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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워논란도 한물 간듯해서 쓴 영화평론이야기
게시물ID : movie_8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길가던과객
추천 : 2
조회수 : 57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7/08/12 10:45:31
디워 때문에 말들도 많고 해서 참고나 될까하고 심심해서 써봅니다.이하 반말은 양해부탁해요.

디워 평론을 두고 말들이 많은데 영화평론의 쌩기초라고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흔히 잘 알고 있는 별점주기(별님 다섯개 기준)를 통해 간단히 설명해 보고자 한다.


1. 기본 ★

 일단 영화면 한개 그냥 준다. 이건 사람이 사람과 어울려 살기위해서 주는 인지상정이라고 봐도 된다. 이거 하나도 못받았다면 뒤에 평가될 항목은 싹 무시 당했고 그냥 영화라고 부르기도 뭐하고 그냥 영상물 또는 동영상이라고 표현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2. 기술적 측면 ★★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기술적측면 이란건 아쉽게도 CG가 얼마나 간지나는지등을 평가하는건 아니다. 설명하기 가장 어려운 오늘의 가장 난코스일수도 있는데.. 쉽게 설명해보겠다. 영화란건 관객모두가 알고 있지만 실제 존재하는 공간도 실제 존재하는 시간도 아니다. 말그대로 허구의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를 배우들의 연기, 촬영과 조명, 편집, 연출등을 통해서 연출자의 의도로 봤을때 얼마나 설득력 있게 또는 의도에 걸맞게 창조해내는지 평가한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중세시대를 표현하기위한 세트를 만든다던지,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위한 사운드사용, 미스테리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사건이 발생한후에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편집등이 좋은 예가 될 수 있겠다. 그렇다면 CG는? 이란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허접한 CG라도 연출자가 원한것과 잘 조화된다면 좋은거고, 간지좔좔CG라도 안 어울리면 땡이란 소리다. 일례로 과거 파이널판타지였던가? 하는 애니매이션은 간지CG의 극상이었음에도 어마어마한 혹평만이 뒤따른 기억이 난다. 평론가라면 쥬라기 공원? [공룡들 진짜같고 잘 뛰어다니더만 뭐 어쩌라고] 또는 [오 공룡들 너무너무 진짜 같아서 감동이었어 별반개더 줄께]요런 정도 고려해줄것이다. 결론은 기술적 측면 평가는 감독의 의도를 고려하여 연기, 촬영과조명, 편집, 미술(여기에 세트와 특수효과(CG or SFX)등이 포함), 연출등을 평가 하여 별님을 0-2 정도 배분.

3. 서사적 측면 ★★

 아 어려운거 끝났다. 2번은 원래 간단히 말하면 잘못 이해할수도 있지만 대충넘어가자. 평론가하면서 밥벌어먹고 살 것도 아닌데 뭐 상관없다. 서사적 측면은 잘 알다시피 이야기가 어떤가를 보는것이다. 그렇다고 뭐 인간군상에 대해 진지한 고찰을 해야하고 심각한 이야기여야 좋다는 말은 아니다. 말 그대로 이야기가 얼마나 짜임새가 있나, 또는 얼마나 흥미로운 이야기 인가 등을 판단하고, 그것을 얼마나 영화적으로 잘표현했는가를 본다고 할 수 있다. 이야기 자체도 중요하지만 이 이야기를 앞서 말한 시공간에 얼마나 잘 녹여냈는가를 보면 된다. 결론은 서사적 측면은 시나리오와 편집 연출등을 보고 또한 앞서 말한 기술적 측면과 얼마나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를 보고 별님을 0-2 정도 배분

4. 플러스 알파 ★

 보통은 여기에 영화 외적인 요인이 고려된다. 평론가 각자의 개인 취향등에 따라 최대 별님 한개정도를 더주기도 한다. 어느 여배우 넘 이뻐서 좋아한다던지, 감독을 그냥 존경한다던지 등등 이유는 어마어마하게 많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심형래씨가 디워같은 영화를 열편정도 정도 만들고 지금 개봉한 디워가 디워10탄 뭐 이렇다면 지금보다 별한개를 더 줄지도 모른다. 평론가란 인간들이 영화에 대한 오직한길만 달리는 열정 이런거 좋아한다. (아 혹 지금 심형래씨의 열정은 열정이 아니냐고 반문한다면, 그건 매일매일 눈만 뜨면 이무기만 생각나고 하루가 가고 십년이 지나도 이무기이야기만 하고 싶은 연출자로서의 열정이라기 보다는 우리기술로 만들고 세계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제대로된 SFX블록버스터를 만들어내고 싶다는 제작자의 열정에 가깝다. 그리고 그런 열정에 대해 평론가들은 관심이 없고 투자자들이나 알아주게 마련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관객들도 알아주어서 흥행에도 도움이 되었다.) 

5. 결론
 결론은 이러한 기초를 가지고 디워라는 영화를 평가해 봤을때 디워의 평가가 억울한가? 심감독은 화끈하고 멋진 킬링타임 무비를 만들고 싶어한걸로 알고 있다. 그런 영화는 대체로 평가가 좋을 수가 없다. 볼거리를 위해서 이야기도 단순화되기 마련이고 빠른 전개를 위해 내용도 좀 잘라먹고 하면? 잘해야 기본★ + 기술적 ★ + 서사적★ = 별님 ★★★ 정도?
 이건 너무 당연하다. 평론이란게 원래 그런거다.

사족1
 이 글을 쓴 이유는 나는 재밌게 봤는데 재미없네 쓰레기네 하는 사람들이 이해안가고 싫은 분들을 위해 썼다. 재밌으면 된거 아닌가? 내가 재밌었다고 영화적으로도 뛰어난 평가를 바랄 수는 없는 일이다. 나는 흡연자이고 담배를 죽을때 까지 피울 생각이지만 담배가 백해무익한건 알고 있다. 하지만 어쩌라고 좋은데? 결국 좋았고 재밌으면 된거다. 자신의 취향에 자신감을 갖기를 바란다. 이건 혹 그럴리 없겠지만 디워보고 너무 재밌었음에도 남들이 이거저거 재보고 하니까 나도 그냥 재밌었다 그럼 없어보인다고 생각될까봐 너무 좋아요라고 떳떳하게 말못하는 사람도 포함해서 하는 말이다. 

사족2
 요즘 디워 논란중에 제일 재밌는게 충무로 음모론이다. 아쉽게도 그네들은 한없이 모래알 같은 결집력도 없고 힘도 없는 존재들인데 무슨 작당을 하겠는가? 그러니 스크린 쿼터때 먹히지도 않는 애국심이나 운운하면서 농민과 연대한다느니 하는 헛짓거리 했던걸 생각해 보시길..  

사족3
 디워가 미국에서 흥행해서 평론가들 코가 납작해졌으면 하는 사람들도 계시던데, 평론가는 평론가지 도박사가 아니다. 흥행되고 안되고는 라스베가스 도박사가 더 잘 알듯. 게다가 보통 평론이 좋은 영화는 흥행은 거의 참패다.

사족4
 이뭐시기 감독이 쓴글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솔직히 글은 참 잘썼다. 아쉬운건 삐져서 썼다는게 너무 뻔히 보인다. 결론은? 그아저씨 속좁아서 그렇지 그 사람이 만든 영화도 우리나라영화인데 가끔은 미친 척하고 그런아저씨가 만든 구질구질한 영화도 봐주자. 그래야 안삐지지.

사족5
음 10년정도 후에는 심형래 DVD박스셋 이 나올라나. 설마 세편정도는 더 찍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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