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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갔던 편의점 담배 뚫는거 보고... 어제 새벽에 있었던일
게시물ID : humorstory_3254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영원
추천 : 6
조회수 : 88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10/29 21:46:30

여친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음으로 음슴체..



본인 휴가나온 구닌...


어제 새벽에 집근처 피방에서 소환사의협곡에들어가서 캐발리고 씁쓸한 마음에 밖으로 나왔음


새벽공기가 찹찹하고 롤은 캐발려서 그런지 평소에는 죽어도 안땡겨서 안피던 담배가 그날따라 내가 평소에 현아가 보고싶은것 만큼 팍팍 땡기는거임


휘적휘적 횡단보도 건너가서.. 예전에 집근처 술집에서 알바할때 손님들 담배심부름 땜에 자주 들락거리던 편의점으로 들어가씀..


내가 그 술집에서 일할때.. 야간 알바가 여러번 바뀌었고 항상 남자였었는데.. 오늘은 진짜 귀욤돋게 생긴 여자사람이 카운터를 보고 있는거임..


좀 잘 좀 입고 다닐걸.. 동네마실패션(반바지/쓰레빠+집업후드)으로 간 내가 굉장히 안타깝고 못미더웠음...


'보헴 마니또 한갑 주세요...'


'저 죄송하지만 신분증좀...'


물론 다른 오유 형들이 예상했듯이 지갑은 커녕... 집에 굴러다니는 오처넌짜리 한장 줏어서 나온거라.. 나를 증명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거임...

'저 군인인데;;;; 그냥 주시면 안되요????'


'신분증 없으면 팔수가 없어여...'


아놔... 이런 똑부러지는 귀요미 알바 언니같으니라고... ㅠ-ㅠ..


평소에 오유에서 고딩들이 인실좆 당하는걸 보면서 늘상 통쾌해 했기때문에.. 너무 기분 좋지만.. 또 그만큼 귀차니즘의 압박이 대뇌의 전두엽을 계속 자극하는거임...


'저 진짜 미성년자 아니에여... 신분증 집에 있는데;;;'


'그러면 가지고 오세여.. 그럼 팔게요..'


아씨.. 가기는 겁나 귀찮고.. 어차피 들어가면 다시 잘거같고.. 편의점에서 그냥 나가기는 싫어서.. 갑자기 오기가 발동과 동시에 고스트바둑왕도 울고갈만한 신의한수가 떠오른거임....


'저기요... 그럼 내기 하실래요??? 제가 집에가서 신분증 가져올테니까요.. 저 민짜 아니면 그쪽분 전화번호 가르쳐주시는건 어때요?'

......



'2500원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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