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에 의해 장악당한 방송사와 MB정권의 친위부대인 보수신문, 경제지들, 이들 모두 약사들을 일방적으 로 물어뜯고 있는데요. 그들의 주장이 일면 맞는 부분이 있다손 치더라도 아마 좀 심하다 싶을 정도라고 다 들 느끼실 겁니다. 양쪽의견을 함께 개재하는 것은 아예 잊은지 오래고 사설이나 컬럼이 아닌 단순기사에서 조차 한쪽의 의견을 독자들에게 거의 강요하다시피 주장하며 약사들 욕하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것을 쉽
게 볼 수 있습니다. 뉴라이트 쪽 시민단체 보도자료만을 인용해서 상세히 내보내고 반대쪽 의견은 어디에도 찾을 수 없습니다. 어떤 신문들은 선정적인 제목으로 눈길을 끌며 약사들을 꾸짖기까지 합니다. 과연 객관적 인 모습을 지녀야 할 언론이 맞는가 의심스러울 정도지요. 보통 사람들의 식견으로는 이런 모습들이 도저히 이해가 안 갑니다. 쟤들이 갑자기 왜 저러나????
그렇다면 왜 이들은, 전생에 무슨 악연이 있기에, 약사들을 이렇게까지 물어뜯고 있는 것일까요? 과연 그정도로 우리사회에서 약사들이 나쁜 짓을 해온 것일까요? 우리 국민들은 진짜 그런 언론사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약사들을 나쁜 집단으로 인식하고 있을까요? 같은 논리라면 유럽의 16개국 약사들은 약국에서만 일반약을 팔고 있으며 해지기 전에 일찍 문을 닫으니까 더 나쁜 집단으로 대접받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들이 약사들을 나쁜 집단으로 몰아세우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그들은 관망자가 아니라 이해당사자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약사들의 반대편에 서 있는 이해당사자죠. 마치 교통사고낸 교통경찰이 직접조사하면서 상대방을 꾸짖는 것과 비슷한 겁니다.
이명박대통령 입에서 나온 ‘감기약과 해열제’가 슈퍼로 나가면 결국 90% 이상의 일반의약품이 대형마트나 편의점체인으로 넘어갑니다. 이유는 두 의약품이 약국에서 가장 위험한 일반의약품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일반의약품의 대부분이 슈퍼판매가 허용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그래서 MB정권은 감기약과 해열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먄약 약국에서만 유통되던 일반약들이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유통되면 돈의 흐름이 크게 바뀝니다. 누군가는 망하고 누군가는 그 망한자의 돈을 빼앗와 엄청난 돈을 벌게 되죠.
먼저 제약사를 볼까요? 소위 유명약품을 많이 가지고 있는 대형제약사들의 매출은 점차 슈퍼유통이 확대됨에 따라 커지면서 이익을 많이 내게 됩니다. 반면 약국 영업망을 이용해 매출을 일으켰던 중소제약회사들은 점차 매출이 줄면서 정리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즉 돈의 흐름이 중소형제약사에서 대형제약사로 이동하면서 구조조정이 되겠죠. 빈익빈 부익부.
두번째로 일반약을 유통시켰던 약국의 이익은 결국 점진적으로 대형마트 쪽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시간이 갈수록 그 현상은 심해져 아마 나중에는 상당수의 영세동네약국들은 존폐의 갈림길에 서게 되겠죠. 즉 약국쪽으로 가던 일반약의 유통이익은 대형유통기업으로 몫으로 돌아갑니다.
세번째가 중요합니다. 바로 신문과 방송이 장본인이기 때문입니다. 약국에서의 일반약 유통은 약사들의 손을 거치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것이 제약사의 약국 영업력입니다. 일반적으로 제약사들은 영업망쪽으로 마케팅비용을 들여 유통시킵니다. 영업사원을 두고 일일이 약국을 방문하면서 영업을 하는 것이죠. 아무리 신문, TV광고를 쏟아부어도 약사가 유통시키지 않으면 그만이기 때문에 실제로 일반약시장의 광고효과는 몇몇 제품을 제외하고 그리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일반약은 광고를 하지 않습니다. 그럴 바에야 신문과 TV쪽으로 나갈 광고비 줄여서 영업망 돌리는 것이 더 효과적이죠. 즉 신문과 방송은 약사들 때문에 광고비를 충분히 벌 기회를 놓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슈퍼마겟으로 일반의약품이 유통되면 사정은 180도 바뀝니다. 바로 광고의 효과가 엄청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약사들의 손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들이 직접 약을 집어서 사기 때문이죠. 신문과 방송은 약사들 때문에 제약사들이 영업망을 돌리기 위해 빼앗겼던 마케팅비용을 다시 빼앗아올 수 있습니다. 아마 그 규모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약사들은 약국영업을 위해 고용했던 영업사원들을 정리해서 그 돈으로 신문이나 방송사에 광고비로 지불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것을 금방 깨닫게 될 겁니다. 그러면 더 약이 잘 팔릴 테니까요. 수백개 제약사의 영업부서에 고용되었던 수많은 근로자들의 임금이 모두 광고비로 바뀌어 그들의 주머니로 들어갈 것입니다. 종합편성채널이다, 인터넷포탈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신문사와 방송사로서는 단비와 같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약사들을 물어뜯는 신문과 방송사에게는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자신들이 먹을 밥이 아주 많이 늘어난다는 중요한 이유죠. 물론 이 와중에 국민들은 그들이 만들어낸 광고에 의존해 약사들의 도움없이 더 많은 약을 소비하겠죠. 일반의약품시장은 엄청나게 커질 겁니다. 바로 이명박대통령이 추구하는 성장을 위해서 소비자들은 신문과 방송사들에 실린 광고의 도움을 받아 필요이상의 약을 쉽고 편하게 사먹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과도하게 지불된 돈은 바로 대형제약사와 대형유통기업 그리고 고상한척 약사들을 물어뜯는 언론사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분배될 겁니다. 바로 재벌들에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