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연상 따윈 필요없어 3부
게시물ID : lovestory_475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짜킹카
추천 : 3
조회수 : 54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0/30 01:21:29

- 3부 -

 

 

 

집에 도착해서 샤워를 하면서 거울을 보았다.

 

현정이와 뽀뽀한 간만에 호강한 입술을 손가락으로 어루만지면서

 

조금 전의 상황을 생각해보니 괜히 웃음만 나왔다.

 

 

생각해 보니 뽀뽀한 이 후부터 나도 몰래 미소를 지은 것 같았다.

 

그리고 이상하게 그녀가 내 마음에 들어왔는지 취한 그녀가 걱정되기도 했다.

 

 

- 집에는 잘 들어갔으려나? -

 

 

괜히 뽀뽀 한 번에 그녀와의 연인이 되었다는

 

소속감에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다.

 

 

『집에 잘 들어갔어?』

 

 

그리고 그녀에게서 답장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휴대폰에 온갖 촉각과 신경을 쓰고 있었다.

 

한 동안 답장이 없기에 침대에 누워서 베게 옆에 핸드폰을 놓고 가만히 누워

 

어떻게 나이를 밝히나 고민하던 중 문자음이 귓가에서 크게 들렸다.

 

 

타이슨의 전성기에 휘두르는 주먹처럼 정말 번개 같이 휴대폰을 낚아채서

 

긴장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문자를 확인했다.

 

 

『앞뒤가 전혀 다른 번호 대리운전♬무료080500255 』

 

 

대리운전 스팸문자 이었다.

 

 

 

기다리던 문자가 아니라서 약간 짜증이 났다.

 

홧김에 대리운전에 장난 전화해서

 

 

"평양으로 고고!!"

 

 

외치려다가 참았다.

 

 

 

그리고 다시 누웠을 때 문자가 아닌 전화가 왔다.

 

 

휴대폰 화면을 보니 그렇게 기다리던 현정이의 번호였다..

 

 

목소리를 가다듬고 정말 태어나서 한 번도 내어 본적이 없는 달콤한 목소리를 내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웃음 섞인 목소리로 현정이가 말했다.

 

 

"뭐야~ 이 느끼한 목소리는~"

 

"목소리가 달콤하지 않어? ㅋ"

 

"웃기시네!"

 

"뭐야 기껏 일부로 목소리를 이쁘게 냈더니만~!"

 

"정말?? 나에게 잘 보이려고 목소리를 이쁘게 낸 거였어?"

 

 

 

- 아...왠지 낚인 기분인데... -

 

 

 

낚인 듯해도 그녀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기분은 정말 좋았지만

 

일부로 당황을 한 척하며 말했다.

 

 

"아..니 그게 아니라 평소에 전화목소리 좋다는 말 많이 들었어~"

 

"치~ 아닌 것 같은데~ 그리고 내가 집에 잘 들어갔는지 걱정이 되면 전화를 해야지 문자가 뭐야~"

 

 

 

- 음 이젠 내가 낚을 차례군..흐흐-

 

 

 

일부로 느끼하게 말했다

 

 

 

"그럼 여태 내 전화 기다린 거였어~~~?"

 

 

-이 정도면 당황하겠지?? 나이도 어린 것이 감히 오빠에게 덤비다니~-

 

 

당황하는 그녀의 반응을 기대하고 놀려주려 했는데 현정이는 콧소리와 애교를 섞어서 말했다.

 

 

 

"당연하지~!! 이제 나랑 만날 사람인데~~"

 

 

현정이의 이 말에 내가 더 당황했고,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일단 전화를 끊고 다시 생각을 해야 했기에 말했다.

 

 

"현정씨...그..럼 피곤 할 텐데..어서 자~"

 

 

현정이의 장난치려는 귀여운 투정을 나에게 부렸다.

 

 

"뭐?? 현정씨??? 주글라꼬!! 누나라 불러야지~~!!"

 

 

 

하지만 또 이 말에 감성적으로 변해가던 마음에 이성적으로 불을 댕겼다.

 

 

 

-아~!! 진짜 전화 끊고 화상 통화로 민증을 까버려줘~?!-

 

 

 

그러나 불타는 마음을 진정하고 또 진정하면서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말했다.

