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팬싸갔을때 앞으로 행사 관람도 많이 하겠다고 비니랑 손가락걸고 약속한게 있어서 열심히 행사 스케쥴을 보고 있었는데
마침 가까운 증평+진천 행사가 연속으로 있더군요. 증평은 시간상 안되고해서 바로 진천으로 가야지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4시쯤인가 부터 비가 오고... 그렇게 제 첫오프는 비바람을 뚫고 오마이걸(바람 요정 또는 비의 여신)을 만나러 가기 위한 수중전이 되었습니다.
부랴부랴 행사장에 도착하니 비오는 와중에도 많은 분들이 자리하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아 그냥 뒤에서 구경이나 하다 가야겠다고 체념하고 있는데 비가 계속 오니 슬슬 안쪽에서 한두분씩 빠져나오시는게 보이네요.
단상쪽으로 가보니 빈자리가 드문드문 있길래 끼어들어갔습니다.
다른 초대가수 분들 공연 보면서 오마이걸을 기다리는데 코러스 한분이 제 스타일인거에요!! 그래서 사진을 열심히 찍었는데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다 망했어요...
초대가수 박구윤씨 (#박구윤존잘, #박구윤재밌음. 인스타에 해시태그 달아서 올리면 댓글 달아준댔는데, 미안해요 내가 인스타를 안해요...)
초대가수 브로맨스(노래 좋던데요. 미성에 가창력도 좋고.. 근데 형이 너희까지 챙길 여력이 없다. 미안하다)
드디어 오마이걸 차례!!
커지는 팬들의 환호성. 미미님과 아린님을 찾는 괴성... 아파지는 내 귀청...
아하하하... 아무리 카메라 좋다는 핸드폰 들고다녀봐야 소용없어요. 렌즈가 작으니까 줌땡기면 망해요.
인증용 풀샷이나 찍고 눈으로 볼걸 ㅠㅠ
비가 오기는 했지만 무대에 가림막이 있고, 바람도 불지 않아서 무대 상태는 괜찮았기에 아이들이 공연하기에는 좋았습니다.
우리애들 정말 잘해요. 못 보신분들 기회 되시면 꼭 보러 가세요.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
마지막 가수는 노브레인~ 넌 내게 반했어, 비와 당신, 미친 듯 놀자, 그리고 이름 모르는 두곡 더! 엔딩 무대 가수다움!?
노브레인 공연이 끝나고 공중에 터지는 진천군민들의 세금을 보면서 제 첫오프가 끝났습니다.
한 두시간정도 비맞고 보느라 속옷까지 젖었을 정도였지만 정말 재밌는 오프였습니다. 비가 안왔으면 무대 근처는 가지도 못하고 저 멀리에서 봤어야 했을텐데 비가 온 덕분에 빈자리가 있어서 팬싸 대기석만큼이나 가까이에서 오마이걸을 볼 수 있었서 좋았습니다. 진천가느라 오늘 또 회사에 나가봐야 한다는게 아쉽지 않을 정도로.
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오마이걸 팬들이 많다보니 옴걸 공연 끝나고 제 앞자리 90%가 썰물처럼 빠지더군요.
준비하러 올라온 노브레인 보기에 민망할 정도였어요.
뭐 덕분에 저는 맨 앞줄로 진출해서 신나게 놀았기에 가신 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오늘 가평은 내가 못가고...
다음주는 옴걸이 대만 가고...
아쉽지만 또 기회가 있겠죠.
그때까지 오마이걸 건강하게 화이팅!
어제의 느낀점.
내가 좋은 카메라가 없다면 사진 찍는다고 핸드폰 보지 말자. 특히 줌땡기면 망한다.
비올때는 상하의 모두 우의를 입어라.. 코트는 소용없다. 속옷까지 다 젖는다 ㅠㅠ
어딘가 빈자리는 있는 법이다 일단 싹 둘러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