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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익복서 살인을 실행에 옮기다
게시물ID : panic_37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음Ω
추천 : 12
조회수 : 136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9/05/22 20:18:22
현역 복서 군인, 여친·부대 상사 살인예고 글 파문…실제 여자친구 흉기로 찔러 중상조선닷컴 
기사 100자평(14)           입력 : 2009.05.22 18:39 / 수정 : 2009.05.22 20:07



자신의 미니홈피에 여자친구와 군대 상사를 살인하겠다고 예고한 프로복서 출신의 현역 군인 A(21·일병)씨가 실제 탈영해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혔던 것으로 드러나 군당국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군당국과 경기 일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경기도 일산의 한 모텔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힌 뒤 달아났다.  A씨의 여자친구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으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대에서 선임병들과 잦은 갈등을 빚어온 A씨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국군수도통합병원 정신병동에 입원했다 탈영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16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글에서 정신병동에서 지난 3일간 있었던 일을 간략하게 기록했다. 그는 하의 탈의·성기노출·무단방뇨 등의 방식으로  병원관계자에게 퇴원시켜줄 것을 요구하며 항의·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군수도통합병원 정신병동에서의 3일, 난 여기서 내 안에 살고 있는 거대한 괴물을 보게 됐다”며 “그들은 괴물을 깨운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누가 이 존재 앞에서 당당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인과응보, 괴물을 깨운 책임은 피로 받아내겠다”고 적었다. 

A씨는 19일에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살인계획은 보안이 생명이기에 말할 수 없지만 명단은 공개하겠다”면서 여자 친구와 군대 상사 등 5명의 이름과 나이, 자신과의 관계, 전화번호 등을 밝혔다. 

A씨는 자신의 팬카페 회원들에게도 자신의 경기 출전을 방해한 군 관계자들과 자신을 배신한 전 여자친구에게 복수하겠다는 내용의 충격적인 메일을 보냈고, 특히 지난 16일 전 여자친구를 유인해 살해하려다 실패한 정황도 상세히 기록돼 있었다고 인터넷매체 디시뉴스가 보도했다. A씨의 살인예고 글과 리스트는 21일 오후 삭제됐다.

경찰은 A씨를 수배조치하고 연고지를 중심으로 뒤쫓고 있다. 또한 A씨가 인터넷에 살인예고 명단을 올린 점으로 미뤄 추가범행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A씨는 지난 2007년 1월 프로복서로 데뷔해 6전 6패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8월 상근예비역으로 입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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