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석희 / 진행 : 총선 하루를 앞두고 각 당이 지금 사활을 건 유세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핵심 쟁점으로 등장한 것이 있죠. 이른바 거여견제론, 또 하나는 거야부활론입니다. 오늘 이 문제를 놓고 두 당간에 토론을 갖겠는데요. 한나라당의 전여옥 대변인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전여옥 / 한나라당 대변인 : 네, 안녕하십니까?
⊙ 손석희 / 진행 : 그리고 열린우리당의 조기숙 총선전력기획단 자문위원장이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조기숙 / 열린우리당 자문위원장 : 안녕하세요.
⊙ 손석희 / 진행 : 두 분 연결해서 토론을 갖겠는데요. 발언 시간은 1분씩 드리도록 하고 필요할 경우에 반론시간 역시 1분씩 해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전여옥 대변인께 여쭤보도록 하죠. 거여가 탄생할 수도 있다 라는 주장, 그 근거를 우선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전여옥 / 한나라당 대변인 : 거여가 탄성할 수 있다 이 주장의 근거는 열린우리당 쪽에서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열린우리당은 처음부터 거대한 힘을 가질 수 있는 제1여당이 거대여당이 되어야만 대통령의 권한, 대통령의 탄핵문제까지 보장될 수 있다, 가장 먼저 이 문제를 초지일관 주장한 것도 바로 열린우리당입니다. 열린우리당 뿐만 아니라 여론조사 기관, 또 최근에는 여론조사 결과 공표되지 못했습니다만 전문가들의 예측보도를 일제히 모든 전 언론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언론 가운데에는 무엇보다도 상당히 친열린우리당 쪽에 언론도 다 포함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근거는 그렇습니다. 열린우리당부터 물론 저희 한나라당까지 모두가 주장하는 것이 진짜 거여론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는 이의가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1분 쓰셨고요. 조기숙 위원장님 거야가 부활할지도 모른다는 주장의 근거를 말씀해주시죠.
⊙ 조기숙 / 열린우리당 자문위원장 : 지역주의가 부활한 것 같습니다. 10일 자 윤여준 의원이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구 경북은 이미 끝났다, 영남은 어차피 잃어봤자 두 세 석이라면서 영남 싹쓸이를 공식화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수도권도 혼선양상이거든요. 저는 한-민-자 연합이 탄핵에 대해서 사과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들이 다시 거야로 살아난다면 3당 야합을 통해서 걸핏하면 장관을 해임하고 대통령 발목을 잡아서 결국 하야하라고 주장하지 않을까 두려움이 앞섭니다.
⊙ 손석희 / 진행 : 반론 있습니까? 전 대변인님,
⊙ 전여옥 / 한나라당 대변인 :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말씀하시죠.
⊙ 전여옥 / 한나라당 대변인 : 1분입니까?
⊙ 손석희 / 진행 : 예.
⊙ 전여옥 / 한나라당 대변인 : 지금 조기숙 저는 선대위 대변인인줄 알았습니다만 자문위원장께서 말씀하신 것은 모든 것이 가정을 통해서 이야기를 하고 계십니다. 이미 영남 싹쓸이 등 수도권에 이런 것이 부활할 것이다, 또한 만일 거야론이 된다면 장관을 해임시키고 대통령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모든 것이 말하자면 이미 또는 만일 이런 하나의 가정이라든가 또는 이제까지 일부 저희의 윤여준 선대위 본부장만을 하나의 증거로 삼았기 때문에 바로 이런 것을 보자면 모든 세상이 이렇게 거여론을 하는 것에 대해서 말하자면 단 한 분, 또 거기에 대해서 가정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 이런 경우에 해당되는 그런 말이 아닌가 그런 말씀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조기숙 / 열린우리당 자문위원장 : 제 말씀 끝낼게요. 윤여준 선대본부장은 야당 선거의 사령탑이고 지금 가장 판세를 잘 읽고 있는 분입니다. 그리고 요즘 선거시작하기 전에 여론조사 공표가 된 것만 보고 지금 국민들이 환상을 가지고 계신데 최근에 발표된 오늘 나온 뉴스만 보아도 여야가 거의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태이고 만일 지역주의가 부활될 경우에는 야당 지역주의가 다 부활됩니다. 그래서 이건 어쩔 수 없이 여당이 소수 정당으로 전락을 하고 그리고 가정을 이야기한다고 했는데 미래에 대한 가정은 항상 과거를 기초로 합니다. 과거 한나라당이 했던 그 정황을 보면 결국 발목 잡기로 갈 것이 분명하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손석희 / 진행 : 정리해 주시고요. 전 대변인님 말씀해 주시죠.
