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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문학] 평범한 서포터의 일일
게시물ID : lol_380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말랑쥐
추천 : 5
조회수 : 130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5/21 01:54:56
오늘도 발가락 부팅을 한다.

디아3가 접속이 되지않는다는 게시글을 둘러보며 만족감을 느낀다.

바루스의 퀭한 얼굴과 근육질 몸뚱이를 보며 비밀번호를 쳐넣는다.

왠진 모르겠는데 한번씩 비번을 틀린다. 일단 로그인.

친구창에 12라는 숫자가 떠있다. 반가운마음에 정보를 본다.

게임중 : 그레이브즈 5분경과

온라인은 귓을해도 잠수인지 대답을 안한다.

혼자 큐를돌린다.

오늘도 원딜픽 경쟁이 치열하다.

틈새시장을 노린 탑과 늦었음을 직감한 미드픽.

숨막히는 접전이 벌어지는것을 보며 오늘도 난 서폿을 고른다.

누구나 매너있는 그린유저가 될 수 있는 첫판.

우리 원딜이 욕심을 내다 적 원딜에게 퍼블을 줬지만

"아깝네요" 한마디로 "시발놈" 이라는 속마음을 감춘다.

오늘도 봇은 평화롭다.

우리 원딜은 와드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는 사실을 모르나보다.

졌다.

기분이 썩 좋지 않다.

다음 큐를 돌린다.

"서폿해야지" 하고 기다리면 정글 서폿이 남는다.

서폿한다는 강한 어필을 위해 소라카 눌러주고 오줌좀 싸고 온다.

오줌 싸고 온 사이 우리 원딜 나리께서 "난 블리츠가 더 좋은데 탱도되고"

이러신다.

빡쳐서 룰루픽함.

이놈들은 소환사 스펠도 안보는지

"룰루님 서폿?"

"룰루님?"

"님?"

이러고있다

"ㅇ" 하나 쳐주고 게임에 돌입한다.

또졌다.

우리 원딜 나리께선 정글욕에 침이 마르신다.


다시 큐를 돌린다.

정글이 남는다.

봇 듀오란다.

초조함에 확실한 갱 성공을 위해 워윅을 픽한다.

또졌다.

난 2렙 갱이라는 기본도 모르는 트롤링 정글러가 되었다.

오늘도 소환사의 협곡은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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