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그사람한테 고백을 하고왔습니다.
결과적으론 '거절'이 맞겠지만, 내가 잘못했나 싶어 글을 씁니다.
때는 07년 군 입대를 압둔 저는 친한친구 3과 배낭여행을 갔더랬죠(1달 유럽)
그곳에서 그녀와 그녀의 친구를 알게 되었습니다. 낮선 여행지에서 길동무도 하고
밥도먹고, 기차역에서 해어지고 다시 며칠후에 다른나라에서 만나고 하는사이
그녀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여행후에도. 그리고 입대후에도 휴가를 나오면서 매번 그녀를 만났습니다.
싸이로도 꾸준한 연락을 주고받으며~. 생일 선물도 챙겨주고 ㅠㅠ. 언제곤
'고백해야지' 고백해야지' 맘속으로 장전완료 하고 있었는데 매번 집에 바래다 주는 길에서 막상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09년 제대를 하고나서. 이재는 말해야겠다!!!! 라고 했으나... 그녀는 임용준비로 인해 바쁜나날...
휴
어쩔수 없나부다... 하면서 차츰 연락이 뜸해 졌습니다. 그래도 계속 생각이나고,,, 예전에 만난날 썻던 일기를 다시 들춰보고..추억하고...
시간이 지나 벌써 11년도에 그녀는 임용고사를 통과하고 타지로 발령이 났어요. 그게아마 전라도 어디였나,
여튼 그떄부터 연락이 다시 잦아지면서 작년에 학번 봤었는데, 그때 아...... 지난 추억이며 감정들이 다시 확! 살아나면서 막 떨리더라구요 ㅠㅠㅠ
그렇게 그렇게 다시 감정이 피어오르다가 오늘. 그녀를 다시 만났습니다. 헤어지고 그녀집앞 놀이터에서 아 정말 이제는 말해야겠다.!
하고
고백을
했는데!
아... 음... 너무 갑작 스럽다네요... 안지 5년이고 1년만에 다시 봤는데 갑자기 이래서 당황스럽다고... 너가 그런 맘가지고 있을줄은 정말 몰랐다고..
휴.. 구구절절 듣고보니 '듣고보니 논리적으로 반박을 할수가 없네' 였습니다. 그녀는 나도 자기 지인들처럼 소중한 인연의 한사람이고 잃고 싶지않다..
라고 이야기를 해주고...... 제가 너무 성급하게 옜날 추억에, 감정에 충실했던 걸까요? 이렇게 애매한 관계가 되버린 지금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말 보고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