⊙ 전여옥 / 한나라당 대변인 : 지금 말씀대로 하자면 일단 과거를 보고 이야기하시는데 인정합니다. 열린우리당은 과거가 없기 때문에 뭐 거기에 대해서 참조할 것이 없으실 겁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는 저희는 윤여준 본부장을 예로 들었다 이것이지 신뢰하지 않는다는 얘기 아닙니다. 더 제가 이상한 것은 그렇다면 민병두 총선기획단장의 말씀은 왜 하나도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전면적으로 부정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지역주의를 말씀하셨는데 지금 가장 심각한 지역주의야말로 영남권을 이야기하시는데 그런 것은 영남에 있는 유권자들한테 모독입니다. 영남에 특히 부산지역이라든가 이런 대구지역까지도 경북지역까지도 처음에 열린우리당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열린우리당은 이것을 바탕으로 해서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한다고 했습니다. 그 분들은 지역주의의 사고에서 했다면 처음부터 초지일관 말하자면 충남북이라든가 또는 전라남북도와 같이 그렇게 열린우리당에 대한 완벽한 하나의 지지로 나갔을 겁니다. 그런 것을 지역주의라고 저는 말하진 않겠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조기숙 위원장님 말씀해주시죠.
⊙ 조기숙 / 열린우리당 자문위원장 : 민병두 기획단장이 무슨 얘기를 했는지 분명히 밝혀주시기 바라고요.
⊙ 전여옥 / 한나라당 대변인 : 예, 밝혀드리겠습니다.
⊙ 조기숙 / 열린우리당 자문위원장 : 지역주의가 부활한다는 이야기는 사실 윤여준 의원이 한 겁니다. 영남 싹쓸이를 거의 공식화했는데 다른 사람이 얘기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리고 영남의 지역주의를 우리가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거여견제론이라는 것이 결국 영남의 지역주의를 부추겼다는 것입니다. 지금 거여가 어디에 있습니까? 거여견제론을 들고나오니까 거여가 되도 오히려 경제성장 잘 되고 잘된다 이런 얘기를 열린우리당이 한 것이지 거여가 된다 라는 이야기를 한 적은 없거든요. 그렇게 왜곡을 하시면 곤란할 것 같고 그래서 우리가 영남이 지역주의 세력이라는 것이 아니라 거여를 견제하기 위해서 영남의 지역주의를 부추겼다는 거죠.
⊙ 손석희 / 진행 : 마쳐주시고요. 전여옥 대변인님 말씀해 주시죠.
⊙ 전여옥 / 한나라당 대변인 : 아마 신문이나 다른 미디어를 확인 안 하신 것 같습니다. 오늘 보도된 데 따르면 열린우리당이 민병두 위원장은 수도권 살얼음판인데 그래도 잘한다면 140석 이상이 나온다, 이렇게 보도가 됐으니까 한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 조기숙 / 열린우리당 자문위원장 : 잠깐만요.
⊙ 손석희 / 진행 : 기회 드리겠습니다. 전 대변인님 말씀해 주시죠.
⊙ 전여옥 / 한나라당 대변인 : 그러면 몇 초 남았습니까?
