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은 저에게 애정이 있는 것 같긴한데.
저처럼 절실하진 않은가봐요.
가정도 화목하고, 친척들과 사이도 좋아서 자주 놀러나가고 여행가고 술마시고.. 그리고 10년지기 절친들과도 놀구요.
그래서 저와의 시간 아니라도 굉장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잘 놀아요.
반면에 저희집은 가정도 화목하지 않구요. 저는 외동아들에. 병원 입원 2년 하고 사회로 나오니 친구도 다 떨어져나갔습니다.
남은거라곤, 헛되게 먹은 나이와. 이 나이에도 맞지 않는 우울함과 진지함이 가득 차있죠...
그래서 여친은 그럽니다
"오빠, 오빠들도 친구들이랑 좀 놀고, 가족들이랑 외식도 하고 그래"
얼마나 제가 잉여스러워 보였으면...
그런 여친이 딱 한번 연애 초반에 그런 물음을 넌지시 던져봤죠.
"오빠도 혹시 애정결핍이야?"
"왜?"
"아니 그냥 궁금해서...ㅎ"
남자도 챙김받고 사랑받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