃긴다. 어떤 제도를 시행해도 그 밥에 그 나물이다. 학생들을 생각해서 교육제도를 만드는 사람은 없으니까."

백군의 유서는 내세에서 부모들을 다시 만나 이승의 인연을 이어가자는 소원을 담았다. 

"다음 세상에서 우리 나라 말고 미국같은 강한 나라, 스웨덴 같은 평화로운 나라에서 나중에 만나요. 그래서 힘들지 않게, 아프지 않게, 행복하게 살아요."

평소 교사와 경찰을 꿈꿨던 백군의 죽음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학교측에 따르면 백군은 중상위권의 성적에 교우관계가 원만한 꿈많은 소년이었다.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까지 친한 친구들조차 아무런 낌새를 채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학교 A모 교장은 "평소 성격이 활달하고 나무랄데 없은 학생이었는데 이렇게 싸늘한 몸이 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고 슬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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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유서의 전문.

엄마, 아빠 죄송해요.

엄마 아빠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이렇게 먼저 떠나게 돼서 송구스럽습니다.

너무너무 힘드네요. 고등학교 생활은.

저와 누나를 위해 고생하시는데 저는 공부도 잘하지 못하고 돈만 쓰고.

성적이 잘 나올때도 괜찮다. 괜찮다는 말씀하시며 격려해주신 엄마.

그리고 나를 끔찍이도 예뻐해주신 아빠.

이 못난 아들 이렇게 한번 더 불효하게 된 것 용서해주세요.

너무너무 힘들어요. 한국이라는 나라는.

멋있는 경찰, 선생님이 되고 싶었는데….

국사선생님이 되고 싶은데 그놈의 수학이 뭔지, 그리고 여러 필요없는 과목들은 왜 하는지.

경찰이면 도둑만 잘 잡으면 되지 왜 서울에서 김서방 찾는 것처럼 어려운 우리나라 수능시험에서 극상위권을 차지할만큼 공부해야 하는지.

우리나라 교육제도는 웃긴다. 어떤 제도 시행해도 그 밥에 그 나물이다.

학생들을 생각해서 교육제도 만드는 사람은 없으니까.

돈 때문에 독일로 가지 못하신 우리아빠. 그리고 아빠랑 고생하신 엄마. 날 항상 격려해준 누나.

다음 세상에서 우린 이런나라 말고 미국같은 강한나라, 스웨덴같은 평화로운 나라에서 나중에 만나요.

그래서 힘들지 않게. 아프지 않게. 행복하게 살아요.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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