⊙ 손석희 / 진행 : 30초 남았습니다.
⊙ 전여옥 / 한나라당 대변인 : 30초 남았습니까? 그리고 제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사실은 모든 것을 유권자 또는 변화에 돌리는데 선거라는 것은 변화하게 돼 있는 겁니다. 정치는 생명체이고 그리고 말하자면 거여가 있을 때 정치가 잘 되고 또는 경제가 잘된다는 것은 도대체 저는 그것이 어떤 나라에서 교수님이시니까 모르겠습니다만 미국의 경우는 1950년부터 아이젠하워 정부 이후에 말하자면 분점정부, 이른바 야대여소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경제가 지금 아직도 세계의 모든 것을 주도하는데 어떻게 그런 논리가 성립될 수가 있습니까?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다 쓰셨고요. 조기숙 위원장님 말씀하시죠.
⊙ 조기숙 / 열린우리당 자문위원장 : 민병두 기획단장이 140석이라고 했다는데 140석이 거여입니까? 지금 국내외 전문가들은 경제전문가들이 모두 열린우리당이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하면 한국 경제는 추락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미국 얘기를 자꾸 드시는데요. 미국하고 우리나라는 정당구도자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그러니까 미국의 경우에는 여당이니 야당이니 이런 컨셉이 없어요. 그러니까 한나라당처럼 대통령 탄핵에 참여하지 않은 국회의원을 공천을 취소하겠다고 협박해서 당론을 따르게 하고 대통령을 직무 정지시키고 박근혜 대표가 자신이 북한과 미국에 가서 외교를 하겠다고 합니다. 이런 야당하고 이런 야당이 거야가 됐을 때에는 저는 상생의 정치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미국 상황을 잘 모르시고 미국과 한국을 자꾸 비교하시면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두 분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이 논점 가지고 한번씩 기회를 더 드리고 다른 논점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동의하시죠?
- 예, 동의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전여옥 대변인 말씀해 주시죠.
⊙ 전여옥 / 한나라당 대변인 : 조기숙 교수께서는 이화여대 교수직을 유지하면서 자문위원장을 하시기 때문에 아마 선대위 대변인을 돌발적으로 취소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열린우리당의 하나의 모습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자~ 미국 정당은 우리하고 다르다 하는데 왜 그때 말하자면 선대위 대변인으로 취임하는 그런 입당 연설을 하면서 이렇게 얘기했습니까? 영국의 예를 들고, 영국하고 한국 다른데 그럼 다른 나라 예를 어떻게 드십니까? 그런 점에서 저는 모순이라고 보고요. 상생의 정치를 할 수 없다 이러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번 저희가 선거과정에서 저희 한나라당이 보여준 것은 상생의 정치의 표본입니다. 가장 많은 선거법 위반, 가장 말하자면 네거티브 캠페인을 벌인 것이 바로 열린우리당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수도권 의석수가 모든 곳을 포함해서 140석 안팎이라는데 이것은 지금 우리나라의 정당이 얼마나 있습니까. 140석 이상에 준한다면 즉 반 이상을 말하자면 유지한다는 건데 지금 우리나라의 정당이 얼마나 있습니까? 이를테면 한 정당이 이만큼을 하면은 이게 거여가 아닙니까? 그리고 그 이전에는 200석, 220석까지 전문들이 지적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전 대변인님 시간이 많이 지났고요.
⊙ 전여옥 / 한나라당 대변인 : 다음에 빼주십시오. 그러면요. 죄송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조기숙 위원장님 말씀해 주시죠.
⊙ 조기숙 / 열린우리당 자문위원장 : 제가 선대 대변인을 돌발적으로 취소한 이유는요. 제가 대변인을 맡으니까 족벌언론에서 위에서 지시가 내려왔었습니다. 조기숙을 죽여라, 이게 바로 우리나라의 언론 상황입니다.
