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해 주시오! 이 몸이 드디어 천사같은 애인을 얻었다오~ 몸매는 전지현에 지성은 전도연에 얼굴은 최지우에 마음은 이영애라오. 허허..벌써 군침넘어가는 사람들이 있는거 같은데 남의 애인을 넘보면 안된다오..허허허. . . ================================================================ 라고 말하고 싶소...크흑.. ================================================================ 퇴근길의 지하철 안. 오늘도 어김없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좁아터져 내마음도 터질듯이 답답한 이 공간에서 유일하게 즐거움을 주는것이 있다면 내 주위에 여자가 있을때라는 것. 오늘은 운좋게 괜찮은 여인의 뒤에 있을 수 있게 되었다. '오,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자의이든 타의이든 북적대는 사람들로 인해 몸이 밀착될 수 밖에 없다. 향긋한 머릿결의 향내가 내 코끝을 스쳐 지나갈때, 여인의 탐스러운 복숭아가 내 몸에 밀착 되었을때, 그 짜릿하고 아찔하며 두근거리는 그 마음이란! 10%의 남자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똑같은 남자의 마음이리라.. 영원토록 이대로 있을 수만 있다면야...!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주위는 텅텅 비워져 있고 눈앞에는 단단히 화가 난듯한 여인의 눈초리와 떡대같은 왠 남자가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나를 보고 있었고.. 다음정거장이 분명 목적지가 아니었음에도 멱살잡힌채로 끌려나와 몇몇사람들 보는 앞에서 두들겨 맞는 심정이란.. 정신을 차려보니 나를 패던 그 떡대는 사라지고 남은 것은 따끔따끔한 얼굴의 멍들뿐.. 오늘도.. 솔로의 하루는 끝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