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허... 이것 참... 이보게, 무릇 남녀칠세부동석이라 하여, 남여는 7세 이후로 자리를 같이하지 않는다고 하였네. 그런데도 자네는 그것이 그리도 한탄스러운가?
예.
이보게, 내 말을 한번 들어보게. 남성은 본디 여성을 마음만 본다고들 말하네. 바람직하지. 사내라면 물정 그럴게야. 본디 사람 마음이라는게 말일세, 여자가 생기면 좀 더 이쁘면 좋겠고, 이뻐지고 나면 좀 더 귀여우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된다네. 좀 더 나은 것을 추구하려하지. 이는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네. 좀 더 좋은 것을 추구하려는 그 자세는 말야.
그렇다면 예쁜 애인을 바라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닙니까?
허어... 사람이 그렇게 성급해서야. 자네가 왜 애인이 없다고 생각하나?
오유를 하기 때문입니까?
아닐세.
못생겼기 때문입니까?
아닐세.
키가 작기 때문입니까?
그 역시 정답은 아닐세.
그럼 무엇 때문입니까?
그는 바로, 자네가 여성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네.
에, 그게 무슨 이순신 장군 드럼시어터 포트노이 쌈싸다구 날리는 솜씨로 정박과 엇박을 넘나드는 16비트의 변주곡으로 함대지위하는 소립니까?
어허, 이 사람이. 진정하고 내 말을 들어보게. 자네, 정상인이 그 나이 때 까지 애인이 없는게 가능할 것 같나?
가능하니 제가 지금 이러고 있는것 아닙니까.
아닐세. 자네는 동성애자, 즉 호모일세.
아니 도대체 왜 아까부터 호모호모 거리는 겁니까?
여자도 남자를 원하네. 평타만 치는 좆삐리들도 여친 만드는건 가능해. 하지만 자네는 그러지 못하네. 그 이유는 자네가 호모이기 때문에, 머리론 여잘 원해도 몸과 본능은 남자를 원하기 때문일걸세. 그렇기 때문에 여자친구가 생기지 않는 것이네. 이보게, 고정관념을 깨게. 남자끼리라도 행복할 수 있네. 오히려 더 행복할 걸세. 일단 자네는 호모임을 인정하게되면 금전적 자유를 얻게되네. 빌어먹을 계집을 위해 기념일을 챙길 필요도 없고, 선물도 필요없네. 우린 그저 같이 축구나 야구를하고 스카이림이나 같이 하면 되는걸세.
하지만 어떻게... 그것은 윤리에 어긋나는 행위입니다.
자네는 단 한번도 백합물을 본 적 없나? 나의 피코를 본 적 없나? 윤리의 틀을 벗어나는 배덕감이야 말로 최고의 쾌락을 가져다주네. 그것이야말로 유열의 끝일테지. 이봐, 나와 함께하게. 내가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지.
정말... 입니까?
내 등을 바라보며, 내일을 꿈꾸게. 약속하지, 그대의 내일은 분명 더 큰 유열을 선사할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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