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투표시간 연장하자라는 글을 써서 베오베 갔던 사람입니다.
그 이 후 지역에서 같이 청년회하는 누나가 노량진에서 서명 한 번 받아보자고 해서
오늘 6시 40분 부터 8시까지 서명 받았어요.
처음에 네 명이서 시작했는데
두 형은 약속이 있어서 먼저 가셨음. ㅠ
인증사진은 허락 안 받은 관계로 얼굴은 가리고 ㅋ
내가 사진찍느라 나는 사진에 없는 게 함정
서명 100명 정도 받은 게 자랑 ㅋ
생각보다 시민분들의 참여가 적극적이시더라구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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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썰
서명을 받고 있는데 정보과 형사가 왔음.
불법집회로 신고가 들어왔다고 해서 나왔다고 함.
우리는 집회를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서명 받는 거라고 하고 캠페인이라고 잘 얘기함
형사가 서명 받는 게 얘매한 거라 집회신고 하고 하라고 함.
잘 몰랐다고 얘기하고 다음부터 잘 하겠다고 함.
명함받고 연락처 주고 훈훈하게 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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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짜 썰 약속 있으신 두 형이 먼저 가시고
나랑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남자가 나타남.(내 나이 28)
그 때 누나랑 나는 90명 정도 받아서 조금만 더 채우고 끝내자고 마지막 스파트를 내고 있었음.
그 남자가 다가와서 집회신고 했냐고 물어 봄.
누나가 집회가 아닌데 왜 집회신고를 하냐고 하고
형사 왔다 가서 얘기 잘 끝났다고 가라고 이야기함.
남자는 그 형사 내가 신고했다라고 이야기하면서
다시 전화기로 신고함.
그리고 말싸움이 시작됐는데
말싸움 요약
남 : 부재자투표가 있는데 왜? 투표시간 연장하냐?
누나 : 부재자 투표가 중요한게 아니라 투표날 일하는 사람도 있으니 투표시간 연장하면 투표율 올라가고 좋은거다 라고 이야기함
남 : 투표율 올라가는 게 좋은 거면 북한이 투표율이 100%이니까 북한이 좋은거냐고 물음
누나 : 열오름 그냥 가라고 함 뭐 논리도 아니고 말하기 싫으니까 그냥 가라고 함.
그 때부터 내가 바톤 터치함
나 : 북한이 어쩌고 잘 모르겠고 우리나라에서 투표율 6시하고 9시 중에 뭐가 더 좋은 거 같냐고 물음
남 : 난 6시가 좋다. 게으른 사람들을 위해서 부지런한 내가 돈을 왜 부담하냐고 함.
나 : 그러면 아저씨 돈 내가 대신 부담해 준다고 하고 투표시간 9시까지 늘리는데 유권자 1명당 300원이니까 300원 대신 내주겠다고 함
남 : 그러면 300원 주면 가겠다고 함.
나 : 그래서 주머니에 있던 동전 긁어보니까 250원이 있었음. 그래서 그거 주면서 천원짜리 주고 거슬러 달랄까 계좌이체 해준다고 할까 고민했음
그 때 옆에서 구경하던 아저씨가 100원 주머니에서 꺼내서 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남자 300원 받고 갔음
그리고 떠나면서 나에게 형님은 다음에 길에서 이런 걸로 만나도 형님한테는 시비 안 건다고 이야기함 ㅋㅋㅋㅋㅋ
급 형님됨. ㄷㄷ
그런데 나중에 누나에게 들은 건데 유권자 1명당 300원은 옛날 이야기고 지금은 100원이면 된다고 함
내 200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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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투표시간 연장 온라인서명 흥보
http://nodong.org/everyvote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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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마지막으로
오늘 노량진역에서 서명해주신 시민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