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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뽑기중 오지라퍼 노인내썰
게시물ID : soda_38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르코로이스v
추천 : 35
조회수 : 5124회
댓글수 : 105개
등록시간 : 2016/06/20 14: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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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어제겪은 굉장히 어이가출한 일이기에 음슴체,
 
일단 사진한장 투척후 다시 ㄱㄱ
 
 
 
 
 
IMG_1195.JPG

 
본인은 33먹은 쥐띠아재임....
본인은 인형뽑기를 굉장히 좋아함, 초반에 많이 까먹었으나 요즘은 5천원이면 동네 로드의 아크릴은 한방에 뽑음.
위 사진과 같은 벽걸이 진열장이 솔직히... 5개 정도 벽에 더 붙어있음.
큰거 작은거 피규어 나누어서 진열해놓음. 그정도로 인형뽑기를 좋아하고 또 잘함.
딱히 술은 1년에 1번정도? 많아야? 아님 아예 안먹거나 하기에
와이프되실 내무부장관님도 스트레스 풀 구멍은 만들어준다고 인형뽑기를 윤허해주심.
어제도 심심하니 동네 마실이나 돌 겸사겸사 푸쉬푸쉬나 멘토스에 뭔가 또 새로있나 해서 둘러봄,
 
 
naver_com_20160620_123945.jpg
(사진은 뽑기카페에서 퍼왔어요, 문제시 자삭할게요!)
 

문제의 멘토스..
보통 이렇게 생기고 저 위에 뽑아다 놓음 슬라이드 형식으로 밀면서 떨어지면 내꺼! 가 되는 방식임.
보통 원피스 피규어를 모으는데..
본인동네 멘토스 기계에 코라손과 어린로우가 있는거임!
스티커가 없는걸로 봐선 이미테이션 중국판이고.
색 잘못나오거나 도색 미스있음 내가 해주면되고!
(실제로 흰수염 엄청큰걸 뽑았는데 망토 보라빛이 너무강해 싹 지우고 재도색해줌)
심지어 중간에 올라가있기까지 했음.
 
그렇다면 약 1~2만원 내외에서 뽑을수 있을텐데 하는 견적과 동시에 바로 실행을 함.
하지만... 마실돌면서 비둘기 객사한걸 봤었을때 집으로 갔었어야함..
5천원을 넣고 신나게 뽑던중에(보통 만원을 한번에 안넣음. 5천원씩 쪼개서 넣음)
앞집 닭갈비집에서 밥먹고 나온 이제 막 초딩입학했을법한 꼬마가...
 
꼬- 아저씨 이거 뽑히긴 뽑혀요?
나- 응 은근히 잘뽑혀
꼬- 나 이거 뽑아줘
 
잉? 나 너 처음보는데? 구면이면 모를까 나 너 첨봐...
그리고 하필이면 제일 잡기힘든애를 뽑아달래.. 캠달린 드론을... 그거 못해도 4~5만원은 들어가야 나와..
(실제로 동네 꼬맹이들은 이것저것 뽑아서 준적이 있어 본인만 보면 호구잡았단식으로 겁나 물고 늘어짐 본인은 애들보면 도망가기 바쁨)
 
나- 야 저거 대빵 돈 많이써도 잘 안나올거야ㅋㅋ 아저씨가 그냥 멘토스 하나 줄게
꼬- 필요없고 저거나 뽑아달라구요.

정말 토씨하나 안틀리고 저래 말함...
본인 1차멘붕 이제부터 쌩까기 시작,
집중하고 빨랑 뽑고 가야겠다 싶은데 5천원이 끝남. 그래서 5천원 더 넣음. 그때쯤 옆에서 밥다드시고 담배피던 아재등장.
 
아- xx아 저런거 죽어도 안뽑혀 일루와.
꼬- 아 싫어 이아저씨가 저거 뽑아준댔어
 
엥?;;; 멘토스나 하나 먹고 떨어지랬더니 뭘 뽑아줘 뽑아주길......
누누히 말하지만 너 초면이라고..
 
아- 아 그냥한소리지 이놈아 일로와 저거 다 사기야..
 
2차멘붕. 뽑고있는 사람 뒤에다 바로 저렇게 얘기함. 진짜 저렇게..
그냥 그러려니 함, 뭐 어쨋든 생각은 다 다르니깐. 못뽑는 사람도있어야 기계 사장이 먹고사니깐.. 뭐 그렇치 뭐..
하면서 자기위안을 함.
저인간말종들은 진짜 여기까지 했었어야함 지금생각해도..
이제부터 할아버지도 등장함... 진짜 그 첫등장에 임팩트는 루피가 바운드맨 한거보다 더 강렬함.
(이제 대화에 욕나옴 할배가 욕함)
 
할- xx아 xx아범 뭣한다냐 뭣할라고 그 병.신 지.랄하는거 보고 자빠졌대
아- 아 이아저씨가 저거 뽑아준다고 xx 기다려요 아버지
할- 저새.끼가 뭐라고 저걸 뽑아준대
아- 그러게요 이거 다 사.긴.데 쟤는 저러고 있네요(진짜 한창 뽑는중에.. 이미 90%뽑았는데...)
할- 지.랄말고 와 씨부럴&*(^*^()&))*_^_%(&*((진짜 애한테 하기 힘든 욕이였음)
 
이제... 예상하시겠지만.. 애 움...
근데 더 대박은...
 
꼬- 아 씨.발 저거 뽑아준다고했다고 이새.끼가!!!!!!
 
이러고 절규하면서 움..
ㅇㅅㅇ??
난 진짜 이표정이 됨
 
나- 저... 집안싸움은 저기 안보이는 골목들어가서 하시고 아까부터 되게 거슬리시네요 두분다.
아- 아 미안해요 우리애가...
나- 아뇨 너랑 니 애비요.
 
