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들을 읽는데
저는 아이디 안 읽고 내용을 먼저 읽을때가 많거든여.. 히히
근데 가끔, 아니 자주 눈에 띄는 리플들이 있어서
아이디를 보면 같은 분이신 경우가 많았어여
말을 참 공손하게 쓰시고
제일 중요했던건 제가 고민글 올렸을때
너무 따뜻하고 친절히
자상한 선생님 마냥 댓글을 달아주셔서
사실 그때부터 그 닉네임이 외우려고 한건 아니였지만
저도 모르게 기억하게 됬더라구여.. 흐힣ㅋㅋ
여긴 인터넷 세계니까
이런 댓글을 쓰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그런 궁금증을 가지기도 했어요
일단 연상이겠지. 어른스러우니까. ♡.♡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가
어느날 그 분 댓글리스트를 열어보니까
지금 군인이시고.....
저보다 두살 연하...연하남!
그 와중에 다른 댓글들도 너무 충실하게 배려돋으시고 ㅜㅜ
정말 연하일거라고는.
제 주변 그분과 같은 나이 남자들은 완전 유치뽕짝인데 ㅠㅠ
엄마 나 기분이 이상해여..
왜 현실세계엔 안계시는 거에여
지금까지 이상형은 연상남이라고 맨날 말하고 다녔지만
이젠 상관없는데!!!ㅠㅠㅠ
모니터에서 튀어나와서
우리 동네로 와여...
그렇게 우연인척 빵집 계산대에서 눈 마주친담에
제가 수줍게 아메리카노라도 대접해드리고 시픈데! ㅠㅠㅠ
아 슬퍼여. ㅠㅠ
더운데 고생하시는 국군장병님들 모두 힘내세요.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