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자존심이 세요. 그래서 속상할 일도 많았어요.
저보고 넌 자아가 없니 어쩌니 넌 손해보고 산다느니
그게 어색한 회식자리에서 말 걸고 다닌 거라든가
강사분한테 얼마 안하는 음료수 갖다드리거나 그런 거때문에 그런 거면 제 입장에서는 정말 난감하거든요.
의도적으로 그럴 생각은 없는데 그냥 누가 뻘쭘하게 앉아있는 거 보면 안쓰러워서라도 일부러 말 걸고 그래요; 그런데 걔는 그것도 이해가 안간대요.
비굴하게 느껴진다는데 그거 듣고 진짜 얼척없었거든요.
그런데 저도 요즘 친구한테 너무 불만이 많아졌어요. 그냥 지 생각만 하는거 같아서.
여럿이서 같이 밥먹으러 갔는데 제멋대로 먹을 걸 마구 퍼오더라고요.
그리고 굽는데 사실 굽는 것도 순서도 있고 멋대로 구우면 맛 다 상하니까 다 물어보고 조심해서 굽는데
자긴 양념먹고 싶은데 왜 니 멋대로 굽냐고 짜증을 마구 내는거예요;
그러더니 양념고기랑 막 퍼오더니 그냥 바로 굽더라고요; 옆에 있는 애들 좀 어이없어하는거 보이고;
분명히 판 간다고 고기 다굽고 갈자고 다들 얘기했는데 지는 그거 쌩까고 그냥 막 굽더라고요.
진짜 너무 멋대로라 표정 안좋아지고 다른 사람들이랑 얘기하니까 왜 너는 나랑 얘기안하고 남들이랑은 잘 얘기하냐고
짜증내거나 제가 남들이랑 이야기하고 있으면 중간에 자르고 끼어들어요; 그러니까 말하고 있는데 말걸어서 말 끊어버리는거.
저한테 의존하는 정도도 세고; 그리고 지랑 친하지도 않고 잘 모르는 애들 일단 까고...; 걔네 그렇게 나쁜 애들 아닌데
일단 막 까더라고요. 대화 주제도 그냥 지 맘대로 막 던지는데 진짜 비위상하는 티 다 내는데 야동얘기 하고보고
노래 가사 얘기해주는데 묻지도 않았는데 야한 얘기하거나 제가 아주 미치겠어요.
그런데 지적하면 자기는 그게 뭐가 잘못된건지 몰라요. 말하는 게 뭐가 잘못됐냐고.
오히려 니가 가식적이라는데 제가 보기에는 진짜 얘는 아집이 세요.
자기는 자기만의 사상이 있다는데 앞에서는 수긍해줬는데 이건 사상이 아니고 아집이에요;
안 친한 사람들한테 자기가 먼저 남들에게 말 걸 생각은 안하고 안 친하다고 짜증내면서 어차피 다시 볼 애들도 아니고... 이런 식이니까.
그런데 충고를 해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네요.
전에 비슷하게 얘기했다가 꼰대소리 들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