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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열등감
게시물ID : humorbest_3798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ogelhimmel
추천 : 93
조회수 : 14793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8/17 03:16:35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8/16 01:46:05

 오유를 해서 안 생기는 게 아니라, 
 안 생길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오유를 하며 서로 위로를 주고받는 듯.

 .............

 혹시 다움의 미즈넷이라고 아시는지들(요) <---음,슴 체 하나 쓰는 것도 조심스러운 오유니...

 우연찮게 알게 되어 눈팅만 하는 사람이지만, 그 곳에 올라오는 수많은 글들 읽을 때마다,
 때로는 분노하고 때로는 혀를 차지만,

 사실은 가만히 보면, 그냥 인간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소한 불만들, 가족과 시댁, 친정, 형제들간의
 사소한 문제조차도, 익명의 공간에 올려놓고 누군가 함께 욕해주기를 바라는 저급한 욕망의 군집체.
 
 스스로 그런 사소한 문제 정도는 해결할 능력이 있음에도, 차마 앞에 대고 싫은 소리는 못하겠고, 혼자 속으로 끙끙 앓다가  그 모든 문제를 과장이 섞인 상황설명과 이해해주십사, 내 편이 되어 주십사 하는, 그런 류의 사소한 위로에 대한 욕구로 만 천하에 자기 가족, 시댁, 친정, 형제, 남친, 여친의 문제를 세상 사람들 앞에 적나라하게 까발리는 것임... 다 그렇다고는 할 수 없고,..정말 위로와 공감이 필요한 이들도 있다 싶지만, 10 중 
 8, 9는, 스스로, 삶에서 항상 일어날 수 있는 그 작은 문제 하나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없어,
 그저 누군가가 자기 대신 욕해주기를 바라는, 
 그래서 자신의 자신에 대한 질책, 무능함, 
 성장하지 못했음에 대한 수치, 
 누군가에게 자신의 의사 하나조차 똑바로 표현하지 못하는 자괴감을, 익명의 타자를 통해 희석시키고 싶은,
 ....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한 수치와 부끄러움을, 누군가에게 덧씌우려 하는 미숙함...이 결집된 커뮤니티라고
 생각하는데요....

 ....................

오유도 비슷해 져 가는 듯....

 보슬, 자슬아치라는, 서로의 성에 대한 모독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가 아무렇지도 않게 쓰이고,
 심지어 누군가를 더 비난하기 위해, 그에 적합한 신조어가 양산되고,

삶의 고민, 진지한 이들의 진지한 이들의 이야기는 중2병 말기증세가 되어 버리고,

세상을 정확하게 바라볼 줄 아는 똑똑한 이들이 겨우, 이 곳에서 서로 주거니 받거니 추천, 뒷북이나 누르며 "마음으로나마 응원할께요" 이러고 있고.... 뭔가 중요한 글들이 베오베 가면 자신들은 추천, 그 하나로 할 일 다한 듯 위로받고 싶은 듯.....

...........................

분노는 쏟아져 내려오지만, 정작 그 분노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갈피조차 잡지 못한 채, 툭하면 올라오는 게 세상에 TV속 말고는 별로 있을 법하지도 않은 여성들에 대한 비하와 분노. 

이도경의 루저 스토리는 대체 언제 끝날지. 왜 우리나라 모든 남성들이, 그 얼빠진 여자의 말 하나에 온 정신을 빼앗겨 스스로를 희극주인공으로 만들며 끝없이 이 문제를 확대 재생산 하는지 모르겠음...

이 정도면 정당한 분노가 아니라, 열등감의 재생산 아닌가?....
나도 키 168 한국남자지만, 그래서, 20대 젊은 때는 열등감도 잠시 느껴보았더랬지만,
그게 왜 이렇게 지속되고, 재생산되어야 하는지....도무지 이해를 못하겠음.

서른 되고, 마흔 되면, 그 때도 남자 키, 외모, 싸이즈 볼 것 같음?
마찬가지로 남자도 그 나이 되면, 쭉쭉빵빵 여자 싸이즈 볼 것 같음??

호르몬의 작용이 끝나는 때가 오면, 
재밌고 따듯한 여자,
자상하고 넓은 남자,
서로 그런 것 찾음요.

그게 진정한 매력이고, 변함없는 기쁨이란 거 알게 되면.

...............

그리고, 여자가 남자의 경제력 보는거, 정도만 심하지 않으면 어느정도, 당연한 거임...

남자는 뭐 여자 경제력 안 봄?? 티나고 불쾌하게 그러면 걍 안 만나면 되잖아.

그런 여자 내 주위에선 본 적이 없는데, 대체 오유 이 사람들 분노는, 누구를 향한 건지를 
당췌 모르겠음...  댁들, 집 한채 못사서, 오랫동안 함께 사랑했던 여인네한테 배신당한 적 있음???

내 누님도, 내 후배도, 내가 사랑했던 그 어떤 여인도, 그리고 내 어머니도,
사랑하는 사람 만나서 결혼했지, 아파트 한 채 남자가 가져와야 결혼한 그 어느 여인네도 내 주위에는
없는데, 댁들은 그런가?.

내 주위에서 남여는, 서로 철없는 세월을 보내다가도, 어느순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그래서
그 사람과 키스도 하고, 속도 끓이다가, 서로 자연스럽게 가족에게 들키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집에 찾아와 인사도 하고, 허허 웃으며 
가족들과 식사도 하고 술도 한잔 하고 그러다 결혼하고, 자식 낳고 잘 살고....
다 그러던데,

왜 대체 당신들의 누군가는, 다 "이도경" 같은지.

...............................


어쩌면,

이명박이 남과북을 나누듯,

수구꼴통이 동과 서를 나누듯,

당신들도, 그러고 있는 건 아닌지..

남과 여.

당신들은, 스스로 만나 보지도 못한 그 어느 이상한,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괴상한 인격을 만들어 놓고, 그 성별을 "여" 혹은
"남"으로 만든 다음,
당신의 열등과 분노를 거기에 쏟아붇고 있는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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