난 진짜 너무 뚜껑열려서 이렇게 말함.
 
나- 저기 진짜요. 니들이 애를 그렇게 키운건 생각안하고 애만 뭐라하게요?
애가 누구보고 배웠겠어요? 보아하니 식구들 기분좋게 외식나오신거 같은데 그냥 조용히 가던길 가세요 식사다하셨으면 집으로 꺼지시고.
 
근데 그얘기 다 듣고 가만있을 할배가 아님. 할배도 뚜껑 열렸나봄.
 
할- 이 개썅호.로놈의 새.끼가 뭐가 어쩌고
 
하는데 아재가 입막함.
죄송하다고 함. 그래도 아재는 말이 통하는구나 생각했음. 내가 바보임.
근데... 이쯤하면 갈법도 한데 이양반들 안감. 나 뽑는거 구경함.
 
나- 아저씨 할아버지 이거 사기라면서 뭘 그래 본대요.
할- 한번 해봐 하는거나 보게
 
더이상 붕괴될 멘탈도 음슴.
그냥 그런족속이구나.. 에휴 하고 묵묵히 뽑기함. 이쯤 애 울음이 그침.
그.런.데
 
한 2만원은 드가겠다 싶었던게! 잡기 어렵고 사장들이 지우개를 꽉꽉 채워놓는 B가!
1만원에 나옴.
속으로 진짜 기분좋음!! 나이스 짱짱맨!!
이제 멘토스 깔작깔작 걸린것과 땅콩이나 뽑아야지 하는데....
 
할- 이제 우리애꺼 뽑는거야?
나- 제가 왜요? ㅇㅅㅇ;;;;;
할- 아까뽑아준다메 그래서 기다리고 있잖아
아- 그러게요 이제 그쪽꺼 뽑으셨으니 저희애꺼 뽑아주...
나- 와.. 진짜 어이없네요 댁들ㅋㅋㅋㅋㅋㅋ
 
진짜 저말하고 겁나 미.친.놈처럼 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진짜 저 발상은 어디서부터 나온건지 이해도 1도 안됨ㅋㅋㅋㅋㅋ
나 진짜 쿨하게 내꺼만 뽑고 자리 뜰라함.
내 코스트코 쇼핑백에 물건 넣고 멘토스 땅콩넣고 집에가려는데......
 
할- 어디가? 저거 뽑아주고 가야지?
나- 제가 왜요 할아버지..
할- 이런 씨부랄 니가 해준다메
나- 제가 해줄 의무가 없어요.
할- 야이 씨벌러머의xxx야 니가 안해준댔음 그냥 갔잖아 니가 해준댔어서 기다린거잖아 이 씨발라$%$**(@)#*
그럼 저거 얼마정도 하냐 돈으로 줘 기다린게 아까워서 안되겠어 씨발
 
이런식의 욕이였는데 결국 뚜껑열림..
 
할- 돈 줘
나- 못 줘
할- ??
나- 뭐 이 씨.발
할- 뭐 씨~~~~~~발???
나- 그래 뭐 이 씨.발놈아. 왜 내가 비싼밥처먹고 다니면서 너같은 생면부지 늙으쟁이한테 욕들어 쳐먹어야 되는데?
6하원칙에 의거해서 설명해봐, 따박따박 그럼 내가 말 다시 올려줄게 씨.발놈아.
할- ???????? 유..육....
나- 6하원칙 개.새.끼야.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왜 이 병.신아.
가방끈이 짧아서 6하원칙은 모르고 너보다 어리면 무조건 욕부터하고 너너 하는것만 배웠냐? 그런건 어디서 알려주디?
나도 좀 배워보자. 아무한테나 대고 욕하고 그러는거 아냐. 보아하니 동네사람이구만 니가 세들어사는데 내가 만약
집주인 아들이면 어쩔래? 응?
 
하니까 얼굴만 뻘게 지더라구요..
근데 여기서 가만히 있던 아저씨가..
 
아- 아..저기.... 그래서 우리 아들꺼 언제 뽑아요??
 
................이새끼는 지금까지 내가 말한걸 똥꾸녕을 쳐 들었나....
니 아부지랑 지금 피튀기게 싸웠잖아........
그냥 묵묵히 내꺼챙겨서 나옴. 집으로 가려는 찰나에 할아버지가 한마디 하심..
 
저새끼도 뽑아가는거 우리도 뽑아가자 xx야 니미 씨버럴
 
그래...뽑아라... 니들이 뽑아가라........
하고 쇼핑백 챙겨서 마실돌던거 마저 돔.
 
마실다 돌고 집에가는길에 뽑았나 싶어 슬쩍 그 멘토스 기계 가보니..
할머니 엄마 할아버지가 그 아빠만 간절히 쳐다보고있음ㅋㅋㅋ
아빠가 뽑고있음ㅋㅋ
그런데 그 문제의 A번은 움직이지도 않고 계속 집게에 올라갔다 떨어졌다만 반복함ㅋㅋㅋㅋㅋㅋㅋ
애는 겁나 울어제끼고ㅋㅋㅋ
결국 문열어놓고 장사하던 고깃집 사장님과 라운드2,
경찰 출동하고 상황종료ㅋㅋㅋㅋ
 
 
IMG_1198.JPG
 
IMG_1199.JPG
 

 
그렇게 내품으로 힘들게온 코라손은 도색미스도 없었고 곱디 고왔음
 
 
요약
늙을라면 곱게 늙읍시다.
출처 어제 어디에나있는 춘천닭갈비 앞 멘토스 뽑기계앞에서 없어질뻔한 내 멘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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