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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난이도 D]
게시물ID : humorbest_3815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코리테일러
추천 : 17
조회수 : 13407회
댓글수 : 1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8/23 11:47:55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8/20 22:53:00
간만에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5가지 이야기입니다. 워낙 다들 잘 맞추셔서 난이도를

최하급 D로 설정했습니다. 제가 미숙한 탓에 예전 글에 실수를 하기도 했는데 부디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셨음 하네요. ^^;; (저번 글 3번째 이야기에서의 5인 가족;;)

아쉽지만 제 밑천은 여기에서 끝입니다. 다른 이야기도 있지만 그건 루리웹 회원분들의

수준에 맞지 않는 이야기라서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번에는 정말 난이도 A급의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해답을 모르시더라도 초반에 뭔 말을 하는지 모르시더라도 끝까지 생각해 보시면 해답은

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찾아냈을 때의 재미는 상당하지요. 이번에도 부디 즐겁게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6.



나츠미의 안색이 좋지 않길래 「괜찮아?」라고 물어봤다.

나츠미는 원망하는 듯이 나를 보며 「오늘도 생리해」라고 대답했다. 

「한 달 째 계속 하고 있어」라며 그녀는 한숨을 쉬었다. 


「뭐야 그거, 위험하지않아?」 

진지하게 묻는 내게


「안 하는게 더 위험하다구」 

라며 쓴 웃음을 짓는 그녀.


중학교 2학년 가을에 있었던 일이다. 



7.



최근 불면증에 시달린다. 

오늘은 수면안대까지 썼지만 잠이 안와서 계속 뒤척거리고 있었다.

그때 얼굴에 축축한게 닿았다. 

입가나 뺨을 핥아대는 감촉, 우리집 포치였다. 

「어이, 포치. 하지마 간지러워…」 

애완동물은 주인을 닮는다더니, 포치도 불면증에 시달리는 것 같다.

쓴웃음을 지으며 일어나려하자 포치가

「멍!」 

하며 짖었다.

나는 그대로 곧장 문을 열고 밖으로 도망쳤다.



8.



별로 무섭지 않을지도 모르겠는데 일단 써 볼께. 


여자친구랑 동거 중인데, 좀 전에 컴퓨터를 켰는데 갑자기 화면에 

「혼자 있으면 안 된다」 

는 문장이 떴다가 슥 사라졌어. 


뭐야 이거~ 싶어서, 우선 여친에게 말하려고 했는데

내가 말을 꺼내기 전에 

저녁 밥 만들고 있었던 여친이


「어머, 마요네즈가 없네! 유스케, 잠깐 마요네즈 좀 사 올께.」 

하고 나가 버렸다구.


솔직히 

「혼자 있으면 안 된다」는게 무서워서 붙잡고 싶었지만, 

이런 말해도 안 믿어 줄 것 같아서 못 잡고 결국 집에 나 혼자 남겨졌다구.


겁에 질려서 텔레비전 보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이래저래 30분 정도 지났지만 진짜 아무 일도 없어. 평화 그 자체야. 

좀 전에 본 그 글은 역시 잘못 본 거였나? 이젠 무섭지도 않네.

시시한 글 써서 미안해 다들.



9.



4살배기 아이의 일기


3월 3일 월요일

우리집 아버지는 회사원. 

언제나 화만 낸다. 나를 좋아하지 않는 걸까…? 


3월 4일 화요일

우리집 아버지는 요리사. 

아버지가 만들어 준 요리, 무척 맛있었다! 


3월 5일 수요일

우리집 아버지는 목수. 

우리집을 깨끗하게 수리 해 주었다. 


3월 6일 목요일

우리집 아버지는 경찰관. 

나랑 무지 사이좋게 놀아줬다! 


3월 7일 금요일

우리집 아버지는 변호사. 

엄마와 친한 사이. 쭉 둘이서 수다 떨었어.


3월 8일 토요일

우리집 아버지는 의사. 

같이 그림 그리며 잘 놀아 줬다. 


3월 9일 일요일 

오늘은 아무도 오지 않았다. 

엄마는 나와 둘이서 쭉 이야기를 나눴다.

응? 어째서 월요일에 온 아버지에 대해 계속 묻는 거야? 

화요일에 어떤 요리를 먹었는지 왜 물어봐?

어째서 그렇게 수리한 장소를 신경 쓰는 거야? 

목요일에 온 아버지와 나눈 이야기라니, 기억이 안 나.

오늘은 재미가 없었다.



10.



요전날, 내가 여동생 방에서 대변보고 있는데, 옛날 일본군인의 모습을 한 낯선 남자가 들어 왔다. 

처음에는 도둑인 줄 알고 놀랐지만, 뭔가 충혈된 눈으로 이쪽을 노려봤다. 

조금 섬뜩해져서, 「당신 누구야, 뭐 하는거야?」라고 물었더니, 

「바보자식!」이라고 외치고 그대로 뿌옇게 되더니 사라져 버렸다. 


그 후, 귀가한 여동생에게 사정을 이야기했지만, 울부짖을 뿐, 대화가 되지 않았다. 

부모님도 고함치거나 아우성치거나 할 뿐, 그 남자의 이야기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혹시 가족은 내가 모르는 비밀을 감추고 있는 것일까? 

지금 생각해내도 등골이 오싹한 기억이다. 






출처 - 행복한 마조히스트
2차출처 - 루리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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