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자작/팬픽]미제
게시물ID : pony_94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방어남자
추천 : 4
조회수 : 631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2/10/29 20:34:21

이퀘스트리아가 새워지지도 않고 셀레스티아의 태평성대 이전 부족간의 조화가 없는 암흑시대.......
부족끼리의 증오속에서 피어난 사랑 이야기....

 

언제부턴가 불어온 춥고 매서운 눈보라가 휘날렸다. 추운 날씨덕분에 농작물은 모두 얼어붙었고 식량은 서서히 떨어져만갔다.

어스포니들은 얼어붙은 고향땅을 버리고 다른 마을로 밀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른 마을도 사정은 마찬가지...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리는 포니들만 점점 늘어만 갔다.

 

얼어붙은 눈덩이가 발굽을 붙잡았다. 벌서 몇일동안 쉬지않고 이동한터라 체력이 바닥난 상태이다.

다른 포니들도 마찬가지로 무뎌진 발굽걸음으로 눈길을 걸었다.

고향땅을 뒤로한 채 아직 땅이 비옥하고 따듯한 마을이 있으리라 믿고 떠나온지 5개월째,

이제껏 지나온 마을들도 모두 눈보라 때문에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차가운 눈밭은 얼마나 걸었을까 윌넛 아저씨가 외쳤다.

 

"여기서 30분간 휴식하겠습니다!"

 

외침이 끝남과 동시에 포니들은 마리오네트 끈이 풀린것 처럼 털석 주저 앉았다. 나 또한 짐을 풀어 앉았다.

가방을 열어 말린 호박 한조각을 꺼냈다. 비록 건식 음식이지만 한끼의 식사로는 충분했다.

소소한 점식식사를 하고 있을때 쯤, 윌넛 아저씨가 다가왔다.

 

"힘들진 않니? 레미?"

 

연한갈색 갈기를 가진 회색포니가 나에게 물었다.

 

"아직 쌩쌩해요. 윌넛 아저씨"

 

윌넛 아저씨는 고향 땅을 떠나온 나를 거둬주시고 무리에 합류시켜준 고마운 아저씨다.

 

"오늘도 말린 호박으로 점심을 때우는게냐?"

 

"전 원래 말린 호박 좋아해요."

 

"처음 무리 합류할 때 매일같이 말린호박엔 손도 안 댄 녀석이 누구더라?"

 

윌넛 아저씨 말에 나도 모르게 쓴 웃음이 지어 졌다. 그 때 윌넛 아저씨께서 가방에서 호두 한굽을 내 손에 쥐어주었다.

 

"아저씨? 이거 얼마 안남은 호두잖아요!"

 

"흠!흠! 이놈아 내가 호두나무 농장 주인이였다는걸 모르더냐? 이까짓 호두 내 가방에 한 가득이나 있다구,"

 

저건 거짓말이다. 눈보라가 치고 호두나무가 모두 얼어죽고 난 이후 얼마 수확도 못한 귀중한 식량이다.

윌넛 아저씨께선 언제나 호두를 주시곤 똑같은 소리만 반복할 뿐이다.

"죄송하지만, 전 배불러서요."

 

난 호두 한 줌을 윌넛 아저씨 주머니에 도로 넣었다.

 

"전 이걸로 됬어요."

 

윌넛 아저씨께 말린 호박을 보여주었다. 윌넛 아저씨도 이내 웃음을 짓고는

 

"다음엔 국물도 없어. 이번이 마지막일세!"

 

나와 윌넛 아저씨와 눈을 마주치곤 작은 웃음을 지었다.

그 때 어디선가 씨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나와 윌넛 아저씨는 그곳에 시선을 돌렸다.
소음의 주인공은 노이즈 왈키씨 였다.

 

"이건 영악한 페가수스와 유니콘의 속셈이야! 우릴 모두 굶어죽게 한 후 식량을 독차지하려는 거라구!"

 

터무니 없는 소리다. 식량은 오직 어스 포니만이 작물할 수 있다. 만일 어스 포니들이 없다면 페가수스도 유니콘도 굶어 죽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노이즈 왈키씨의 앞뒤도 안 맞는 말에 동조하는 포니들은 무리의 대다수 였다.
노이즈 왈키씨의 말이 끝나자 다른 포니들도 연이어 다른 부족들을 험담하기 시작했다.

 

눈보라는 더욱 거새지고 분위기는 점점 삭막해져갔다.

 

"윌넛 아저씨, 페가수스와 유니콘들이 진짜 그런 짓을 하진 않을텐데, 왜 저 포니들은 그 사실을 믿는걸까요?"

 

"원래 포니 마음이라는게 어쩔 수 없단다. 마음속에 악감정이 점점 더 곪고 곪아서 결국엔 모든 것을 의심하게 되는 법이란다."

 

윌넛 아저씨는 눈보라가 더욱 심해진것을 깨달았고 발굽을 구르며 외쳤다.

 

"자! 자! 여러분! 눈보라가 더욱 심해지고 있으니 지금 당장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자, 모두 채비하세요!!"

 

눈보라를 피하기 위해선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그리고 노이즈씨 선동을 끝내기 위함이기도 했다.
윌넛 아저씨 말에 포니들은 불만을 토로하며 출발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각자 짐을 짊어지고 길을 나서기 시작했다.

거친 눈바람이 점점 더 심해지기전에 빨리 마을에 도착해야 했기 때문에 발굽걸음을 재촉하였다. 

