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섬마을 처녀에게 맞선 자리가 하나 들어왔다. 드디어 맞선 보는 날이 되자 섬 처녀는 아침부터 때 빼고 광을 냈다.
그리고 미용실에 가서 아줌마한테 김희선보다 더 예브고, 심은하보다 더 섹시하게 해달라고 했다.
앗, 근데 배 떠날시간이 다 된 게 아닌가.
그래서 언른 마무리를 하고 선착장으로 달려갔다.
그 배를 놓치면 평생 후회하게 될일이 생길지도 모르므로 젖 먹던 힘까지 내서 뛰었다.
그녀는 힐을 벗어 양손에 쥐고 배를 향해 점프!
그러나 죽을힘을 다해서 팔을 뻗었건만 바다로 빠지고 말았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뱃사공들이 일제히 나와 혀를 찼다.
"아, 뭐시 그리 급한겨. 10초만 기다리면 도착하는디......"
월간 <좋은생각> 中
네, 그래도 A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