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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광현이가 감독님꼐 쓴 편지..
게시물ID : humorbest_3805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라핀
추천 : 31
조회수 : 3814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8/19 16:05:18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8/19 13:59:31
<겨울편지>
감독님 그거 아세요. 투수 자세 지도해 주실 때를 빼면 제게 따로 말씀을 하신 적이 딱 두차례였다는 거요. 그중에 우리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한 날, 뒤풀이에서 감독님께서 해주신 말씀은 영원히 잊지 못할 거 같습니다. 그때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광현아, 네가 주니치전 선발이다. 이건 너와 나만 아는 비밀이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얼마나 가슴이 벅찼는지 모릅니다.
감독님이 제게 또 말을 거신 거는 며칠 전 시상식에 갔을 때예요. 감독님이 스포츠토토 시상식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받으셨을 때 꽃돌이로 무대에 올라갔는데 감독님이 광현이 이렇게 보니 꽤 멋있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날 화장실에 가서 거울 한번 봤습니다. 
사실, 이달이 지나면 내년 초에 시작될 스프링캠프가 조금은 두렵기도 합니다.
SK에 입단하자마자 했던 지난 겨울의 힘든 훈련을 또 해야 하니까요. 그래도 이번에는 그때와는 느낌이 완전히 다른 것 같아요.
내년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지난 캠프보다 더 알차게 해보고 싶어요.
내년에는 가을에 반짝이 아니고 정규시즌 동안 계속 감독님의 믿음 속에 뛰고 싶거든요. 그렇게 되도록 제가 노력해야죠.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광현아, 너와 나만 아는 비밀이라는 말이오. 내년에는 시즌 개막 전 이름 봄에 그 말 듣도록 하겠습니다


.. 아 진짜 아련한 기분은 뭔지..ㅡ.ㅡ;;

 네이버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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