그 때 무리에서 유난히 뒤처진 어린 포니를 발견하였다. 무리에서 제일 어린 포니인 퍼플 베리였다.

아직 나이가 어려서인지 대이동엔 벅차보였다. 난 속도를 늦추어 퍼플 베리의 이동속도를 맞췄다.

 

"많이 힘들지?"

 

"아니에요. 레미형!"

 

퍼플 베리의 말과는 다르게 딱봐도 힘들어 보였다. 난 몸을 낮춰 퍼플 베리를 등위에 올려 태웠다. 퍼플 베리는 당황해하며 바둥거렸다.

 

"레미형! 저 괜찮아요. 내려주세요!"

 

"잔말 말고 쉴 수 있을때 쉬기나해!"

 

"고마워요. 레미형"

 

퍼플 베리도 많이 지쳤는지 내 몸에 의지한채 휴식을 취했다. 그런데 갑자기 퍼플 베리가 나에게 물었다.

 

"저기... 레미형, 노이즈 왈키 아저씨 말이 사실일까요?? 이 눈보라가 페가수스와 유니콘 때문이라는거요."

 

"그럴리가 없잖아, 포니들은 세 부족이 공존해야 살아갈 수 있잖니, 그 균형이 깨지면 우리 포니들은 살 수 없다는걸 그들도 잘 알고 있을거야."

 

"그런데 레미형 유니콘들은 무시무시하게 생긴 뿔이랑 날카로운 송곳니에다가 거대한 채구를 가지고 있데요! 아, 그리고 요상한 주술을 부린데요!"

 

퍼플 베리는 앞발까지 요상하게 흔들어 대며 오바했다.

 

"설마... 그럴리가..."

 

내심 생각해보았다. 거대한 유니콘이 날카로운 송곳니 사이로  혀를 낼름거리며 뿔에서 요사한 마술이 나오는 것을 상상했다. 

부르르!

 

상상만해도 몸이 으스스 떨린다. 하지만 끝내 고개를 마구 휘저었다.

 

'이런! 나도 노이즈 왈키씨 말에 홀려버린걸까? 정신 차리자 레미!'

 

혼자 쓸대없는 망상에 빠져있을 때 윌넛 아저씨가 외쳤다.

 

"마을이 보입니다! 여러분 조금만 더 힘냅시다!"

 

윌넛 아저씨의 말에 다른 포니들은 환호를 외치며 빠르게 발굽을 움직였다.
나도 퍼플 베리와 함께 작은 웃음을 짓고 다시 무리에 합류하였다.

 

********

 

가까스로 도착한 마을은 사정이 이제껏 지나온 마을과 다를 바가 없었다.

추운 눈보라는 여전히 휘날리고 있었다. 잔뜩 부푼 기대는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다.

 

"또 헛걸음질 한걸까요? 윌넛 아저씨?"

 

허탈한 목소리로 윌넛 아저씨께 물었다. 윌넛 아저씨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 이곳은 눈보라가 내리기 시작한지 얼마 안됬어, 저길 봐 이곳 포니들은 얼마 안 자란 농작물들을 수확하고 있어."

 

사실이였다. 이곳 마을 포니들은 재대로 익지 않은 열매, 덜 자란 채소들을 급급히 수확하느라 여념이 없어 보였다.

그런 포니들을 보곤 윌넛 아저씨가 말했다.

 

"여기서 필수품을 수급하고 바로 출발해야 겠군, 적어도 저번 마을처럼 아무것도 못구하고 가진 않겠어"

 

윌넛 아저씨는 포니들에게 말했다.

 

"여기서 식량과 생필품을 조달하도록 하겠습니다. 각자 식량과 생필품을 구하고 세 시간 후 이 광장에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윌넛 아저씨의 말이 끝나자 무리의 포니들은 각자 식량을 구하기위해 흩어져갔다.

 

********

 

"이정도라...."

 

가방에 건포도 한봉투를 넣고 이제껏 챙긴 후 식량과 생필품을 체크했다. 하지만 식량은 모자랐다.

이곳 마을 포니들도 갑작스레 닥쳐온 눈보라 때문에 급한 겨울맞이를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식량을 거의 팔지 않았다.

또한 파는 식량은 값이 두배 심하면 세배까지 불어나 있었다.

 

"이걸로는 얼마 버티지도 못할텐데...."

 

내가 발굽을 구르며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쯤 어디선가 씨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리자 마을주민들이 모여있었다.

각자 몽둥이나 횟불등 위협적인 물건을 들고 있었는데 영 찜찜한 기운이였다. 성난포니들은 하나같이

 

"마녀를 잡자!"

 

"마녀 때문이다!"

 

라는 말을 해서인지 내 호기심을 더운 자극했다.

 

"그치만... 그다지 좋지 않은 일같은데?"

 

난 호기심에 성난포니들 사이에 합류했다.

 

"저기요? 실례합니다! 여보세요? 마녀라니 무슨 소리죠?"

 

군중사이에 들어가 아무 포니를 붙잡아 무슨 영문인지 물으려 했지만 어느 포니도 내게 귀를 기울여 주질 않았다.
그 때 였을까, 성난포니들이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난 볼 수 있었다. 궁지에 몰린 한 마리의 포니를... 정확히는

 

"유니콘?...."

=======================================

이상 허접한 첫 팬픽입니다. 쓸때 없이 기네요...

팬픽이라고 적었는데 제목정하는데 문제가 많네요 ㅠ

오유 브로님들아 돠주세요ㅜㅜ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