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때 왕따를 당했어요.
이유없이 학교책 뺏기고 수업시간에 선생님 앞에서 대놓고 놀림당하고 옆반애들도 절 왕따로보고
심심하면 애들한테 머리 맞고 필통을 뺏겨서 볼펜이 부러지고 그런데 담임선생님은 상관하지 않으셨어요.
그때 왕따 시키던 애가 저한테 '니한테 잘못이 있다. 니 고집이 너무 세다. 라고 말해서
저는 진짜 저한테 잘못이 있는줄 알고 고치려고 노력했어요. 그냥 이유없이 맞아도 내가 미안하다고 하고
애들이 시키는걸 해도 그냥 하고 애들이 싫어하는걸 안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끔찍한건
애들이 그런걸 보고 바보라고 생각하면서 오히려 그런점으로 놀리는 거에요.
사실 애들이 이상한걸 시키면서 절 보고 비웃고 조롱하고 그런다는걸 깨달았을때
진짜 세상 사람들 다 악랄하고 무섭고 죽고싶었어요. 제가 믿을만한 사람이 없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왕따 당할만한 이유가 없었다고 생각해요. 그저 눈에띄고 만만해보이고
약해서 이용당하고 놀림당하고 비웃음당한게 아직까지도 안잊혀지네요.
지금도 학교에서 개내들을 보는데 볼때마다 너무 무섭고 화가나고 그래요.
앞으로 사람들이 너무 두렵고 무서워서 어떻게 살아갈지 너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