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인천에 살지 않는다. 그것보다 훨씬 아래쪽에 산다. 사실 난 sk팬도 아닌 그저 김성근 감독님의 팬이였다.감독님 떠나는 마당에 모두들 아쉬워 하는 분위기지만 이런 소리가 꽤 있다 솔까 sk야구 재미없어도 우승했는데 왜짤라? 솔직히 sk 더럽긴 해도 잘했잖아? 그놈의 솔직히가 나를 꽤나 열받게 했다. 아무런 근거 없이 솔직히 하나 쓰면 그게 정답인냥 구는듯한 말투가
더럽다 치졸하다 승부에만 집착한다 투수교체가 너무 많다 사구를 잘 던진다 번트야구다 쪽발이 야구다 - sk야구에 대해서라면 야구팬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만한 이야기 이다.
물론 sk가 싫을수 있다. 당연하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으니. sk야구는 재미가 없다고 한다. 재미없을수도 있다. 그런데 그것이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상황을 토대로 나오는 말이여야 수긍이 갈텐데 대부분은 남이 욕하니 보지도 느끼지도 않고 나도 욕하는 군중심리 상황이라 더욱 아쉽다. 김성근 이라는 사람을 이해하면 정말 충분히 납득할수 있고 이사람이 자신의 인생 방향을 야구에 그대로 반영하는구나 라고 알수 있다.
이제부터 김성근 야구에 대한 오해를 하나하나 풀어보고자 한다. 논란의 여지가 많을수도 있다 이런 소모적인 논쟁을 가치 없다고 여기지만 감독님도 떠난 마당에 감독님에 대한 변명을 조금이라도 객관적으로 해서 감독님을 안좋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아 이런면이 있구나 생각하길 바라는 마음에 쓴다.
1.sk 야구는 더럽다? 사구가 많다? 07년도 4위 08년도 5위 오히려 2010년 해가 갈수록 사구의 빈도는 떨어지고 사구를 맞은 수는 오히려 1위이다. 실상 매년바다 사구 1~3위에 드는 팀은 따로 있는 것인데 어떤 근거로 sk가 공의로 선수를 위협하는 더러운 야구를 한다는 것인가?
강자에 대해 사람들은 더욱 비판을 심하게 하는 군중심리 문제이다. 시장의 우상에 빠져 너가 공격하면 아 이거다 같이 까는 형태. 이런 수요에 편승한 언론사의 자극적인 보도가 지금의sk를 만들어 논것이다. 사실상 어느곳이든 no.1 은 항상 욕을 먹는것을 알지만 알고 깟으면 좋겠다. 사구 1위 팀은 따로 있다.
최대한 다른팀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도록 하겠다. 물론 적은건 아니다. 그렇다고 미칠정도로 다른 구단들을 압도하는 수준은 아니다. 감독은 팀의 특성을 잘 살려야 한다. 불펜이 좋으면 최대한 불펜을 이용해야 하는거 아닌가? 롯데는 선발이 좋기에 최대한 선발을 오래끌고 가는거 아닌가? 이런게 더럽다고 욕먹을 일인가?
3.번트 횟수가 너무 많다.. 번트 야구다. 이건 넘어가겠습니다. 한국시리즈나 포스트 시즌 보면 할말 다들 없을꺼다. 본인 응원 팀들도 승부처에 무조건 번트 하니까. 확신히 믿을만한 타자가 있는팀은 안댈수도 있다(롯데) 번트 대는게 한점 지키는 싸움에선 유리하게 작용한다. 본인응원팀도 번트 대는데 왜 굳이 sk만 그렇게 번트야구라고 몰아세우는지..
4.이기고 있어도 번트를 대고 투수교체를 한다. 마인드 문제다 야구의 불문률을 이야기 하면서 sk는 비매너라고 한다. 반대로 묻고 싶다. 그렇다면 크게 지고 있음 안타칠 욕심도 버리고 설렁설렁 달리고 대충 던져서 그날 경기를 버려야 되는건가? 왜 내가 지고 있다고 상대방이 대충 하기를 바라는가? 그러니까 항상 그자리 아닌가? 롯데의 한 코치는 이런말을 했다 "sk는 상대팀과 야구하느게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을 하는거 같다고"
두가지 선택이 있다. 첫째는 크게 이기고 지든 마지막 까지 최선을 다하는것 둘째는 점수차가 크면 오늘은 그만 대충 하고 내일을 대비하는거
어떤게 더 프로의 모습인가? sk의 이런면이 나에게 큰 감동이였다. 항상 오늘은 이쯤 쉬고 내일부터 하자고 다짐하는 일반적인 사람들 모습과 너무 대조적이지 않은가? 승부는 지금부터지 내일로 미룰수 있는게 아니다. 자신에게 베푸는 수많은 관용이 오늘날 자신을 이리 만들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볼 문제다
5.sk는 스몰볼이다? 09년 팀타율 팀홈런 1위팀이고 매년마다 공격 상위권에 이름을 걸친건 sk다. 특출나게 기록이 빛나는 선수는 없지만 어느 팀에게서도 공격력이 뒤지지 않느다
6.sk야구는 재미가 없다.승리에 집착한다. 너무 완벽한 경기 내용이 김을 빠지게 해 타팀의 질투 정도라고 생각한다. 10년도 한국시리즈 포스트 시즌에서 두산과 삼성의 대결은 많은 흥미와 재밌는 장면을 연출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그 경기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저런 경기를 하고 싶지 않다고" 중요 순간만다 어이없는 실책을 한 양팀의 경기운영에 대한 단점을 지적한 것이였다. 한국시리즈에 올라몬 삼성을 4:0을 가볍게 이겨버리자 많은 사람들은 김빠지는 한국시리즈라고 말했다. 난 반대다. sk의 철저하고 퍼펙트한 야구에 넋을 읽고 바라 보았다. 야구에 대한 수준을 한단계 더 올려논 팀 상태였다. 묻고 싶다 무엇이 재밌는 야구인가? 중간중간 아찔한 에러를 하는것? 점수가 펑펑 터지는 야구? 열광적인 롯데팬 조차도 그 암흑기 시절에 관중동원이 69명인 진기록 조차 있지 않은가? 승리가 뒷바침 되지 않는 야구는 재미가 있을수가 없다. 이번해 최대 매진행진 꾸준히 증가하는 문학경기장의 관중수. 야구가 재미 없었다면 가능했던 걸까?
인간의 가능성을 감독님의 야구를 통해 발견한 한 사람으로써 더이상 무분별하게 sk를 까지 않았으면한다. 물론 싫어하고 좋아하는건 개인 자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