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도 엄마도 할머니도
전부잊어라 잊어라잊어라

그리오래살진못했지만 내인생 절반이상을 괴로워했는데

여덟살짜리를 8년간 성추행한 사촌인데

왜 나만 잊어야해요?


잊으란 말뒤편엔 커다랗게 걸려있는 가족사진이
늘 눈에 밟혔고

그때마다 날 쏘아보는 눈빛의 오빠만 바라봤어요


오빠는 날가지고 이런저런짓 해봤으니까
자기 여친한테는 아껴주려나.. 하고



가끔은 정말 삽입까지 당했어야 하나..는 생각이 들어요

익명으로 한 상담센터에서도 난 삽입안당했으니까
기간이 길긴하지만 추행이니까,
성폭행 당한사람들도 있는데 난 그분들보다 나은거니까.,
매일 우는거 아니니까,
오랜시간이 흘렀고


잊을수있으니까





내가!!!!! 내가 못잊겠다는데!!!!!!
다들 왜그러는데요?? 왜 나만보고 잊으래요???
나 잘못한거 없다면서, 그새끼가 나쁜거라면서!!!!
그새끼가 개새끼라면서 왜!!!!!!
왜 나만 잊고 걘 멀쩡히 살아있고!!!!!!!!


내가 잘못했어요?? 8년이면 나도 즐긴거야??
여덟살짜리가 사촌오빠한테 생식기 문질러지면서
즐긴거에요?
나 원래 그래요?? 나 원래 그런년인데 내가 피해자인척 하는거야??
나얘기 안해본거 아니에요 왜 말해보라고하고 다 처리한척 가버려요

엄마한테 얘기하면 울고 짜증내는데 어떡해
할머니한테 얘기하면 사춘기니까 내가 용서하라는데 어떡해
아빠한테 얘기하면 지난일이니까 풀어~ 외식이나 할까??
상담쌤한테 말하면 부모님데려오라는데 어떡하라고요..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내가 처벌해달라고 안했잖아요, 내가 죽여달라고안했잖아요
그냥 나좀 위로해달라는데

왜 잊으래요.. 왜.... 씨발!!!!!!!! 씨발 왜!!!!!!!!!!



이제 조용해지니 가족들은 평화로워졌어요

근데 맘한구석이 너무힘들어요



누가 나좀 잊는법좀 알려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