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군대에 있을 때였죠
어느날 밤 심심한 내무실 분대원들과 저는 분신사바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내무실 불을 끄고 매트리스 위에 옹기종기 모여앉아서 볼펜을 서로 맞잡고
"분신사바 분신사바 오이떼구다사이"
아니. 정말 신기하게도 볼펜이 돌아가고 저절로 답을 하는것 아니겠어요??
정말 무섭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다들 식은땀을 흘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질문을 하기 시작했죠.
저희는 이것저것 질문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귀신은 어디서 굴러먹다 온 귀신인지
질문에 답을 하나도 못맞추는거에요.
원래는 의식을 잘 마치고 귀신을 보내 준 후에 볼펜을 얌전히 내려놔야 되는걸로 알고 있는데
실망한 저는 그런 의식도 없이 볼펜을 관물대 위로 던져버렸어요.
그때부터 9년간 여자친구가 안생겼었음.
아. 그리고 9년이 지나고 저주가 풀려서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었었는데..
더 무서운게 뭔지 아시나요...
오유를 시작한지 3개월만에 헤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