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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님의 글을 보고...
게시물ID : sisa_379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52703;
추천 : 2/3
조회수 : 33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7/12/07 18:32:29
http://todayhumor.paran.com/board/view_temp.php?table=sisa&no=37967&page=1&keyfield=&keyword=&sb=
의 본글과 댓글의 연장글입니다. 

늄트나 741같은 사람이 더 양산될 수 있다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저는 최근 지인의 소개로 와우라는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가입을 해서 게임 캐릭터를 만드는데 
 인간편과 괴물편 한쪽 편을 정해서 진행하는 게임입니다. 

  서로 꼭 공격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공격이 가능하긴 합니다.
 정정당당히 싸운다기보다 상대방이 다른 괴물을 죽이다가
 피가 많이 달아있어서 위기에 있을 때 공격하기도 하고요.

 이런 식의 것을 '뒷치기', 또 죽인 후에 시체가 부활하길 기다렸다가
 다시 죽이는 것 뭐 이런 것들을 비매너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어쩌다보면 게임 안에서 대규모의 싸움이 붙을 때가 있는데, 
 모두 다 한국인인데도 서로 증오의 감정을 가지는걸 보면서 
 묘한 기분이 들 때가 많습니다.

  특히 넓은 지역에서 인간편 혹은 괴물편에서 누군가가 싸움을 시작합니다.

 같은 편이 공격받고 있으면 편들 때도 있고, 가만히 있으면 거꾸로 비난받기도 하고
 자기를 공격해 죽인 사람을 찾다가 '상대편'이 눈에 띄면 공격합니다. 

  그쪽은 그쪽대로 억울하게 선제 공격당하는 셈이죠. 그렇게 싸움은 점점 커지고
 이제 걷잡을 수 없이 그 지역 전체가 전쟁에 휘말립니다. 
  이제 죽일 대상을 구분하는 방법은 오직 '인간편'이냐 '괴물편'이냐 뿐이죠.

 ----
  게임도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라 그런지 
 게시판도 게임과 그리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그렇게 증오가 파도처럼 퍼져나갈 때는 이제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사실 시작은 그리 중요하지 않아보이기도 합니다.
  문제가 되는 사람을 정확히 걸러내면 되는 것이겠죠. 
   그것이 여러가지 이유로 안되거나, 증오로 인해 구분할 필요를 못느낄때
 증오가 마구 퍼져나갑니다.

  게임을 할때도 '인간편'은 이쁜 인형같은 여자 캐릭이나 하는 오타쿠들이다.
 성격이 더러워서 징그러운 '괴물편'을 하는 거다 하면서 서로 싸우는 것처럼요. 

  괴물편하는 놈들은 다 비뚫어진 변태들, 인간편은 정상적 게이머.
  괴물편하는 사람들은 진정한 게이머, 인간편 하는 놈들은 오타쿠들... 

 그리 달라보이진 않죠? 저만 비슷하게 보이나요? 
 (아니면 "아니 그걸 아는 사람이 그래?"라고 하시려나요.)

 ----
 물타기를 하려는게 아닙니다. 모두는 평등하다 내지는 모두 존중받아야한다는 것도 아니고요.
 아무리 분노에 차있어도 사람을 구분하는 '힘조절'의 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히트앤런을 하는 비로그인+유동닉+히든IP들은 싫어합니다. 구분할 수 없거든요.)

 선거철이 다가옴에 점점 분노와 흥분은 절정으로 치닫고, 
 그 사이를 찌질이들이 개처럼 뛰어다니며 조롱하고 분노를 즐기지만,
  
 상대편 지지자중에 말 통하는 분 한명정도 찾아서 존중하며 이야기나눌 사람 
 한 둘만 만들 수 있다면 그걸로도 충분히 지혜로운 게시판 삶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p.s 전 시아님과 랩소디님 찍었습니다만, 오히려 제가 찍어서 폐가 안될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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