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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 사령
게시물ID : freeboard_3797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건즈앤로지스
추천 : 1
조회수 : 89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9/11/17 20:16:44
......활자(活字)는 반짝거리면서 하늘 아래에서 간간이 자유를 말하는데 나의 영(靈)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 벗이여 그대의 말을 고개 숙이고 듣는 것이 그대는 마음에 들지 않겠지 마음에 들지 않아라 모두 다 마음에 들지 않아라 이 황혼도 저 돌벽 아래 잡초도 담장의 푸른 페인트빛도 저 고요함도 이 고요함도 그대의 정의도 우리들의 섬세도 행동이 죽음에서 나오는 이 욕된 교외에서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마음에 들지 않아라 그대는 반짝거리면서 하늘 아래서 간간이 자유를 말하는데 우스워라 나의 영(靈)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
요즘 이 시가 자꾸 끌리네요.. 이 시의 주제가 요즘 상황하고 잘 맞아 떨어져서 그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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