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에 앉는데 내옆자리 창가쪽엔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앉아있었음 난 통로쪽에 앉았는데 여행가방을 가지고있어서 차라리 통로쪽이 좋았음
한 세정거장쯤 갔는데 내 옆에 어떤 젊은남자가 오는거임 그리고 당황한 표정으로 아줌마쪽을 처다봄; 그 남자가 아줌마에게 '저기....' 라고 말을 걸자 아줌마가 슥- 일어나서 자리 내어줌.. 그남자가 구매한 자리였나봄-
그리고 그 아줌마는 내 바로 앞자리 아줌마랑 아는사이인지 다 잤냐고 얘기하면서 옆에 앉음 처음 내옆에앉았던 아줌마를 1번 내앞에있던 아줌마는 2번아줌마라고 하겠음
'.... 아.. 동행자가 편하게 자라고 빈 자리에 앉아있었나보네'
라고 처음엔 생각함.
근데 한 정거장 더 가니까 그 역에서 그 아줌마가 앉았던 자리에 다른 아가씨가 와서 자기자리라고 함;; 그래서 또 1번 아줌마는 그 옆 건너 자리로 감 아줌마가 앉은 자리는 방금 할아버지가 일어나 나간 자리임
이때부터 조금 의심이 되기 시작-
그러고 경산역인가쯤 지나고나자 아까 나갔던 할아버지가 다시 돌아옴!
할아버지 그 아줌마 보고 하는 말 "여기 내자린데요..?"
2번 아줌마는 아가씨랑 내 앞에 앉아있고 1번 아줌마는 할아버지가 일어나는걸 보고 그자리로 간건데 알고보니 내리신게 아니라 화장실가신거였던거같음
그러더니 막 뭐라고 함 의심하시는지 내가 여기자린데 아줌마는 계속 왔다갔다하고 어쩌고저쩌고 아줌마는 '다른사람 들을라' 라는 표정으로 할아버지에게 해명 함 언뜻 듣기론 일행이 다른칸에 있다느니 그런말인데 웃긴게 이 상황에서 전혀 해명되지도 연관되어있어보이지도 않는 말들이었음;
여차저차 할아버지가 조용해지자 할아버지 옆자리에 앉아있는 1번 아줌마랑 2번 아줌마가 통로를 사이에 두고 눈빛을 교환하는 공기가 흐름.
딱 감이왔음
통로 칸 왔다갔다 하시는 역무원(?) 아저씨가 지나가기만 기다림
동대구역 안내방송 나올때쯤 아저씨 문 열고 우리칸에 들어오심!!
조용히 불러서 이 칸 표검사좀 한번 하죠?-
라고 눈치주면서 말 함
아저씨 앞줄부터 표검사 하심
중간쯤 표검사하시는데 1번 2번아줌마가 갑자기 일어나서 동대구역 도착도 안했는데 내릴준비함
그러고 나가려다가 역무원에게 딱걸림ㅋㅋㅋ
표좀 보여달라니까 횡설수설 얼굴 뻘개져서 빨리 내려야한다고 함 아저씨는 도착전이니 보여주고 내리라하심 2번 아줌마는 갑자기 화내고 1번 아줌마는 짐들고 나가려함ㅋㅋㅋ
결국 알고보니 표없이 탄거임 아줌마 둘 다 ㅋㅋㅋㅋㅋㅋ 눈치 살살보며 이자리 저자리 앉아서 가려는거였음
요새 기차 표검사 안하잖슴? 그거 이용해서 타는거였나봄
겁나 짜릿했음ㅋㅋㅋㅋ 아마 무임승차 걸릴시 운임요금의 10밴가? 30밴가 물어줘야하지않슴?
저는 기차타고 다니면서 표검사 안하는거 보고 바로 머릿속으로 이론은 떠올렸지만 차마 양심상 안그랬는데 그 아줌마들은 양심이 없나봄(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