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을 하고 싶으나 순식간에 음란 또는 혐짤이 될 것 같아, 인증샷 올리지 않습니다(자신도 없습니다....ㅜㅜ)
*혐오를 줄 수 있는 단어를 최대한 돌려말하겠습니다.
*여성분들은 되도록이면 피해주세요.
때는 오늘 오전 08:00ish
1호선에서 내려 2호선으로 갈아타러 가는 중 방광에서 12등급의 에네르기가 감지되었습니다.
저는 화장실로 벨트를 풀며 달렸습니다.
화장실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다른분들이 에네르기를 방출하고 계셨고 남는 자리가 없어 대변기자리로 갔습니다.
이윽고 준비된 자세에서 지퍼만 내리고 레이저를 쏟아부었습니다.
그 모든 환란이 지난 후 저는 바지 지퍼를 올렸습니다.
여기서 잠깐 과거로 돌아가야겠습니다.(사람은 죽기 전에 과거가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갑니다.)
초등학교 6학년, 경주의 아름다운 별자리캠프. 밤까지 천문대에서 별을 바라보고 아이들의 눈망울이 촉촉히 젖어있을때
저는 팬티가 촉촉히 젖어있었습니다. 내가 사랑하던 그녀가 자기방에 과자 먹으러 오라고 할때, 그 하얀손을 뿌리칠 정도로 저는 힘들었습니다.
천문대 1층 화장실로 뛰어가 일을 처리하고 하이얀 그녀에게 서둘러 가려고 지퍼를 올리는 순간,
준비되지 못한 속옷 위로 수줍게 고개를 내민 고래의 입술이, 지퍼에게 깨물리고 말았습니다.
저는 울면서 선생님을 찾아 뛰어나갔고, 저는 하이얀 그녀와 달콤한 과자 그리고 별을 잃었습니다.
#현재
그 사건 후로 저는 고래를 떠나보냈습니다. 다시는 이런일이 없을 것이라 안심했지만 지퍼는 15년만에 저를 강하게 깨물었습니다.
남자분들은 아시겠지만 고래를 통째로 뜯어내는법이 있고 말아올리는 법이 있는데 저는 말아올린 남자였습니다.
지퍼는 저의 그 말아올린 부분을 실크팬티와 함께 깨문 것이었습니다. 뇌의 모든 부분이 활성화 되며 모든 상황을 0.5초 안에 정리했습니다.
저는 이제 성인이라 소리를 지르며 뛰어나갈 수 도 없고, 울면서 부탁할 선생님도 없었습니다.
오전 8:15분경.. 신도림역 화장실 두번째 칸에서는 소리없는 아우성이 울려퍼졌습니다.
고통이 덜해졌을 때 쯤, 지퍼를 강하게 내려보려고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음흐으으으으으으윽!'
확실이 말할 수 있는 것은 대한민국 남녀사이의 풀리지 않는 난제, 군대의 정신적 고통과 출산의 육체적 고통
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최상급의 고통입니다.
저는 그 고통을 이겨내고 지퍼를 내렸습니다. 살점이 살짝 떨어져 나간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생각보다 피도 많이 안났고 이대로 가다간
지각을 하겠고, 지각을 해봤자 저 말고는 모두 여성들이라 하소연도 할 수가 없겠다 싶어 휴지를 반의반을 접어(ㅠㅠ) 두바퀴 돌리고 나왔습니다.
합정역에서 내렸을 때쯤 고통이 거의 없고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마음을 놓고 6호선으로 갈아타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열차에 탑승하는 순간 뒤에 서있던 수많은 사람들이 저를 안쪽으로 밀어넣었습니다.
어느 여성분이랑 마주보고 밀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성분이 미처 자세를 잡지 못했는지 다리가 꼬여계셨습니다. 여성분이 자세를 바로 잡으려고
옆으로 도는 순간 여성분의 허벅지가 저의 가랑이를 힘껏 마찰하였습니다. 다른 상황 같았으면 여성분이 뺨을 때리며 이 변태새끼!! 라고 하셨지만
6호선의 쿨한 여성분은 쿨한 미소로 '아고 죄송합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예, 죄송하셔야죠.
남성의 본능적으로 위험함을 직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회피하려고 했으나 오히려 더욱 마찰하는 상황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불가항력이었습니다.
다행이 위쪽으로 탑재해놓아 여성분이 눈치를 못채셨으나 저는 그때부터 상처를 뚫고 나오는 저의 뜨거운 피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상처가 깊었었나봅니다. 생각보다 피가 많이 나왔습니다. 다행이 밖으로 새지는 않았고 바지 가랑이를 타고 한두방울씩 조금 떨어졌습니다.
바닥에는 피가 한두방울 떨어져 있었고 저는 얼른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사람들이 조금씩 내리고 어느정도 설 자리가 생겨 구석으로 도망쳤습니다.
그때!! 그 여성분의 동료로 보이는 여성분이 바닥을 한번 보더니 심각한 얼굴로 저를 쳐다보았습니다. 이윽고 주변을 둘러보더니
그 여성분을 데리고 제쪽을 향해 걸어왔습니다.
망했습니다. 저는 할말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여성분과 동료분은 그냥 저를 지나쳐 문쪽에 가서 서더니 제 눈치를 보았습니다.
이윽고 동료분이 여성분한테 귓속말을 하는데, 들렸습니다.
'언니.. 생리 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