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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한 중학교의 비밀 -_ㅋ
게시물ID : freeboard_3798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리기꼴등ㆀ
추천 : 1
조회수 : 34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9/11/18 00:25:17
제가 졸업할때 4등이었는데
왜 1,2,3등이 안받고 1,2,4등이 받았는지 항상 의구심을 품어왔던 저였어요
근데 오늘 그 의문이 풀렸어요.
학교에서 같은 중학교 나온 아이를 점심시간에 우연히 만났거든요.


물컵 가지러 자습실에 갔는데 아이 두명이서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하나는 저랑 같은 학교 출신, 하나는 자습실에서 같이 공부하는 친한 아이.
근데 그쪽에서 먼저 아는척을 해서 걍 같이 이야기에 끼게 되었어요

근데 갑자기 물어보더라구요
"야 근데 너 XXX네 아줌마가 행패부린거 알아?"
XXX는 졸업할때 3등이었어요

전 대충은 알고있었지만 자세한 전후사정은 몰랐거든요.
그래서 알려달라고 했더니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더라구요.

제가 단상위에서 상을 받고 졸업식이 끝난 이후,
단상위에서 상받은 아이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자잘한 상은 전부 시청각실에서 주게 되어있었어요
전 졸업식이 끝난 후 곧바로 친구들이랑 궁동으로 놀러나가서 그자리에 없었지만..

저랑 같은 학교 나온 그 아이도 상을 받게 되어서 시청각실로 갔나봐요.

계속 진행하다가 3등인 그 아이의 이름이 나왔어요.
이름 부르시는 선생님이 XXX의 이름을 불렀어요.
허나 그 아이는 그자리에 없었어요. 본인이 원래 단상위로 올라가는건데 저한테 뺏긴거죠.
그래서 울었다는 후문이 들려오긴 하지만 확인할 길은 없고.....
제가 그러고 싶어서 그런건 아닌데 -_-

대신 그 아이의 엄마가 그자리에 있었어요
여기서부터 우린 중학교 동창의 성대모사에 포복절도하며 뒹굴었어요
말투는 깐깐한 아줌마의 목소리라고 생각하심 됩니다.

XXX의 이름이 불리자 갑자기 아주머니께서 앞으로 막 나오셨어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이
"원래 우리 XX가 상을 받기로 되어 있었는데 이게 뭐죠?
이 상은 무효에요. 우리 XXX는 상을 받지 않겠습니다."

막 이랬대요.
전 그때쯤 정신줄을 놓았어요 너무 웃겼거든요

더 웃긴건 여기서부터에요.
교감이 "끌고 나가!!!!!!" 라고 소리를 질렀대요
근데 그 아주머니가 평소 학교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신 분이라 감히(?) 함부로 대하진 못하고
"어머니 이러지 마시고 밖으로 나가주세요" 막 이런식으로만 대처를 했나봐요
근데 그 아주머니가 순순히 밖으로 나갔겠어요? 당연히 그럴리가 없지요
"얘들아 니네가 상 받는데 이래서 정말 미안한데
너희가 알아둬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단다 어쩌고저쩌고 블라블라블라"

그래서 교감이 "계속 진행해!!!" 해서 앞에서는 상장주고 박수치고 하는데
그 아주머니 혼자서 열심히 열변을 토하셨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이 아이가 이 근처 고등학교 안다니는게 다행이에요
서울로 이사갔다고 하던데 이 근처 고등학교 다녔으면 쪽팔려서 못 다녔을 거에요

후문으로는 교장과 그 아주머니 사이가 안좋았다고들 하네요.
그리고 이런 규칙성도 있었어요
1등인 이XX가 1반 - 일본어반
2등인 김XX가 2반 - 일본어반
4등인 제가 3반 - 일본어반\
원래 3등인 XXX가 7반 - 한자반
이래서 일본어반으로 맞췄다는 이야기도 있고 불화설도 있고

근데 제 자겟 글 뒤져보시면 알겠지만 제가 단상위에서 상을 받게 되니까 그런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상 받는 얘들 전부한테 전화를 걸어서 20만원씩 달라고 했더라구요
전 안줬어요 졸업하는데 왜줘요?

얘들도 물어보니까 다 안줬다고 그러더라구요.

얘들이 울 엄마는 봉투 안주시게 생겼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아서 말하더라구요
맞아요 우리집은 그럴만한 재력이 없어요
그래서 중학교때 전 공부 잘해서 그나마 피해갔었는데 많이 차별받더라구요
말만 명문중학교를 만들겠다고 큰소리치면서 실상 속은 썩어있는거에요


아나 이딴 중학교 나온게 너무 짜증나요
제가 1기 졸업생이거든요 근데 1기부터 이러면 어쩌자는 걸까요?

뭐 원래 우리학교 선생들이 봉투받는건 원래부터 알고 있던 사실이긴 하지만서도...
그나마 전 고등학교를 잘온것같아요
담임선생님도 깐깐한 면이 있으시지만 꼼꼼하시고
선생님들이 모두 공정하시고 봉투같은건 전혀 받지 않으시고
진짜 열심히 수업하시고 대충하시는분들 전혀 없으시고..

진짜 전 우리 고등학교가 자랑스러워요. 중학교는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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