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을 상대로 한 로우킥에 이어 최근 10대 청소년들이 서울역 근처의 노숙인을 폭행한 동영상이 급속도로 확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포털사이트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 '노숙자 때리고 도망가는 중3'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와 파장을 예고했다. 이 동영상 속에 등장하는 중학생 3명은 도로에 자고 있는 노숙자를 슬리퍼 등으로 폭행하며 웃으며 도망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이들은 중학생의 나이에도 불구 버젓히 담배를 물고 있는 등 사회적 파장을 예고케 했다. 이 같은 동영상이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네티즌들의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의 거센 비판과 이른 바 마녀사냥식 인육수색(특정인의 신상 관련 자료)에 불안한 해당 중학생은 이후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사과글을 게재해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해당 중학생은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죄송합니다. 다신 이런 일 없게 하겠습니다. 서울역에 있는데 저분이 저희와 함께 있는 여자친구들을 안고 같이 있자고 말해 말다툼이 있었습니다"고 동영상 이전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나중에 지하철로 올라가보니 저분이 자고 있었습니다. 너무 화가 나서 철없는 행동을 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저에게 욕하시는 건 다 받아들이겠습니다. 하지만 여자친구에게 욕을 하진 말아주세요"라고 당부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이미 겉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지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