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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조리병 이야기
게시물ID : military_381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주_
추천 : 0
조회수 : 234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2/07 05:57:52
지금 정신이 없으므로 음슴체를 씀
공부하다 기분전환겸
본인이 해군 조리병으로 입대해서 겪은 이야기를 풀어볼까함

나는 2010년 7월 5일
해상병 569기로 입대해 해군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하고
8월초 후반기 교육장으로 기술행정학교로 배정받고
조리병 421기로 교육을 받게됨
해군 정통교나 기행교 출신들은 알겠지만
해군은 각 직별 후반기 교육장마다 훈련장(교육장)이
따로 있음
그 중에서도 해군은 조리실습장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 옆엔 폐쇄된 식당이 있었음

8월.. 무더운 여름날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날이였음
이틀뒤? 쯤 으로 예정된 UFG훈련때문에 우리는 교육장 주변을 청소함
나와 몇몇 동기들은 교육장 뒤쪽 청소를 맡았음
우리가 대략 8명? 남짓 한 인원이 청소를 하다가
쓰레기 봉투를 든 녀석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보이질 않음

쓰레기는 모였는데 그녀석은 올 기미가 안보여서
쓰레기 버릴 곳을 탐색 하던 중

폐쇄된 식당 뒤쪽에 있는 흔히 보는 노란색 플라스틱짬통 큰게 눈에띔
우리는 짬통안에 쓰레기를 버리기로 하고 짬통문을 열자
파리 열댓마리와 함께 코를 찌르는 썩은내가남
그래서 숨을 참고 쓰레기를 투척했는데
예상과 달리 둔탁한 소리가 아닌 철푸덕 하는 소리가남

내 옆에 있던 동기가 궁굼햇는지 짬통문을 들여다보고는
기겁을 하고는 도망쳐 나옴
나도 뭔가 궁굼해서 들여다 봤는데
바닥부터 짬통 벽이 하얀색이였음

정확히 말하자면 꿈틀대는 하얀색...
구더기였음

정말 내 평생 볼 구더기는 그 짬통에서 다본거 같음
우리는 뚜껑을 닫을 생각도 못하고 다들 기겁해서 도망쳤음
그러다 구더기가 기어나와 후두둑 떨어지자 뒤늦게 빗자루로 닫음

정말.. 다시는 떠올리기 기억이었음

그일 이후로 비위가 약했던 나는 급격한 레벨업을 거쳐
패시브로 짬통 면역과
액티브로 짬통씻기, 짬가지고놀기 스킬이 증가하는 계기가 됨

이 일로 인해 순탄치 않았던 내 이병 생활에서 그나마 장점이 였음

나는 다시 공부하러 가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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