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쓰다보니 장문]걸스피릿 시즌2에 바라는 점.
게시물ID : star_3810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벙어리새
추천 : 10
조회수 : 69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9/28 04:12:23
러블리너스예요. 케이 나온다길래 본방사수하기 시작해서, 걸스피릿 애청자로 바뀌었네요. 
걸그룹 나름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절반 이상은 처음 보던 친구들, 하지만 지금은 12명 모두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보이그룹들은 해외 많이 나가 섭외가 불가능해서, 보이스피릿은 힘들다는 피디의 말. 걸스피릿 시즌2를 할거라는 말, 여러 커뮤니티의 반응들을 보고 있다는 말에 작은 애청자로 의견을 좀 낼까합니다.

케이가 수상이 없으므로 음슴체.


한해 걸그룹으로 데뷔하는 사람이 100-200명. 아이돌 지망생중 연습생으로 들어갈 확률은 10%. 그 연습생이 데뷔할 확률도 10%라고 함. 

즉 100명중에 한명을 골라서 걸그룹으로 데뷔시키고 그중 절반 이상이 TV에 한번 나오지도 못하고 사라짐.
(2014년 데뷔 걸그룹 140명, 그중 TV출연 6팀, 대략 30여명)
출처: 2014 데뷔한 걸그룹 목록이라네요

142316.jpg



그 누구도 쉽게 볼 사람들이 아님. 소녀들의 데뷔때 나이(16-22)에 난 무엇을 했나 생각을 했을땐, 솔직히 존경심마저 들었었음.
그런 소녀 12명을 데리고 경연을 하고, 탈락이나 악마의 편집없이 끝까지 데리고 갔다는 것에, 제작진에게 감사를 표함. 그들이 열심히 달려가는 모습에 자극받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한 아재 팬으로 시즌2는 참 반가운 소식임.



하지만, 1위를 하지 못한 걸그룹의 보컬들을 모았다고 하기엔, 달리 고려해야할 문제가 있음.



걸그룹은 크게 3부류로 나뉨.
1. 1위도 하고, 대중에게 인지도를 높여 궤도에 오른 걸그룹.
2. 데뷔하고 이제 인기를 모아가는 걸그룹(보통 데뷔 2-3년차까지)
3. 이슈가 없으면, 더이상 팬 유입이 없을 걸그룹(보통 2-3년이 지나면 상승곡선 유지가 힘듬)

걸스피릿은 1번이 아닌 걸그룹 메인보컬들을 모았음. 하지만 앞서 말한 2번 3번 그룹은 운영이 굉장히 다름. 

2번 그룹은 부지런히 곡을 내서 인지도도 높이고, 멤버들이 음식프로그램에서 리액션만 시켜도 불러만 주면 손해보면서 나감. 무조건 인지도만 높이면 뜰 그룹들이 있음. 걸스피릿에선 2-3년차 걸그룹은 라붐, 러블리즈, 소나무, CLC, 오마이걸, 에이프릴, 우주소녀, 플레디스 걸즈이 있었음.

그에 비해 스피카, 베스티, 피에스타, 레이디스 코드의 보컬들이 출연해서 인지도는 높였지만, 이 걸그룹들은 보컬 인지도가 그룹까지 미치긴 힘듬. 예능에서도 그룹으로 부르지 않음.
인정하기 싫지만, 걸그룹 특성상 멤버들의 나이가 많을수록 뜨기 힘들기 때문. (레이디스 코드는 다른 이유로)
연차가 높은 걸그룹이 뜬 가장 이상적인 사례는 EXID가 아닐까 싶음. 곡을 내도 아무도 모르고, 비활동기엔 알바도 뛰다가 하니 직캠하나로 정상급으로 오르는 것처럼, 연차가 높은 걸그룹은 이슈가 하나 이상은 있어야한다고 생각함. 물론 피에스타처럼 차오루, 예지 2명이 이슈몰이를 해도 그룹이 안 뜨는 경우도 있지만...(소속사 로엔 잘못임. 아이유말곤 스타가 없는 미스테리한 1위 기획사)

그렇기에, 걸그룹 인지도와 프로그램의 인기를 위해서 필요한건 멤버들의 매력을 보컬 말고도 다른데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함.


한줄요약: 보컬과 걸그룹 멤버 모두 인지도를 높이면 시청률도 높아진다.


걸스피릿 프로그램을 보면서, 계속 떠오른 프로그램이 예전에 MBC에서 했던 '꽃다발'이란 프로였음. 

2010072316275091399_1.jpg


정형돈이 진행을 해서 몇 팀의 걸그룹이 나와서 가족오락관처럼 약간 유치한 대결들을 펼치던 프로였음. 그때 신인으로 무쟈게 출연했던 걸그룹이 걸스데이, 포미닛, 시크릿 등이었음. 그 프로그램에서 신인인 그 멤버들이 엄청 망가지며 인기를 많이 올렸음. 주간 아이돌에서 걸스데이 유라가 자기 첫 방송 데뷔를 꽃다발에서 했다고 했을 정도로 그때는 걸그룹 신인들의 등용문이었음.

12842_21989_4135.jpg



걸스피릿 시즌2에서는 이런 아이템을 꼭 넣어주면 좋겠음.

1. 보컬 경연이란 소재가 프로그램을 이끌어야 하긴 함. 하지만 경연프로그램 특유의 단점은 없어야함.
경연=내지르기 공식으로 스킬 자랑으로 가는게 아니라, 경연주제에 스토리를 부여해서 곡에 기승전결을 주는 식으로 무대에 몰입도를 높이는게 어떨까 함.