 

 

"진짜 나 네게 할 말이 있으니 조만간에 보자~"

 

 

현정이의 귀엽다는 투로 말했다.

 

 

"보고 싶다는 말을 그렇게 돌려하다니~ 귀여운데?"

 

 

어느새 그녀의 놀리는 듯 한 말투에 적응이 되어있는지

 

이제는 덤덤하게 받아지고 적응이 되었다.

 

 

-벌써 내가 세뇌를 당했는 건가?? 위험한데..진짜 민증을 까야겠어..만나면..-

 

 

 

"그래 일단 언제 볼래?"

 

"그럼..음...내일은 내가 바쁘고..이번 주 금요일 저녁에 어때?"

 

 

일단 만나서 민증부터 까고 싶었으니 시간을 까다롭게 정하고 자시고 할 것이 없었다.

 

 

"그래 금요일 저녁에 보자...그 때 전화할께.."

 

"그래...잘자~ 영계~ 푸힛"

 

 

영계라는 말이 썩 듣기 좋지는 않았지만 전화를 끊자 오늘 할일이 다 했는 것 같은

 

느긋함 때문일까 잠이 쏟아졌다.

 

 

다음날부터 괜히 콧노래도 나오고 괜히 기분도 상쾌하고 그랬다.

 

 

그런데 현정이에게서 연락이 없었다.

 

일하던 중 짬내서 전화해도 현정이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혹시 어제 술 먹고 나랑 사귀자고 한 거 전혀 또 기억을 못하는 건가??-

 

 

이런 생각을 하며 점심시간까지 기다렸다가 문자를 보냈다.

 

 

여러 번 문자 문구를 썼다가 지웠다가 하다가

 

전화해서 안 받아서 걱정이 됐다는 둥의 글귀를 보내면

 

괜히 내가 매달리는 거 같아 자존심이 상할 것 같고

 

일단 간단하고 무난하게 문자를 보냈다.

 

 

『밥 먹었나?』

 

 

잠시 후 답장이 왔다.

 

 

『ㅇㅇ』

 

 

동그라미 두개로 답장이 왔는데 이게 눈 동그란 그림인지

 

아님 "응" 이라는 단어에 실수로 모음 ㅡ 빠져서 왔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컴퓨터 하다가 한 번쯤 본 듯하기도 했다.

 

 

아무리 그래도 ㅇㅇ 이라고 짧게 답장이 온 것을 보면 지금 무척 귀찮거나

 

아님 어제 실수를 했다고 느껴서 당황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혼자만의 여러 생각을 하고 나니 왠지 자존심이 상해 짧은 결심을 했다

 

 

 

-네가 연락올 때까지 절대 연락하지 않으리!!-

 

 

그 때부터 연락을 2일 동안 하지 않았다.

 

 

간간히 현정이가 생각나고 휴대폰을 수시로 확인했지만,

 

휴대폰 화면에는 시계만 보일 뿐이었다.

 

 

그렇게 현정이를 늘 떠올리며 시간을 보내니 어느덧 목요일 저녁이 되었다.

 

 

-내일이 금요일인데...내일 만나는 건가..전화할까 말까..-

 

 

자존심이 센 편은 아니지만 나이를 잘못알고 있는 상황에서 나보다 어린여자에게

 

또 숙이면서 연락을 취하기가 좀 껄끄러웠다.

 

 

얼마 전 나이 속이고 여자랑 만난 친구가 우리 집 부근에 살기에

 

경험자로써 면담이나 할 겸해서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친구가 귀찮다는 듯이 전화를 받았다.

 

 

"왜?!!?"

 

"이 새끼 다짜고짜 왜는 무슨.."

 

"요즘 연애 한다며~"

 

 

한숨을 쉬며 푸념하듯 말했다.

 

 

"응 나보다 나이가 어린데 누나라 부르며 만나고 있어~"

 

"뭐~?? 히히히히히히하하 나보다 더 심한 넘이네~키키키 동생에게 연하로 속여??내가 한 수 배워야겠다."

 

"다 너 때문이야~!!"

 

 

여전히 친구는 숨 넘어 갈 듯 웃고 있었다.

