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충은 알고있었지만 자세한 전후사정은 몰랐거든요. 그래서 알려달라고 했더니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더라구요.
제가 단상위에서 상을 받고 졸업식이 끝난 이후, 단상위에서 상받은 아이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자잘한 상은 전부 시청각실에서 주게 되어있었어요 전 졸업식이 끝난 후 곧바로 친구들이랑 궁동으로 놀러나가서 그자리에 없었지만..
저랑 같은 학교 나온 그 아이도 상을 받게 되어서 시청각실로 갔나봐요.
계속 진행하다가 3등인 그 아이의 이름이 나왔어요. 이름 부르시는 선생님이 XXX의 이름을 불렀어요. 허나 그 아이는 그자리에 없었어요. 본인이 원래 단상위로 올라가는건데 저한테 뺏긴거죠. 그래서 울었다는 후문이 들려오긴 하지만 확인할 길은 없고..... 제가 그러고 싶어서 그런건 아닌데 -_-
대신 그 아이의 엄마가 그자리에 있었어요 여기서부터 우린 중학교 동창의 성대모사에 포복절도하며 뒹굴었어요 말투는 깐깐한 아줌마의 목소리라고 생각하심 됩니다.
XXX의 이름이 불리자 갑자기 아주머니께서 앞으로 막 나오셨어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이 "원래 우리 XX가 상을 받기로 되어 있었는데 이게 뭐죠? 이 상은 무효에요. 우리 XXX는 상을 받지 않겠습니다."
막 이랬대요. 전 그때쯤 정신줄을 놓았어요 너무 웃겼거든요
더 웃긴건 여기서부터에요. 교감이 "끌고 나가!!!!!!" 라고 소리를 질렀대요 근데 그 아주머니가 평소 학교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신 분이라 감히(?) 함부로 대하진 못하고 "어머니 이러지 마시고 밖으로 나가주세요" 막 이런식으로만 대처를 했나봐요 근데 그 아주머니가 순순히 밖으로 나갔겠어요? 당연히 그럴리가 없지요 "얘들아 니네가 상 받는데 이래서 정말 미안한데 너희가 알아둬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단다 어쩌고저쩌고 블라블라블라"
그래서 교감이 "계속 진행해!!!" 해서 앞에서는 상장주고 박수치고 하는데 그 아주머니 혼자서 열심히 열변을 토하셨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이 아이가 이 근처 고등학교 안다니는게 다행이에요 서울로 이사갔다고 하던데 이 근처 고등학교 다녔으면 쪽팔려서 못 다녔을 거에요
후문으로는 교장과 그 아주머니 사이가 안좋았다고들 하네요. 그리고 이런 규칙성도 있었어요 1등인 이XX가 1반 - 일본어반 2등인 김XX가 2반 - 일본어반 4등인 제가 3반 - 일본어반\ 원래 3등인 XXX가 7반 - 한자반 이래서 일본어반으로 맞췄다는 이야기도 있고 불화설도 있고
근데 제 자겟 글 뒤져보시면 알겠지만 제가 단상위에서 상을 받게 되니까 그런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상 받는 얘들 전부한테 전화를 걸어서 20만원씩 달라고 했더라구요 전 안줬어요 졸업하는데 왜줘요?
얘들도 물어보니까 다 안줬다고 그러더라구요.
얘들이 울 엄마는 봉투 안주시게 생겼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아서 말하더라구요 맞아요 우리집은 그럴만한 재력이 없어요 그래서 중학교때 전 공부 잘해서 그나마 피해갔었는데 많이 차별받더라구요 말만 명문중학교를 만들겠다고 큰소리치면서 실상 속은 썩어있는거에요
아나 이딴 중학교 나온게 너무 짜증나요 제가 1기 졸업생이거든요 근데 1기부터 이러면 어쩌자는 걸까요?
뭐 원래 우리학교 선생들이 봉투받는건 원래부터 알고 있던 사실이긴 하지만서도... 그나마 전 고등학교를 잘온것같아요 담임선생님도 깐깐한 면이 있으시지만 꼼꼼하시고 선생님들이 모두 공정하시고 봉투같은건 전혀 받지 않으시고 진짜 열심히 수업하시고 대충하시는분들 전혀 없으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