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MC몽은 "잠 잘 때도 자숙하는 남자 MC몽입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MC몽은 "제가 그동안 500명 이상인 행사는 용기가 안 나서 거절을 했는데, 이번에 좋은 뜻의 공연이 있다고 해서 아주 흔쾌히, 기쁘게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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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관객들에게 "오늘 행복하시길 바라겠다. 누구에게는 그저 스쳐 지나가는 행사나 스케줄일지 모르지만, 저에게 이런 무대는 제 가슴이고 사랑이다. 여러분들도 오늘 주인공이 돼 기분 좋게, 행복하게 놀다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MC몽은 "제가 지금 누구를 응원하고, 축하할 사람은 아니지만, 오늘 재미있게 좋은 시간 보냈으면 좋겠다"면서 "여러분들 정말 보기 힘든 연예인 보고 있는 거다. 괜찮다. 저는 혼나도 잘 살고 있다. '어떻게 사세요?' '용기 내세요'라고 말해주는데, 용기 내고 있는데 용기 내라고 하면 좀 그렇다. 이제 말보다는 공연으로 마무리 짓겠다. 진심으로 만나서 반가웠고 기뻤다"며 '사랑 범벅' '서커스'로 그간의 긴 공백을 날리는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특히 MC몽은 무대에서 내려와 관객과 소통해 눈길을 끌었다. 악수를 청하는 관객들에게 일일이 대응했고, 휴대폰으로 함께 셀카도 찍었다. 또한 MC몽은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자 모자를 벗고 자신의 머리에 물을 쏟아붓는 퍼포먼스도 해 시선을 강탈했다. 그야말로 제대로 놀 줄 아는 그였다. 그런 MC몽의 모습에 관객들은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공연을 마무리한 MC몽은 바닥에 엎드려 큰절을 한 뒤 자리를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