⊙ 전여옥 / 한나라당 대변인 : 확인된 사항입니까? 한번도 그런 말 들어보지 않았습니다.
⊙ 조기숙 / 열린우리당 자문위원장 : 제가 대변인을 하는 이상 열린우리당이 제대로 선거를 치를 수 없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거여견제론이 먹히는 것도 저는 족벌언론들의 조직적인 조작에 의해서 이루어졌다고 보기 때문에 우리는 약자의 입장에서 피해를 최소한으로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제가 취소를 한것이지 제 개인적인 사정이 아니라는 걸 말씀을 드리고요. 그 다음에 한나라당이 어떻게 상생의 정치를 하는지 보여준 것이 있어야 이 말에 공감을 하지 어떤 국민도 저는 상생의 정치를 할 수 있다고 믿기가 어렵다고 보고요. 다만 거여견제론을 하니까 지금 여당이 굉장히 거대한 줄 알고 지금 국민들이 그러시는데 그건 현재 상황이 매우 다르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두 분이 합의하신 대로 여기서 일단,
⊙ 전여옥 / 한나라당 대변인 : 근데 제가...
⊙ 손석희 / 진행 : 전 대변인님 발언 기회 드릴텐데요. 다만 저희가 아시는 것처럼 광고가 나가야 되니까요. 잠시 광고 듣고 계속 하겠습니다. 이 논점 가지고 계속 가겠습니다.
⊙ 전여옥 / 한나라당 대변인 : 45분까지입니다. 그 대신에 제가 다른 데 연결을 해야 되기 때문에.. 죄송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두 분 동의하시죠? 예, 잠시 광고 듣겠습니다.
두 분 계속 계시죠?
- 예.
⊙ 손석희 / 진행 : 아까 얘기 한번씩만 더 계속해서 다음 논점으로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바로 옮기려고 했는데 워낙 두 분이 뜨겁게 설전을 벌여주셨기 때문에 전여옥 대변인께 먼저 기회 드리겠습니다.
⊙ 전여옥 / 한나라당 대변인 : 우선 조기숙 교수께 묻겠습니다. 족벌 언론이 누구이며 그 다음에 족벌 언론에서 그렇게 반대하고 조기숙을 죽이겠다고 했는데 그런 건 사법적으로 처리해야 되지 않습니까? 이것을 밝혀주십시오. 그리고 조기숙 교수께서 이렇게 해프닝을 벌이게 된 것이 수많은 언론에는 이화여대 교수직을 유지하면서 정당활동을 하기 위해서였기 때문에 이화여대 측에서 난색을 표시했다고 그럽니다. 그러면 이것이 거짓말입니까? 이화여대 교수직을 사임하셨습니까? 그 다음에 또 하나 묻겠습니다. 지금 말하자면 조기숙 죽이기로 하고 이런 상황에서 선대위 대변인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왜 처음에는 선대위 대변인을 받아들이셨습니까? 사실 저 같은 사람도 굉장히 수많은 반발이라든가 이런 걸 모든 걸 무릅쓰고 하고 있습니까? 그런데 조기숙 교수처럼 왜 능력 있는 분이 왜 못하시며 여기에 대해서 사회에서는 언제나 반대파와 또 비판을 수용하는 것도 대변인의 역할입니다. 그런 대변인의 역할은 생각하지 않으셨다는 말씀입니까? 대답해주시기 바랍니다.
⊙ 손석희 / 진행 : 시간 다 되셨고요. 조기숙 위원장께서 말씀해 주시죠.
⊙ 조기숙 / 열린우리당 자문위원장 : 그렇게 좋은 언론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은 아마 이해하기가 어려울 것 같고요. 교수는 정당활동을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기자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가지고 그 언론사를 밝힐 경우에 또 그런 것을 선대위 대변인을 그만두는 이유로 밝힐 경우에 그 기자에게 또 불이익이 올 수 있기 때문에 할 수가 없는 겁니다.
