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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그린라이트인가요?
게시물ID : love_380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둘포반장
추천 : 1
조회수 : 122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11/06 23: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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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글을 쓰면 자꾸 딴짓(?)을 하게 돼서.. 부득이히게 카페에 가서 쓴 지 두 달정도 됐습니다.
초보작가다보니 먹고 살려면 글은 써야하고, 집에선 기껏 산 새 PC앞에 앉자마자 유로트럭(!)만 켜게 돼서.. 
동네 카페란 카페는 다 돌아다녀본 끝에 집 반경 1km내 H커피로 정착했어요.
오전에 헬스를 다녀와 점심먹고 보통 14시쯤 H커피에 들어가서 21시쯤 나오니까, 6시간 이상 있거든요.
매장이 넓고 자리도 넉넉하지만 혹시 민폐가될까 디저트나 음료를 2인분씩 먹곤 합니다.
(그냥 원래 엄청먹어요..ㅋㅋ)
지난 주에 갑자기 출판사에서 다음주 광고 들어갈거라면 분량을 평소 3배 이상을 요구하는바람에..
뇌가 살살 녹는 요즘입니다..
그래도 하고 싶던 일에 종사하고 있다보니, 근 1년 솔로로 지내면서도 일이 재밌어서 외롭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얼마 전부터 카페 바리스타 여성분과 분위기가 심상치않습니다.

제가 종일 글 쓰는 것 이외엔 사람이랑 얼굴보고 대화할 일이 거의 없다보니, 요즘 말을 잘 못(?)하거든요..
(거의 0개국어..)
근데 '그 바리스타 여성분'은 매번 친절하게도 이 커피는 조금 입에 안맞으실 수 있다, 이 디저트는 조금 딱딱할 수 있다, 이벤트중인데 시즌메뉴를 주문하시는 건 어떠냐와 같은 말씀을 방긋 웃으시며 해줍니다.
그럼 저는 어버버 익숙치않은 한국말로.. ㅋㅋ 더듬더듬 대답하구요.
그러던 오늘!
한 다섯시간 집중해서 쓰다보니 당이 떨어져서, 티라미슈와 음료를 추가주문했거든요. 
진동벨이 울려 가보니까, 쟁반 위 메뉴들 사이 사탕이(!) 두 개 놓여있었어요.
바리스타님은 수줍게 웃으시면서 그러시더라구요.
"시탕도 같이 드세요. 오늘은 유자를 많이 넣어서 맛있을거예요."
제가 매일매일 유x자 크x러x시를 먹는데, 와.. 엄청 수북하게도 담아주셨더라구요.
저도 감사합니다, 맛있게 잘 먹을게요 하긴 했는데..
 누가 봤으면 외국인근로자로 오해할법한 어눌한 발음이었던것 같아요.
그 여성분이 종종 매장 청소하러 돌아다닐때, 문득 둘이 눈이라도 마주치면 매번 엷게 웃습니다. 노트북 자판을 두들기던 저는 괜히 헛기침하면서 자세를 고쳐앉고요.
곧 빼x빼x로데이가 지나면 크리스마스네요.
여러분이시라면.. 여러분께서도 그 여성분께 마음이 있다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막대과자 포장지 뒤에 메시지같은 걸 적어서 주면 어떨까요?
아니면.. 몇 시에 끝나는 지 묻고 .. 아니야.. 남자친구가 있는 지 부터 먼저 물어보는게 예의아ㅣㄴㄴ으그륵ㄱ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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