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말더듬입니다.
28살에 학교 졸업하고....나름 지방 국립대학이라서 대기업 서류는 통과되더군요
그런데 면접에서 바로 탈락..
소심하고 내성적이고 말더듬이를 채용해줄 회사는 당연히 없겠죠..
태생적으로 소심하고 내성적이면 스피치학원을 다니고 자조모임을 나가고 개 발악을 해도....잘 변하지 않더군요
28살에 면접을 2번 봤는데.......2번 보고 나서...도저히 면접에서 합격할 자신감이 없어서
그냥 집 근처에 물류센터에서 단순노동을 했습니다.
2년동안 했습니다.
말을 거의 안 하는 직업이었어요.
전 전화받는게 극악의 공포거든요
현장직이었는데.....여름이면 땀 뻘뻘 흘리면서 일하고 겨울에는 벌벌 떨면서 일했죠
대학교때 비싼 등록금 주면서 열심히 공부했는데
결국 말더듬때문에,,,,말을 많이 안 하는데 단순노동이나 하고있죠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하고 초라하고.....바보 같아서 맨날 하루에 담배 한갑을 피웠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2년을 버텼네요...
딱 2년 채우고 그만뒀습니다....쫌 쉬고 싶기도 하고 더 나은 직장을 구할려구요
말더듬 고칠려고, 인터넷 모임도 나가고, 스피치학원도 다녔어요
별 소용없어요...
진짜..
제가,,,,담주 금욜에......진짜진짜 제가 가고싶은 직장에 면접을 보거든요
서류는 다행스럽게 통과가 되었네요.
담주 월욜에 인적성을 치는데 인적성은 뭐 될꺼같고
면접을 봐야되는데...................면접....자신이 없어요..
어떻하나요.?
저 나름대로 열심히 저의 문제를 고칠려고...발버둥치면서
노력했는데.....................
자신이 없어요..
기차타고 왔다갔다하면서....돈은 돈대로 쓰고
근데 저...변한게 하나도 없어요~
ㅋㅋ
웃기죠? ㅅㅂ
오늘도 스피치학원에서....변한게 하나도 없는 저 자신을 보고
좌절감 패배감 실망감을 느끼면서
살아갈 용기가 나지 않아요
담주 금욜에 서울에 면접을 보러 가는데
면접 못 보면.....그냥 저 택시타고 한강다리가서 술 존나 처 묵고 뛰어내릴려구요
자살은 정말 더 이상 살아갈 용기가 없을때 하는거같아요
저는....저는 꿈은 높은데....말더듬때문에 항상 좌절감을 겪으니
얼마나 비참하겠어요
차라리 외모적으로 이상이 있다면 단념하고 살아갈껀데
저 혼자서는 되게 말 잘하거든요
근데...시바 사람들 앞에서 말하면 완전 내 뇌가 멈추면서
내 뇌가 내 뇌가 아닌거같아요
저만 힘든거아니죠??
다들 사는거 힘드시죠??
저 왜 이렇게 힘드나요...
너무너무 간절한데....자신감이 없어요.
너무너무 그 회사 들어가고 싶은데 면접을 잘 볼 자신이 없어요
나 시바.
그냥 죽는게 답인듯합니다.
아 시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