 

 

"나이 속이는 건 니가 전문가니깐 내가 상담 받을 겸해서 너거 집에 갈께"

 

"그래~ 와라 ~ 술이나 한잔 하자~ 키키키키"

 

 

전화를 끊고 친구 집으로 갔다.

 

 

평소에는 내가 친구 집에 먼저 가는 일은 거의 없었다.

 

고등학교 이후 처음인 것 같았다.

 

상담을 해준다니 큰맘 먹고 친구 집에 갔다.

 

 

- 뭐 이 정도 접대쯤이야... 깜짝 놀라게 해서 놀려야지~?-

 

 

친구 집에 도착해서 벨을 눌렀고, 안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문이 열릴 때 큰소리로 양손을 뺨에 대고 아주 큰소리로 외쳤다.

 

 

"까꿍!!!!"

 

 

그러나 이렇게 놀래키고 앞에 서 있는 사람의 얼굴을 보니 내가 더 깜짝 놀랐다.

 

 

친구가 오래전에 이사를 했던 것이었다.

 

첨보는 아저씨가 팬티만 입은 체 어딘가를 북북 긁으면서 퉁명스럽게 말했다.

 

 

"뭐요??"

 

"아...여기 맞는데..."

 

"뭐냐고~!!"

 

"아 죄송합니다.."

 

 

 

밖으로 도망치 듯 나와서 친구에게 전화를 하니 막 웃으면서

 

이사를 한지가 3년이 넘었다고 한다.

 

 

그리고 친구가 바로 나온다며 예전에 같이 가던 술집에서 기다리라고 말했다.

 

먼저 그 술집으로 가서 친구를 기다렸다.

 

 

잠시 후 친구가 왔고, 간단하게 소주랑 안주를 시켰다.

 

소주 한두 잔 마시고 나서 친구가 말했다.

 

 

"그래~ 고민이 뭔데~?"

 

"나이를 어떻게 밝혀야 하나 그 거 때문에.."

 

 

나의 고민을 심각하게 듣던 친구가 장난이 치고 싶은지 웃으면서 말했다.

 

 

"그냥 만나서 뺨따귀 한 대 찰싹 때리고 민증을 그 애 이마에 딱 붙여~ 큭큭"

 

"죽을래! 장난치지 말고~!!"

 

"아~~ 승훈이 놀리는 거 겁나 재미있네~"

 

"나이 밝히지 말까??"

 

"나는 어차피 오빠라 불리면서 나이차만 줄였던 거지만 너는 니가 오빠인데 누나라 불려야 하니.."

 

"그러니깐...어떻게 해야 해??"

 

"그냥 누나라 부르고 얻어먹어~"

 

"내가 너한테 이렇게 조언 얻으려고 했던 내가 한심하다...으이그"

 

 

그렇게 영양가 없이 친구랑 술만 마시고 헤어졌다.

 

 

집에 들어가니 12시가 다 되어갔다.

 

 

-에이 모르겠다! 잠이나 자자 -

 

 

 

침대에 누워서 잘을 청할 때 전화 벨소리가 울렸다.

 

상당히 취했지만 나도 모르게 스스로가 기다렸다는 듯이

 

전화기를 낚아채서 전화기 화면을 보았다.

 

 

태어나서 가장 빠른 반사 신경이였을 것 같았다.

 

 

잠재적으로 기다렸던 현정이 번호였다.

 

 

또 다시 목소리를 가다듬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주글래!"

 

 

-오늘 따라 주글래라는 말을 하기도 듣기도 많이 하는구나..-

 

 

다짜고짜 날 죽이겠다고 그녀가 말했다.

 

 

술을 마셔서 그런지 혀가 꼬였다.

 

 

"왜?? 내가 현저엉띠에게 왜 죽어??"

 

"머야?? 쪼그마한 게 술 마셨나보네?? "

 

 

술이 취하니 나도 몰래 애교가 나왔다.

 

 

"앙~! 우리 쩡이 생각 하면서 한 잔 했지롱~"

 

 

현정이도 나의 애교가 싫지는 않은지 약간 피씩 거리며 말했다.

 

 

"머야~ 왜 이렇게 징그럽게 말해~ 그리고 그 동안 연락 안했어~!!"

 

"엥...문자 보내니깐..답이 없길레.."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