⊙ 전여옥 / 한나라당 대변인 : 그런 걱정 안 하셔도 될 겁니다.
⊙ 조기숙 / 열린우리당 자문위원장 : 그리고 지금 날짜가 한달 두 달 남아 있으면 저도 전 대변인처럼 얼마든지 싸우면서 할 수 있습니다. 3일 남아 있는 동안 그런 지엽적인 문제를 가지고 오면 지금 이번 선거에 역사적 의미가 갇혀 버립니다. 이번 선거는 탄핵세력에 대한 심판이고 그리고 그동안 한번도 바꿔보지 못했던 의회권력을 교체하는 역사적인 선거입니다. 그런 선거에 저 개인적인, 지엽적인 문제가 거론되는 걸 원치 않았기 때문에 제가 그냥 희생을 한 것입니다. 그런 상황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잠깐만요.
⊙ 전여옥 / 한나라당 대변인 : 질문 10초만 더 드리겠습니다. 이화여대 쪽에서 그러면 선대위 대변인을...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10초 쓰셨습니까? 10초 내로 답변해 주십시오.
⊙ 조기숙 / 열린우리당 자문위원장 : 이화여대 측이라는 건 학교 공식기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저의 상사인 원장님께서도 좀 불편함이 있지 않겠나 라고 우려를 하셨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이 문제 가지고 또 오래 얘기하긴 좀 그렇고요. 질문을 바꿔서 드리겠습니다. 이번엔 순서를 바꿔서 조기숙 위원장께 먼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거야가 돼야 국정을 견제할 수 있다 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요. 그리고 전여옥 대변인께서는 반론 준비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 조기숙 / 열린우리당 자문위원장 : 저는 야당의 과반수가 넘는 순간 한국 경제가 추락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나온 국내외 경제전문가의 전망이 모두 일치합니다. 동원증권의 탄핵정국과 증시전망보고서, 독일의 대표적 경제제 한델스 블라트, 서울주재유럽연합상공회의소 장자끄 그로아르 소장 모두 노 대통령이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하면 한국 경제는 희망이 없다는데 일치를 합니다. 지금 우리 경제의 위기는 원인은 경제성장률은 상당히 좋습니다. 그런데 정치 경쟁력이 나쁘기 때문에 그런 건데 결국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발목 잡기 세력인 한나라당이 거야가 되면 저는 국정을 견제하는 것이 아니라 국정이 파탄 난다고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전 대변인님 반론 말씀해 주시죠.
⊙ 전여옥 / 한나라당 대변인 : 제가 앞서서 조기숙 교수께서 교수가 이런 보고서, 저런 보고서 많이 이야기를 하셨는데 저는 그 보고서가 그렇게 나온 이유를 압니다. 상대가, 또 주인공이 노무현 대통령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독선과 아집으로 운영을 했기 때문에 대화를 원치 않는 사람 아닙니까? 그 직전에 기자회견에서도 그런 모습을 우리가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나라의 경우를 우리가 예로 드는 것은 사실 세계화 시대에 당연한 것입니다. 여소야대의 나라 중에 경제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나라 많습니다. 그것은 미국 정치에, 또 미국에서 공부했던 조기숙 교수께서도 잘 알 것입니다. 클린턴 때 아주 극심한 여소야대였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경제적으로 잘 됐습니까? 이것은 그렇다면 클린턴 대통령 안 되고 노무현 대통령도 안 되고 이렇게 돼야 되지 않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노무현 대통령이기 때문에 그 분들이 걱정하셔서 그렇게 된 겁니다. 그리고 의회주의라는 것은 항상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합의로 가는 것입니다. 그것을 잊어선 안 될 것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다시 조기숙 위원장께 발언 기회 드립니다.
