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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bestofbest_380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
추천 : 212
조회수 : 19597회
댓글수 : 6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0/07/02 11:20:31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7/01 21:03:37
결혼 후에 제가 연봉이 조금 오른 후로 아내가 직장 생활이 힘들다 하여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처음 아내가 직장을 관두면서 이야기하길.. 제가 밥 못먹고 뒷바라지 못해주는게 싫고 그런 이유로 직장을 관둔
다 했습니다. 이 말이 너무 고마워서 내가 주말에 알바라도 하면서 비는 돈을 메꾸어 보자라는 생각에 승락 했습
니다. 그 이후로 아내는 집에서 PC게임(리니지2)를 하면서 생활을 하고 집에 돌아오면 청소 및 빨래는 뒷전이였
습니다. 집에서 귀잖다는 이유로 항상 주말엔 외식을 했구요...(이게 저희가 돈을 모으지 못하는 이유인듯..)
이처럼 생활을 하다가 아기가 생겼습니다. 그 이후로 아기의 건강을 위해서 청소와 빨래 직장은 또 제 몫이 되었
구요 산후조리를 하고선 아기 돌때까지 아직도 같은 생활입니다. 하루는 직장에서 너무 힘들게 야근하고 들어 오
다가 집에서 혼자 밥믈먹고 있을 아내 생각에 밖에서 외식을 하자하고 즐겁게 식사를 한 후 집으로 돌아 왔습니
다. 집에 돌아오니 온 집안은 쓰레기장을 방불케하고 애완견의 변은 사방을 뒹굴고... 너무 화가나서 "넌 집에
서 도대체 무얼 하느냐"고 다그쳤습니다. 제 말 실수에 아내는 토라져 버렸고 그렇게 다시 4일이 흘러 화해아닌
화해를 하고선 지내 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제가 아침에 몸이 너무 안좋아 문자로 머가 평상시 먹던 약을 사달
라 부탁을 했습니다. 방금 전화를 하니 역시나 까먹고 있었더군요.. 그리고 돌아오는 말이 자기도 힘든데 왜 그
걸 하루종일 돌아다니면서 사야하냐 반문하더군요.. 정말 할말이 없습니다... 제가 과연 지금 누구랑 결혼한 걸
까요... 우리 아기가 아니였으면 벌써 헤어졌을꺼 같네요.. 제가 아버지 없이 자라 저같은 처지를 안만들려 노력
하고 있는데 오늘이 한계인가 봅니다.. 아직도 머리속에 들어있는 생각은 도대체 집에서 무얼 하길레 청소도 안
하고.. 그렇다고 밥도 챙겨주는것도 아니고... 빨래도 안하고.. 집에 애완견 변은 널려 있고.. 회사에서 스트레
스.. 집에가서 스트레스.. 차라리 혼자 있고 싶은 맘이 간절합니다.... 제가 속이 밴댕이일까요????
다들 그렇게 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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