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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한 만큼 이쁜 아이가 올거야
게시물ID : baby_38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enini
추천 : 10
조회수 : 626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4/10/06 13:15:10
3년전 바람이 많이 부는 날 
수줍게 날 보며 웃던 당신 모습이 
아직도 가끔 날 설레이게 합니다. 

내가 반한 그 미소뒤에 너무 큰 아픔들을 
간직하고 있는 그대였기에 
다시는 아프지않게 하리라고 
내 생에 가장 큰 용기를 내어 
평생을 함께하리란 다짐을 하였습니다. 

마냥 잘해주리라 다짐했건만 
어느 순간 한번씩 당신에게 상처주는 
내 모습을 보게 되네요. 

난 정말 아기가 없어도 우리 둘만 있다면 너무 행복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기가 없다는 현실보다 그 
때문에 힘들어 하는 당신을 보는게 
너무 가슴아프고 내 힘으로 
어찌 할 수 없다는게 화가 납니다. 

시험관 준비를 하면서 너무나 아파하는 
당신을 보면 정말 하늘이 원망스럽고 
아직 생기지도 않은 그 아이가 너무 미워지기도 합니다. 

아직은 우리 둘이기에 
그대 힘들 때 내게 기대줬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남편들처럼 감동적이고 따뜻한 말 
매번 해주지 못해 너무 미안하지만 
노력하는 나 자신이 초라해질까 두렵습니다. 

사랑 받고 사랑하는데 익숙하지 않은 
우리였을지 모르지만 
매일 내 생각의 대부분은 당신입니다. 

처음 미소에 반한 순간부터 
함께 손잡고 평생을 약속한 순간 또한 
서로 서운해 미운 맘이 자리잡아도 
당신은 내 생이 끝날 때까지 함께 할 
내 끝사랑입니다... 

Ps. 전복죽 사놓고 출근했어요. 먹고 누워있어.         아플 때 곁에 있어주지 못해 미안해.       
다른 남자들이 표현은 나보다 더 잘할진      
몰라도 내 마음은 그에 비교도 안될거란것       만 알아줬으면 좋겠다.       
눈물나게 사랑한다 마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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