2. 경연할때 그룹 멤버가 안무나 서브보컬로 서포트 해야 함. 
아이돌은 보통 보컬, 댄스, 비쥬얼 파트를 나눠서 맡음. 요즘은 보컬 한명 뜬다고 그룹 전체가 뜨기도 힘들고, 걸그룹 인지도를 높일때는 보통 2,3명이 견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메인보컬 말고도 다른 멤버들이 시청자에게 노출되고, 곡의 퀄리티도 높아지며, 그룹의 특색을 보여줄거라 생각함.

3. 예능을 적절히 섞어야 함.
하지만 멤버들을 다 출연시키는건 안됨. 꽃다발도 멤버 전체가 다 나와서 예능감 있는 몇명 말고는 병풍이었음. 차라리 매회 2,3명과 같이 출연해서 야외 촬영해서 사이드 미션을 주거나, 댄스 전문 멤버들끼리 댄스배틀정도의 예능을 넣으면, 시청률과 인지도를 다 잡을 수 있다 생각함.

4. 이슈화를 위해 시즌 열기전에 걸그룹 묶어서 무료 콘서트 개최.
프로그램 이슈화를 위해서 공개 야외 콘서트를 하거나(JTBC 특별 프로그램으로 2시간 편성?), 2,3그룹 묶어서 명동, 홍대같이 일반인들 많은 곳에서 콘서트하는 것도 걸스피릿 광고로 좋을듯 싶음. 걸스피릿도 인터넷용으로 '걸스어택'이란 포맷으로 보컬들을 버스킹시키거나, 노래방에서 노래시키는 예능들을 올렸지만, 팬들만 재밌어하는 정도에서 머물렀음. 인지도 없는 사람들이라 뽑아놨는데, 그 사람들을 버스킹시키니 이슈가 안된거라고 생각함. 차라리 3그룹의 팬덤을 묶어서 화제를 일으키거나, 명동같은데서 크게 벌이는게 좋다고 생각함.

5. 걸스피릿의 좋은 포맷은 버리지 않기.
탈락자없다는 포맷. 호불호가 갈리지만, 개인적으로는 피디의 판단이 맞다고 생각함. 저는 경연프로그램 싫어해서 안 봄. 하지만 걸스피릿은 봤음. 탈락자가 없어서 봤음. 탈락이란건 참 잔인한 아이템임. 세상 살기 빡빡해 죽겠는데, TV에서도 그 빡빡함을 느끼기가 너무 싫었음. 그래서 끝까지 안고 가는게 좋았음. 차라리 꼴찌에겐 한주 쉬면서 다음 아이템 준비할 시간을 주는 정도의 패널티가 더 좋다고 생각함. 노력해서 상위권으로 올라가는 시스템을 줘야한다고 생각함. 탈락의 잔인함보다 인간승리를 보고 싶음. 대부분의 걸스피릿 애청자들이 같은 생각일거라 생각함.

6. 걸스피릿 후반부 김빠지는 모습은 다시 보고 싶지 않음.
군부대 특집 이후로, 하위권 보컬들의 맥빠지는 모습이 너무 많이 보였음. 심사위원을 2배로 늘린다는건, 역전의 기회가 생기는게 아니라, 패배를 확정짓는 것 밖에 안 됐음. 군부대에서 패배를 극복한 사람이 스피카 보형밖에 없었음.(사실 패배도 아니고 중간한거) 마지막 경연때는 각자 하고 싶은 곡을 할꺼란 개인적인 우려도 깰정도로, 무기력한 선곡으로 마무리 지은 보컬도 많았음. 걸스피릿이 스케쥴상의 우선순위에서 밀린거라고 밖에 볼 수 없었음. 무엇인가 희망을 버리지 않게 하는 경연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함.

7. 신데렐라 드라마가 필요함.
위에서 다른 멤버들의 인지도도 높여야 한다고 말했지만, 그래도 프로그램을 아우를 수 있는 신데렐라가 필요하다고 생각함. 이번 시즌에선, 케이의 팬이라서가 아니라, 케이가 흔한 걸그룹 아이돌이라는 이미지를 파괴한 신데렐라가 됐다고 생각함. 사실 러블리즈 팬들 사이에선 케이가 나갈 필요가 있느냐는 식의 의견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자인 아이돌중 한명이 되었다고 생각함. 그만큼 팬들 사이에선 알아주는 실력자였지만, 대중의 시선을 끄는건 역시 중요하다는 것의 반증이라고 생각함.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중 하나는 개개인의 인생극장같은 드라마라 생각함. 제작진도 경연참가자들의 인생 스토리에 집중해서, 프로그램 전체를 아우르는 시나리오가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함.


한줄요약: 제작진들이 벤치마킹할 프로그램은 슈스케가 아니라, 꽃다발과 인생극장임.




JTBC관계자가 볼거란 전제에서 쓴 글이라 길고 지루했음.

피디의 인터뷰에 따르면, 걸스피릿 시작하고서부터 여러 기획사에서 섭외요청이 밀려들었다고 함. 시청률 1%의 프로그램에 나오고 싶어 목마른 아이돌들이 많다는 얘길 듣고 왠지 모두를 응원하고 싶어졌음. 걸스피릿 화이팅.


한줄요약: 걸스피릿 고마움.

대용량 이미지입니다.
확인하시려면 클릭하세요.
크기 : 2.80 MB

※ 외부 펌글 대환영. 제작진이 볼 수 있게 뿌려주시면 오히려 더 고마움.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