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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지지 마세요..
게시물ID : gomin_4596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샛별예찬
추천 : 1
조회수 : 12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0/31 00:19:40

저에겐 벽이 있었어요

 

그 벽을 넘어보이고 싶었어요

 

인정받고 싶었거든요 당신에게만은

 

그래요 제겐 너무나도 완벽한 당신이었기에

 

하아.. 정확히 1년 전으로 되돌아가네요 평범한 가정이었는데..

 

곧 20살이 된다는 기대감을 가진 19살 소년은 뛰쳐나와버렸어요

 

꼭 해야만 할 것이 있었거든요 이걸 해야만 자신이 있을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여의치 않더군요 하지만 운좋게도 지인덕에 19살에 공장에 취직하게 되었죠

 

공장에서 3달 정도 일했었을까요? 제 손엔 400만원이 있더군요 아직도 기억이 나요 그 때가

 

그 400만원 중 280만원은 대학 등록금이었죠 남은 120만원은 원룸 보증비와 월세를 내니 없어지더군요

 

어쩔 수 없었어요 혼자 서려하니 모든게 서럽고 힘들더라구요 평일엔 식당 서빙을 했구요 주말엔 노가다를 뛰었어요

 

그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이웃사람의 부탁으로 과외도 하게 되고 과외다니던 학생이 다니는 학원에도 일하게 되었었네요

 

꾸미고 싶고 염색도 하고 싶고 옷도 사입고 싶었지만 전 정말 목표가 있었거든요 그 목표를 향해 미친듯이 앞만 보며 달려왓었어요

 

그런데 오늘 전화가 울리네요 스마트폰이 아닌 제 폰은 자주 울릴 일이 없는데.. 기분 좋게 받았는데..

 

저에게 벽이셨던 당신이 부정맥이시라뇨.. 그래요 큰 벽이신 당신이 이 병에 쓰러지지 않으실거에요

 

당신은 저에게 있어서 강한 벽이시니까요 저의 우상이니까요 그러니까 말이에요.. 그러니까..

 

무너지지 마세요 제가 당신이란 벽을 넘어서기 전 까지는 무너지지 말아주세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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