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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들 화이팅!
게시물ID : gomin_3808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땅꼬마a
추천 : 0
조회수 : 305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8/11 03:36:59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다는 건 슬픈일이다

하지만 그 이별 속에서 우리는 성장하고 지금 나는 성장하려 하고 있다

지금 여기 과거의 자신과 이별하려 하고 있다

 

참으로 오랜 기간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공부다운 공부를 해봤을까

어쩌면 더 길었을지도 모른다

나의 역겨운 패인생활은

 

언젠가 아버지께서 해주셨던 말이다

인간은 가장 기본적인 3가지 욕망이 있고 그걸 다스려야 한다고

식욕, 성욕, 잠욕

 

지금 생각하면 나는 그 셋중 어느 하나도 제대로 다스리지 못했다

밥을 거르는 일이 잦았고 한번에 무지막지한 과식을 하던가

하루를 거스르지 않고 성을 탐했던 적도 있다

그 중 무엇보다도 잠에 관해서 나보다 더한 인간이 있었을까

방학만 되면 13시간 이상씩 자는 날이 대다수였고

짜증이 치밀어오면 무작정 자고 보았다

 

가장 기본적인 욕망에 모두 충실했던 탓이었을까

나에겐 한가지 더 어쩔 수 없었던게 있다

바로 게임

 

스스로 철들었다고 생각하고

생각하는 수준 또한 높았다고 생각하던 철없던 시절,

잘사는 중학교 친구가 노트북을 갖고 있던게 부러워

나는 되지도않는 이유를 갖다 붙이고 온갖 때를 부려 노트북을 얻게 되었다

 

여기서부터 잘못되었을까

결과는 뻔했다

게임 삼매경

그것이 고3인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한가지 빼먹은게 있다면

나는 어쩔수없는 오타쿠다

비록 지금은 애니매이션, 미연시, 만화 등에 빠져있지 않지만

근본은 바뀌지 않는 모양이다

 

이런 생활을 지금 여기서 끝마칠려고 한다

너무 길었다

어쩌면 짧았을지도 모른다

지금이라도 머리를 일깨워야한다

 

지금 나는 수능과 대학입시라는 인생의 첫 산의 코앞에 있다

부모님의 교육열과 서울, 그것도 강남에 살고 있다는걸 원망했던적도 있다

하지만 이 덕분에 적지만 진정한 친구도 얻고

여러가지 고민도 해보고

울고

또 울고

애니나 보고 질질 짜고

결국은 웃었던것처럼

다시한번 웃어보려한다

 

되도록 재수는 안할려 한다

내가 어느 대학에 붙던, 거기서부터도 길은 무한하다

그간 승부욕도 없고 의욕도 떨어지던 나였지만

이번에는 나 자신을 이겨보려한다

그리고 넘을것이다

 

아직 20년도 채 안살은 어린 나이에

이상한 소리를 많이 한다고 웃진 말아줘

나도 진지하게 용기를 내서 쓰는 글이니까

그냥 솔직해지고 싶었어

그래도 다시 생각하면 웃어줘

이 글을 보게될 미래의 나, 친구들, 그냥 따분한 일과를 반복하는 사람들

보고 실컷 웃고 이런 날도 있었구나 하고

앞으로 더 큰 산들을 올라야할 때

힘이 되었으면 좋겠어

 

 

Know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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