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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은 "승리"했다.
게시물ID : humorbest_3821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ㅋㅋΩ
추천 : 33
조회수 : 6398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8/25 19:40:09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8/24 00:48:39
오세훈은 "승리"했다.


오세훈이 과연 어떤 전장에 더 주안점을 두고 있겠는가를 먼저 생각해보자.

A. 애들 밥 맥이기?
B. 차기 대권 주자로의 입지?

그래도 서울 시장까지 해먹는 사람이 설마 주 전장을 애들 밥맥이는 것으로 잡았을까?
서울 시장 정도 야망이라면 바라는 것은 차기 대권주자로의 입지이고
친이계는 그들에게서 지원을 받을 수 있고, 
현 시점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박근혜다.  

즉, 박근혜와의 차별성, 박근혜 만큼의 전국적 인지도가 그가 가장 주안점을 두어야 할 현안이다.

나부터 흔히 하는 말이 이번 선거에서 서울시 의회안이 A라 했을 경우 선거 문항은 B와 C
중요시 했다면 선거 문항도 A와 B였을텐데 그닥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거나
아니면 일부러 틀리게 해서 상대진영의 투표 거부하기를 원했거나..

박근혜와의 차별성이라는 부분에서
박근혜의 지역구는 이미 작년부터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중이고 2012년 상급학교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미 박근혜는 무상급식 반대라는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어버이 모임인가 뭔가 하는 무상급식 반대운동 전위 단체에서 이미 박근혜 집 앞에서 반대한다고 한마디 말 좀 해보라고 
시위를 했다고 한다. 여전히 박근혜는 뭐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선명성이 박근혜와 부각되게 된다.

이번 주말 대구에서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가 열린다. 
그러나 모든 이목은 대구가 아닌 서울시에 쏠려있다. 
대구가 국고 끌어들여 대대적으로 치룬 대회가 듣보잡 대회, 사상 최악의 적자 대회로 끝날 판국이지만
전국이 애들 밥그릇만 보고 있는데 뜀뛰기 운동 좀 신경써달라 말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자기 지역구 쫄딱 망해가는 것을 수첩만 보고 있는 박근혜와
자기 주장을 위해서는 사퇴까지 주장하는 오세훈. 이부분 역시 박근혜와 차별이 된다.

박근혜는 대구 경북의 전폭적 지지를 업고 있다.
오세훈은 지금까지는 서울 강남의 지지를 업고 있었지만, 
이번 밥그릇 싸움이 과열되면서 전국의 보수진영이 오세훈의 심리적 동조자가 되어버렸다.
박근혜에 맞먹는 든든한 지원 세력이 생긴 것이다. 

만일 내일 선거에서 33.3%를 넘지 못하고 무효가 된다고 해도
우파를 대표해서 투쟁하다 쓰러진 "순교자"의 이미지까지 얻게 될 판이다. 
(이 부분, 지역주의 탈피를 위해서 부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노무현을 벤치마킹 한 것은 아닌가 싶다.) 

그러니.
오세훈을 지지하는 분들은 그냥 투표 쉬어라. 확실하게 밟아서 확실한 순교자 만들어 주도록 해라.
그러나. 
오세훈을 지지하지 않는 분들은 지지자들이 뭐라 하든 냅둬라. 오세훈은 시끄러워지는 자체를 노리는 것이니 
말대꿀 할 필요도 없이 그냥 선거에 안가면 된다. 

박근혜는 지지자들에게 역시나 수첩만 보고 투쟁은 않고 눈치나 보고 가만 있는 수첩공주라는 이미지만 더 각인되게 생겼다.
오세훈은 똑똑하다는 이미지, 자기 주장을 위해서 자신의 지위를 버릴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되면서
투표 권유에 나섰던 사람들을 심리적 동조자로 얻게 되었다. 

대선에 안나간다고 약속하지 않았냐? 시장 사퇴한다고 약속하지 않았냐?
그런 약속은 지킬 필요도 없다.

순교자의 이미지를 위해 시장 사퇴는 할만하다만, 
그래도 시장 사퇴해서 약속 지켰으니 대선 나가겠다로 퉁치면 된다.
아니 이번 투표까지의 과정 모두가 절차상의 하자들로 점철되어 있다.
약속 그런거 지킬 사람들이 아니고 그런거 신경쓸 지지자들이 아니다. 

오세훈은 승리했다. 대선 주자를 향한 박근혜와의 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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