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휴학을 끝내고 학교에 돌아왔는데요..
언제부턴지 좋아져버린 사람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좋아하는지 모르고 친한 친구한테
"저 오빠 누구야? 못보던 얼굴이네, 몇살이야?"
이렇게 물어봤습니다.
그 친구가, 유학갔다온 오빠라고 우리보다
한살 많다고 얘기해주더군요
엘리베이터 친구랑 같이 타는데 그 오빠 지나가길래
친구가 "오빠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길래
저도 같이 따라 인사한게 다였는데..
계속 눈 끝에 걸리는 겁니다. 그사람이.
계속 쳐다보게 되고 .. 결국 친구한테
그 오빠에게 호감이 있노라고 털어놨습니다.
근데 그 무렵 저랑 그 친구는 예전 남자친구에 대해
얘기를 하곤 했었는데요.. 친구가
"사실은.. 내 전 남자친구가 니가 호감있다던 그 사람이야"
라고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상당히 충격먹었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아 아직도 못잊어한다던 그 남자친구를
내가 좋다고 말했으니 이 친구 맘은 얼마나 아팠을까..
하고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그 이후론 일절 언급하지 않고
한달정도가 지났습니다.
이 친구가 그 오빠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또 아직도 얼마나 좋아하고 있는지 알기에
나랑 너무나도 친한 친구이기에..
마음이 좀 아픕니다.
하지만 친구의 전 남자친구임을 안 이상,
더이상 감정이 증폭되는건 안되겠지요.
근데 그게 자꾸만 자꾸만 더 커져갑니다.
친구한테 괜히 미안하고..
친구는 이제 잊겠다고, 다 털어냈다곤 하는데
안그런거 알고, 난 .....
휴우.....
저도 전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계속 힘들어하다가
겨우 좋아지게 된 사람인데 친구 전 남친이라
착잡하네요ㅎㅎ
그냥 넋두리 한번 해봤어요..
여기서라도 말할래요
오빠, 사실은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