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자고 재수해서 스물한살 신입생인데 연상이 좋아요..
재수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동기들 보면 다 애 같아서 여자로 안 보임
이쁜 애들도 아, 이쁜 '애'구나...... 싶고 별로 설레는 거 없어요
동기 중에 진짜 이쁘고 몸매 좋은 93이 있는데 완전 제 이상형처럼 생겼거든요
근데 그냥 길 가다가 이쁜 여자 보면 와 이쁘다 싶잖아요 그 정도 감정이 끝임ㅋㅋㅋㅋ 걔가 사귀자고 해도 내 주제에 안 사귈듯
제가 맘 갔던 여자는,
동갑 중에 학회 일을 두 개나 하면서 끝없이 뛰어다니는 애가 있었는데 밑에 동생 두명 있는 맏이였음
큰언니답게 배려가 몸에 배어서 남들 잘 챙기고 자기 일 열심히 하는 모습에 반했죠
근데 서로 너무 바빠서 자꾸 꼬이다가 얘 남친 생김
그리고 선배들 중에 진짜 사근사근한 서울말씨로 ㅇㅇ아 이거 뭐뭐 해놔~ 밥먹었어? 이러는 선배 있는데
다섯 살 차이 나는 그 선배가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ㅋㅋㅋ흑흑 전 경상도 사람인데 그 선배 서울말에 녹아요 진짜
근데 그 선배는 날 애처럼 보는데다가 이미 남친도 있어서 소용없음
그 말고도 교양 수업 들을 때 있었던 누나 한 명도 88년생이었는데 꽤 좋아했거든요
최대 연상은 교양 수업 같이 들었던 29살 누나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누나도 좀 좋아했는데 나이차가 너무 많이 나니까 뭐 어떻게 할 수가 없죠
어쨌든 연상들이 너무 좋아요 제가 연상 페티쉬가 있나 싶어요 요즘
진짜 최저가 동갑.....
연하는 걍 애기들같아서 뭔가 사고관이 좀 안 맞아요
예를 들면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 건지 진로 고민하고 그런 게 거의 없고
걍 대학 왔다고 씐나서 술먹고 뛰어다니는 고딩들 같아요ㅋㅋㅋㅋ 시끄럽기만 하고
귀엽긴 한데 걍 동생같고 애기들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