⊙ 조기숙 / 열린우리당 자문위원장 : 여소야대 어느 나라가 그렇게 잘되고 있는지 좀 밝혀주시기 바라고요. 미국의 경우에는 우리랑 정당구도가 완전히 다릅니다. 그래서 여와 야니 이런 개념이 없습니다. 그리고 클린턴 대통령 때 경제가 잘된 건 레이건 정부 때 이미 구조조정을 다 했습니다. 근데 레이건 정부 때 이미 여대야소였습니다. 그리고 클린턴 행정부 때 경제가 잘 된 이유는요. 클린턴 정부랑 야당인 공화당이랑 대충돌을 했습니다. 그래서 연방정부가 완전히 문을 닫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여기에 분노한 국민들이 중간 선거에서 클린턴 대통령에게 의석을 더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 후에 경제가 발전한 것인지 좀 사실관계를 확인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전 대변인님 말씀해 주세요.
⊙ 전여옥 / 한나라당 대변인 : 조기숙 교수께서는 미국에서 공부는 하셨지만 최근 상황을 체크를 안 하신 것 같습니다. 미국은 아이젠하워 정부 이후에 여대야소가 아니라 여소야대가 줄곧 유지돼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몇 번의 아주 짧은 예외가 있었습니다만 그 예외 중에 하나가 카터 대통령 때였습니다. 카터 대통령은 조지아주 출신이기 때문에 조지아 타선을 지금의 노무현 대통령처럼 자기의 코드가 맞는 사람을 대거 이끌고 말하자면 워싱턴 의회주의에 도전을 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그 당시에 정말 여당이 상당한 힘을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카터 대통령에 대해서 여당이 말하자면 발목을 잡았습니다. 발목 잡는 것이 야당만 잡는 것이 아니라 여당도 잡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클린턴 정부 얘기를 하시는데 클린턴 정부 때 아주 완벽한 여대야소가 아니라 정말 여소야대였습니다만 그런데 레이건도 중요하겠지만 클린턴 정부의 8년의 이것은 무엇입니까? 클린턴은 얘기했습니다. 이코노미라고 경제가 제일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말하자면 노무현 대통령도 이걸 지금 들으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 손석희 / 진행 : 1분 남았는데요. 30초씩 기회를 드릴텐데요. 그 내용은 앞으로 국정 과제를 무엇으로 삼아야 되는가에 대해서 30초씩만 이야기해주십시오. 시간 넘치면 안 됩니다. 먼저 전여옥 대변인께서 말씀해 주실까요?
⊙ 전여옥 / 한나라당 대변인 : 조기숙 교수 순서 아닙니까?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조기숙 위원장님 말씀해주세요.
⊙ 조기숙 / 열린우리당 자문위원장 : 앞으로 국정과제는 국민의 권한을 좀더 확대하고 국회의원의 특권을 제약하는 쪽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열린우리당이 하겠다는 국민소환제를 한나라당은 안 하겠다고 했다가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또 다시 하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 진정성을 받아들이기 어렵고요. 왜냐하면 친일 반민족행위 진상규명 특별법이 통과되기는 했지만 누더기가 돼서 거의 실효성이 없습니다. 결국은 이런 것도 마찬가지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열린우리당이 과반수를 만들어서 국민소환제를 적극 통과시키겠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전여옥 대변인 마지막 발언입니다.
⊙ 전여옥 / 한나라당 대변인 : 저는 딱 30초 쓰겠습니다. 그동안 저희 한나라당 잘못한 거 많습니다. 그래서 이제 17대 국회가 열리게 되면 그 잘못을 여러분의 기대로 갚아낼 것입니다. 얼마나 살림살이가 힘드십니까? 저희는 경제, 민생위주로 모든 경제 의회활동을 바꿀 것입니다. 그래서 국민여러분들이 정말로 편안하게 잠을 이루고 불안하지 않고 여러분인 소수가 큰 소리를 내지 않고 다수가 큰 소리를 내는, 침묵했던 분들이 말씀하실 수 있는 그런 시대로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