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가면 괜히 일만들지 말고 가만히 있는게 상책이라는 걸 느끼지. 근데 전입 초입에 부조리한게 한두가지가 아닌거라고 느낄껄?
그때에는 '난 나중에 이렇게 안할꺼다, 바꿔보겠다'라는 식의 생각이 들텐데 이런 식의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반골로 인식해서
위에서 아래에서 압박을 가하지. 내무생활도 막상 분대장이 아니고서야 간부들은 그냥 다 어영부영 넘어가는게 현실이다.
그래서 보통 전역할때까지 더러운거 참아내고 전역때까지 조용히 있는게 상책인걸 느끼지. 말그대로 내부정화가 전혀안되는 일이다.
참 그게 요즘 사회랑 똑같이 느껴진다. 뉴스로든 신문으로든 아니면 막상 자기가 느끼는 현실에서는 눈앞에 보이는 부조리가 한두가지가 아닌데
사람들은 막상 변화를 가져올 사람에 대해서 쥐뿔도 모르면서 시니컬하게 반응하고 '나중에 돈많이 벌면 미국으로 떠나든가 해야지'
라는 생각갖고 살아간다. 아니면 보상심리로 똑같은 부조리를 남한테 전가하기도 하죠. 솔직히 학창시절만 봐도 착한 일 하려는 애들이
바보되는 분위기가 군대에서도 사회에서도 이어진다. '넌 쓸데없는 생각말고 공부나해', '괜히 일크게 만들지 마라'는게 당연한 진리인 것 처럼
그럼 굉장히 둔해지고 무기력해져서 '여기가 뭐 이렇지. 그냥 내 코가 석자인데 내 일만 할꺼다'라는 분위기가 되는게 느껴지지?
솔직히 말하자면 나 같은 경우에는 같이 힘들때 서로 도와줬던 소대 동기 5명이 나중에 말년이 되니 지들 몸만 편하겠다고 서로 지랄해대다가
소대 분위기 말어먹은 적도 있어 염증을 느꼈었고 작년 대선에 부재자투표를 잘 몰라서 학교에서 집까지 3시간 이동해서 투표하고 다시 내려간 적이 있는데 (그때 당시 학교는 시험기간)같은 20대들은 2/3만 투표하고 난 막상 원하던 결과도 안나오니 지금 뭐 좆도 없는 내가 괜히 시간들여서 투표한게 병신된 기분이다 라는걸 몸소 느끼게 되었다. 나만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