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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참가] 언덕 -자작시
게시물ID : art_55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퍼펙간지
추천 : 1
조회수 : 28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0/29 22:41:12

육십이란 세월의 숫자를 안고

언덕에 올라보니

내가 알던 그 곳과는 다르더라

이십의 숫자로 올랐던 이 언덕에는

푸름만이 가득했었다

선선한 바람이 어머니처럼 나를 품어 주었고

앞 트인 대지만이 나를 반겨 주었었다

하지만 지금 이 곳은 그 곳이 아니어라

바람은 채찍이 되어 내 빰을 갈기고

나무들은 내가 미워했던 이의 이름 안고 죽어 있구나

대지는 어느샌가 지평선 보이지 않는 바다로 바뀌어 있다

걸음조차 뗄 수 없는 이 곳

내 다리 뿌리되어 언덕에 박히고 있다

나도 저 나무들처럼 내 이름안고 미움으로 죽어 가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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