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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내 이름은 김철수 #3
게시물ID : humorbest_379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ut&그리움
추천 : 14
조회수 : 886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4/26 20:33:30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4/25 17:26:46








# 어여쁜 니짝꿍 





‘ 자 이쪽은 오늘 전학온 이은진이라고 한데이  
은진이 소개 함 해봐라  자자 ! 니덜은 떠들지말고 
은진이 소개 잘 들어봐라  알겠나  ~ !!  ‘ 



‘ 네 ~~~  ’ 





은진이가 자기소개를 하고 있습니더

남자 자슥아들은 반쯤 넋이 나갔뿟고예 

여자아들은 이렇게 눈을 꼬셔보몬서 

‘ 흥  !! 어디 두고 보더라고  ’ 

딱 그표정 입니더   



‘ 잘들었나  은진이가 우리 학교에서 잘 적응할수 있도록
니들이 잘 도와줘야한데이   보자 ~~  은진이 자리를  ...  ‘


‘ 선생님요 
여기요 ~~ 여기 제 옆자리 비었습니더  .. ‘ 




하핫 ;;  영철이 저자슥 

지금 뭐라 카는깁니꺼   

은진이랑 내랑 짝꿍될수 있게 해준다 카드만 ..    

지금 쟈가 뭐라 카는깁니꺼 

은진이 이쁘다꼬 젤로 난리 칠때부터 뭔가 이상했슴니더  .. -,-;;




‘ 선생님  !!!   영철이 자리는 너무 뒷자리 아닙니꺼  
제 옆자리가 딱 좋은데예 ..   ‘ 




창호 저자슥도 ?
  
안됩니더 

창호는 절대 안됩니더 ..  

우리 패거리의 자존심이 걸려있지 

아랫동네 아들한테 은진이를 넘겨줄수 없슴니더 



‘ 선생님 창호말고 저 옆자리도 괜찮을거 같은데예  ’ 



쟈는 또 뭐꼬  -.-;; 

아주 난리들입니더 

자슥들 서울 가시네 처음보는지 

다덜 난리들입니더 




‘ 자자 !! 시끄럽다들 .. 와그리 말들이 많노 
은진아 니는 어디 앉고 싶으노 ?  ‘ 


‘ 저는 ... 
창가 쪽에 안고 싶은데 ... 
저기 철수 옆자리요 ~~   ’  



하핫  -.-;; 

철수 옆자리  ? 




‘ 철수 ? 
니 철수는 우째아노 .. ‘ 


‘ 철수랑 저랑 친구 하기로 했거든요  ^^   ’ 




이게 왠일입니꺼 

은진이가 직접 제 옆자리에 안고 싶다 안합니꺼  

역시 사람은 얼굴을 알고 

말을 함 해보고 해야 합니더   ^^ 

하기야 그거 말고도 제가 우리반에서 

젤로 잘났으니까네 .. 그럴수도 있지만  히히 ^^




‘ 그런데 철수 옆에는 짝꿍이 있다 아이가  ..  
김철수   !!!   ’ 


‘ 예  !!  ’ 


‘ 우짤래 .. 
옆에 영숙이 영철이 옆으로 가라하까  ?
그라고 은진이랑 짝꿍할래 ?    ’  


‘ ................   ’ 




우짭니꺼 

마음속에선   ‘ 네 ’ 란 말이 막 나올라 카는데 ..  

은진이랑 짝이 되고싶긴한데 ..

그렇다고 영숙이를 다른자리로 가라카몬 

야 맘이 많이 상할텐데  우짭니꺼 .. 



‘ 김철수 니 뭐하노 ..
빨리 말해라 수업시작하구로 ...  ‘  


‘ 그 카이까네 ..  
지는  ...   영숙이랑  ...  계속 ..  짝꿍할랍니더 .. ‘  


‘ 철수야 니 미친나 
영숙이보고 내 옆으로 오라케라임마   ‘


‘ 시끄럽다 자슥아 !  ’ 





우짤수 없슴니더 

영숙이가  지를 좋아하는거 뻔히 아는데 ..

그런 아를 우째 딴 자리에 갈라 칼수 있습니꺼   -.-;; 




‘ 그라몬 은진이는 창호 옆자리에 앉아라 
괜찮겠나 ?  ‘  




아깝습니더 !!!! 

은진이가 창호 짝꿍이 돼버렸슴니더 

절대 창호만은 안된다 싶었는데 .. 

창호랑 짝꿍이 되고 말았습니더 ..  







# 수업중 



‘ 철수야 고맙데이  ’


‘ 뭐가 ? ’ 


‘ 아니 저아랑 짝꿍 안하고 
내캉 계속 짝 돼줘서 고맙다꼬   ‘ 


‘ 됐다고마 ’ 


‘ 자 이거 먹어라 ’ 


‘ 이게 뭔데 ?  ’ 


‘ 이거 캬라멜아이가 
서울에 있는 우리 오빠야가 보내준건데 
이거 니 먹어라꼬  ‘ 





영숙이 야는 참 바보입니더 

제가 그렇게 괴롭히고 

싫다고 해도 꼭 이렇게 바보짓을 합니더 





‘ 됐다 니나 마이 묵어라  ’ 


‘ 아이다 우리집엔 많타 
내가 니 줄라꼬 일부러 챙기 안왔나 
이거 윽수로 맛있으니까네 니 혼자 먹어래이  ‘  


‘ 야 니는 너거 집에 있는거 
다 내주몬 우짤라꼬 그카노  
저번처럼 또 혼날라꼬 카나 ?  ‘  


‘ 혼나도 괜찮타 
내는 철수 니가 좋다 
그런데 니도 내 좋아하는지는 몰랐다 아이가  
철수야 우리 잘해보자 알겠제  ^^  ’ 




-.-;; 
 








# 방과후  


기분이 영 아닙니더 

아버지한테 맞은 궁디가 더 아파오는것도 같고 

기분이 완전 꽝입니더 




‘ 철수야 ~~ 니 와그랬노 
와 그 가시네가 니캉 짝한다했는데도 
싫타 그랬노 .. 니 제정신 아니었제  ‘ 





‘ 제정신이 아닌게 아니고 
은진이랑 짝꿍 될 자신이 없어서 아니었나 ?   ‘  





창호 저 새끼   !!!! 




‘ 철수야  아들 부르까 
우리가 저런 소리듣고 가만 있으몬 
아랫동네 아들이 우릴 물로 볼끼다 
안그래도 요즘 저자슥들이 목에 힘주고 당기가
목이 뿌라질라 카든데  내가 우리 아들 다 부르까  !!! ‘  


‘ 됐다 고마  ’  


‘ 와 와그라는데 .. 
니도 지금 기분 드럽잖아  ‘  


‘ 그게 아이고 
내가 지금 궁디가 아파가 아무것도 몬하겠다  ‘  





‘ 야 !!!  니 영숙이 좋아하제 
그카이까네  영숙이를 다른자리 몬가게 하지 
맞제  !!!   ‘ 
 




미치겠슴니더 

저 자슥을 그냥   -.-;;  





‘ 야 !!!!!  김철수 니 그냥 가는기가   
왜 니덜 아들 함부르지 .. 하기야  다불러봐야 
우리아들한테 안되니까네    하하하   ‘  


 
‘ 영철아 안돼겠다 
아들 불러라 ..   ' 


 
 



저 김철수 

오늘 궁디가 으스러지는 한이 있어도 

창호 저 자식은 보내고 말낍니더  .. -.-;;  






( 계 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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