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흔히말하는 10선비가 맞음.
유머감각 없고, 남들에게 싫은 소리도 잘함.
그치만 반대먹을거라고 해서
맘에 없는 리플을 다는건 싫음.
실컷 반대먹고 나선, 진중권씨도
이런기분이겠지?하면서 자위함.
그러다가 내가 오해했다는걸 알게되면
부끄러워서 한동안 오유못들어옴.
다른 사이트를 기웃거림.
색다른 매력을 느낌.
왠지 좀더 성숙한 분위기같고,
덜 가식적인것처럼 느껴짐.
하지만 오래 정착하지 못함.
자꾸 오유와 비교하게 되서임.
'여긴 텃세가 왜이리 심하냐'
'저눔 왜이리 껄떡됨?'
'관리자가 뭐 이따위야'
결국 오유생각나서 돌아옴.
분명 그곳도 다른 매력이 있었을 것임.
단지 난 오유에 익숙해져있고,
너무나 정이 들어버렸음.
'역시 오유는 좋아'
이러면서 게시판을 돌아다님.
아니? 근데 다른사이트에서
싫어했던 모습들이 보임. 화가남.
키워짓을 시작함. 콜로세움이 열림.
처음부터 반복...
20대 대부분을 이렇게 지내오다보니
오유에 정을 뗄수가 없음.
오부심부리는 유저를 가열차게 욕하지만,
욕하면서도 속으론 그들에게 동질감을 느낌.
난 10선비임. 지금까지 웃긴글써본적없고,
자료퍼온적도 없음. 그런주제에 멀리서
팔짱끼고 맘에 안드는거 지적질하는게 나.
하지만 여기가 너무나 좋음.
정말이지 오래가길 바람.
새삼느끼지만, 몇년전 리플을 읽는건
일기장보는거 같아서 기분묘함.
몇년후에도 이런기분을 느끼고 싶음.
이글은 익명글이라 못찾겠지만서도..
여기까지 읽으신분이 있다면 고생하셨음.
고민게에 뻘글싸서 미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